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STORY #10 화석 연료보다 가성비 좋은 신재생 에너지로 전기를 만드는 나라들

올해는 유독 전기요금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는데요. 바로 덥고 길었던 여름 탓에,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누진세가 더해졌기 때문이에요. 우리의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전기. 일반적으로 전기는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 연료부터 수력이나 풍력, 나아가 원자력 같은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해 생산되는데요. 우리나라와 같이 전기요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떻게 하면 전기를 더욱 안전하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지’에 대해 고민하고 개발한 해외 사례도 많은데요. 오늘은 이처럼 화석 연료나 원자력 발전보다 더 뛰어난 가성비로, 전기를 생산한 케이스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미국 달라스의 TXU 에너지는 풍력 발전으로 얻은 전기가 아주 많아지면서 프리 나이트(Free Nights)란 프로그램으로 밤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고객들에게 무료로 전기를 공급했다고 해요. 여기에는 연방 정부의 세액 공제라는 정책적인 지원도 한 몫 했답니다. 이런 정책적 지원은 기존에 화력 또는 원자력 위주였던 에너지 생산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어요. 이러한 지원 덕분에 미국의 풍력 발전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고, 이미 전세계에서 최고 규모라고 할 수 있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몇 년간 잇따라 새로운 풍력 발전 설비를 설치한 달라스, 텍사스는 풍력 발전이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요

칠레에서도 신재생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가 있어요. 칠레 정부는 이미 29개의 태양광 발전소를 만드는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발전에 아낌 없는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15개의 발전소를 더 세울 계획이라고 하니, 얼마나 태양광 발전에 주목하고 있는 지 짐작이 가죠?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칠레에서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석탄 발전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어요. 특히, 지난 2015년에는 192일, 2016년에는 113일이나 발전 비용이 '0'에 가까운 저렴한 전기를 생산해냈다고 하는데요. 아직 전력망이 효과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일부 지역은 이렇게 저렴한 태양광 발전의 혜택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점이 아쉬운 점이라고 하네요. 이러한 점이 개선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전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되겠죠? 칠레의 태양광 발전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가 하면 앞서 소개한 미국보다 더 뛰어난 가성비로 풍력 발전을 하는 나라도 있어요. 바로 덴마크인데요. 덴마크는 2050년 화석 연료 사용 중단을 목표로, 거대한 해상 풍력 발전소를 계속해서 건설 중이라고 해요. 그 중에서도 크리거 플랙(Kriegers Flak)은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큰 해상 풍력 발전소가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덴마크뿐만 아니라 유럽의 여러 나라가 육지에서 떨어진 바다 위에 경쟁적으로 풍력 발전소를 세우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다가 육지보다 바람이 더 풍부한 곳이기도 하지만, 풍력 발전의 단점으로 꼽히는 소음 문제도 해결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런 점에서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도 해상 풍력 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한편, 세계 최고, 최대, 최초 등의 수식어 수집에 열심인 UAE의 두바이는 세계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태양광 발전에 도전하고 있어요. 아니 이미 이루어냈다고도 볼 수 있답니다. 두바이는 지난 5월, 석탄 발전보다 저렴하게 전기를 만들기 시작했고, 8월에는 더 뛰어난 가격 경쟁력으로 칠레도 따라잡았다고 해요. 사실 두바이는 석유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한 나라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발전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높다고 해요. 아직 수십 년간 꺼내 쓸 수 있는 석유를 갖고 있지만, 미래는 결국 신재생 에너지에 달렸다는 판단에 따라 선진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거죠.

오늘 소개한 사례 외에도, 많은 나라가 과감한 투자와 정책적인 배려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의 경쟁력을 높이고, 환경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해외의 경우를 참고해서, 천혜의 자연 조건과 과학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하나의 사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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