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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 서울우유의 공통점! <협동조합> 설립방법과 사례 알아보기



누구나 한 번쯤 일반적인 생활을 벗어나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꿈을 이루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내 꿈을 시작하기엔 너무 부담도 크죠. 그렇다면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다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은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꿈을 이루는 '협동조합'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고민을 해결해가는지 함께 알아보아요.




협동조합이란 '같은 목표를 가진' 비슷한 성향의 생산자가 모여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연대하는 방식'이랍니다. 다만, 단순하게 모여서 일을 함께하는 것이 아닌 이익을 추구하기에 소규모 기업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협동조합이 일반기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상하위 체계가 잡혀있는 것이 아닌 조합원들이 공평하게 동등한 형태의 발언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자 장점인데요. 운영방식은 조합원 각자가 출자금을 내고 거기에 따라 각자 일을 하고, 조합이 운영한 공통산업에서 이익이 생길 경우 투자금액에 따라 분배를 하지요.








협동조합은 발기인을 모집하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거나, 다른 형태지만 궁극적으로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죠. 그렇게 모인 발기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는데요. 협동조합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떤 조직형태로 어떤 식의 운영을 할 것인지, 사업의 기본사항 등을 나누죠. 하지만 여러 명이 모이고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만큼 다수의 만족을 충족시키는 결과를 끌어내기란 쉽지 않아요. 많은 협동조합이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일단 결과물이 나오면 설립동의자를 모으게 됩니다. 실제로 이 사업에 가입하지는 않아도 동의하는 증인인 셈이죠. 이후 공통사업계획 예산안과 업무 분담 등을 정하여 설립신고를 하는 과정이 남아있어요.









협동조합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조합원들의 평등한 발언 기회에요. 출자금을 낸 모든 조합원에게 동등하게 발언권이 주어지고 조합원들은 협동조합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투표에 1인 1표를 행사할 수 있는데요. 민주적인 기업운영이 가능하며, 자본에 따른 공동체에 대한 지배를 거부하고 소수의 운영진이 독재하는 형태를 막기 위함이죠.


그러나 이러한 공통운영의 경우 개인의 이익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어요. 최대한 동등하게 이익을 내기 위해서 추구하므로 개인적인 플러스 수익이 나지 않는 것이죠. 이 때문에 투자금액 대비 회수금액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큰돈을 모으는 것이 아닌 천천히 서로 끌어가며 성장하기에 투자금액 대비 회수금액이 낮은 단점이 있지요.






그렇다면 현재 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협동조합의 사례가 궁금해지실 텐데요. 몇 가지 특이한 협동조합을 소개해 드릴게요.




한국 전래 동화를 바탕으로 연극, 인형 놀이, 동화 읽기 등 여러 콘텐츠로 개발해 나가는 협동조합이에요. 단, 특이사항이라면 조합원들은 평균연령 60세의 고령층이라는 점. 비영리의 마을 공동체 '시니어 동화 사랑회'로 출발한 이 협동조합은 공동체 회원들이 사회적 공언을 위해 전래동화를 함께 읽으며 어린이집과 요양병원에서 공연하면서 시작되었어요. 현재는 협동조합으로 운영, 시니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잡고 그들의 체력과 시간에 맞추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조합원들의 공연을 바탕으로 한국 전래동화 교육을 이루어 내는 것이 목표랍니다.




<언니네 텃밭> 협동조합은 여성농민들이 모여서 만든 조합이에요. 일반적인 농민사회에서 여성농민은 숫자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남성 (주로 남편 밑)으로 들어가 동등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고 차별적으로 대해지는데요. 이 협동조합은 여성농민들의 생산, 가공, 유통을 협업함으로써 여성농민의 사회적인 지위를 향상 시킴과 동시에 권리보장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농업에서 꼭 필요한 씨앗을 대기업의 일회성 종자가 아닌 토종 씨앗을 보존하고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토종 씨앗을 알리고, 농민 여성을 도와줌으로써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공통사업을 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위한 활동을 하여 인권향상에도 힘을 쓰고 있지요.




자영업, 특히나 영세업자가 대폭 늘어나는 지금, 많은 가게가 안정적인 가게 운영보다는 상권의 흐름에 따라서 내몰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요. 마구잡이로 오르는 임대료 때문에 다짜고짜 계약이 종료되어 정들었던 가게와 이별을 하게 되는 일도 자주 일어나는 요즘, 시장경제에 따라서 힘들게 운영하는 것이 아닌 즐겁게 가게를 운영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답니다. 사장과 직원이 아닌 조합원들이 함께 투자하여 가게 공사도 직접하고 노동시간은 줄이며 복지와 혜택을 늘리는 형태의 식당을 만들어냈어요. 돈에 끌려다니며 힘들게 운영하지 않고 동등한 사람들이 함께, 꾸준한 사업을 해나갈 수 있도록 자급력을 높였답니다. 최저임금 1만 원과 하루 8시간 주5일 근무. 그리고 1년에 한 달의 휴가를 보장함으로써 일에 찌든 삶이 아닌, 삶을 즐기기 위한 일을 추구하고 있답니다.




음악산업에서 돈을 벌기란 매우 힘든 일이지요. 특히나 개인이 가진 돈으로 음반을 내거나 사람을 고용해서 공연기획을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래서 만들어진 자립음악생산조합은 음악가와 작사·작곡가 그리고 공연기획자들을 연결함으로써 음악과 관련된 작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환경을 제공해준답니다. 그리하여 소규모의 생산자들이 연결되어 외부의 자본 없이 자립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지요.




<우리 동생> 동물병원 협동조합은 단순하게 애완동물을 고쳐주는 동물병원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모이는 병원을 기점으로써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를 추구하는 조합이랍니다. 일반병원과 달리 동물병원은 의료비 기준이 없어 피해를 보는 소비자가 생기고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불신을 타파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어요. 또, <우리 동생> 협동조합에서는 저소득층이 키우는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에 대한 무상 진료를 진행하고 있어요. 1인 가정을 위한 돌봄 공동체 역시도 운영 중이죠. 이렇게 동물병원을 기반으로 반려동물을 데리고 있는 가정들을 연결해 주고, 단순하게 동물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가지는 동물에 대한 선입관도 고쳐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랍니다.




장애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에요. 시각 장애인들의 사회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맑은손 공동체 협동조합>은 교육을 통해 전문 안마사로의 길을 열어주고 있어요. 조합원들의 출자금과 서울시의 공간임대 보증금을 지원받아 지압센터를 열고, 2천 시간 이상의 교육을 수료하여 국가 자격증을 딴 전문 시각장애인들을 고용함으로써 시각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안전한 직업환경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비슷한 목표를 위해 뭉친 협동조합은 소개해드린 것 외에도 정말 다양한데요. 해외에서 볼 수 있는 협동조합의 대표적인 사례는 축구광들이 열광하는 FC 바르셀로나와 오렌지주스로 유명한 선키스트가 있답니다. 아마 이 두 개가 협동조합의 사례라는 것을 오늘 처음 알게 된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국내에는 서울우유가 협동조합으로 이루어진 곳이며, 이외에 5천여 개의 협동조합이 있다고 해요. 단순하게 사람들의 이익창출을 위해 모인 그룹이 아닌 균등한 이익을 사람들이 나누고, 사회에 공언하기 위해 만들어진 협동조합. 하나는 약하지만, 다수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가 주변 곳곳에 있답니다. 이들은 앞으로도 작은 힘이 모아 큰 힘과 뜻을 이뤄나갈 텐데요. 꿈이 있는 사람들이 모이고 또, 이들을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고 응원하는 마음도 더욱 커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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