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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여행/맛집

냉장고를부탁해 #35 윤식당, 카모메식당에서 찾은 소울푸드 레시피








매일 앞만 보며 달리다 보면 힘겹고 고단한 나머지 주저앉고 싶은 순간을 마주하게 됩니다. 무언가에 끌려가는 듯이 숨 가쁘게 달려온 일상의 나에게 위로를 건네줄 때가 온 것인데요. 이럴 때면 내 안의 불꽃을 다시 타오르게 하기 위해 꼭 해야 하는 것이 있어요. 바로 감성을 재충전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에요. 여러분은 지친 감성을 다독이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저는 내 안의 나와 오롯이 마주하는 시간을 가진답니다. 거울을 보고 빙그레 웃으며 ‘나는 소중해.’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야.’, 라고 위로의 말을 건네 보기도 하고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책 읽기, 또는 따뜻한 영화 한 편을 시청하기도 해요. 요즘에는 마음에 여유를 주는 잔잔한 요리 영화들이 많아 저는 이 방법을 가장 자주 활용하고는 합니다. 그럼 오늘은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불꽃 힐링 영화와 그 안의 소울푸드를 알아볼까요?







카모메식당은 요즘 유행하는 힐링 음식 영화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영화예요. 2006년 일본에서 두 개의 상영관으로 시작했지만, 입소문을 통해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죠. 카모메식당은 일본인 여성 사치에가 핀란드 헬싱키에 자그마한 일식당을 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카모메식당에는 오니기리, 연어구이, 시나몬 롤, 돼지고기 조림, 돈까스, 정성껏 내린 커피 등 여러 가지 음식들이 등장하는데요. 






이 중에서도 카모메식당의 주메뉴인 오니기리는 소박하지만, 주인공 사치에의 음식에 대한 철학과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어요. 일본인의 소울푸드이자 사치에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오니기리. 영화에서 사치에는 저마다의 슬픔을 안고 카모메식당을 찾은 이들에게 오니기리를 정성스레 대접하고, 또 함께 나눠 먹으면서 서로의 허기진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나가요. 그렇게 카모메식당은 지친 이들의 안식처가 됩니다.






영화 하와이안 레시피는 역시 일본 영화예요.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하와이의 호노카아 마을을 찾게 된 레오, 젊은 시절 남편과 사별한 후 오랫동안 무미건조한 일상을 홀로 보내던 비이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죠.


레오가 우연히 비이 할머니가 만든 고양이 먹이를 ‘사람의 밥’으로 착각해서 훔쳐먹은 것을 계기로 이 둘이 만나게 되는데요. 사람을 그리워하던 할머니는 레오와의 만남 이후 고양이 먹이뿐만 아니라 ‘사람의 밥’까지 만들게 되면서 잊어왔던 음식에 대한 기쁨을 느끼게 돼요. 






영화 하이안 레시피에서는 다채로운 일본 가정식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음식은 레오에 대한 비이 할머니의 마음이 담긴 ‘롤카베츠(양배추롤)’이에요. 비이 할머니는 생애 마지막 순간에 레오 홀로는 다 못 먹을 정도로 많은 양의 롤카베츠(양배추롤)를 남기고 떠는데요. 이를 보면 롤카베츠(양배추롤)는 아마 레오를 향한 비이 할머니의 정성 어린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이처럼 하와이안 레시피는 누군가를 향한 따뜻한 마음을 요리에 담은 불꽃 감성 영화예요.






끝이 보이지 않는 현실이 숨 막히듯 갑갑하게 느껴질 때면 모든 것을 정리하고 훌쩍 떠나고픈 마음이 꼬물꼬물 올라오곤 하죠. 요즘 인기리에 방영 중인 ‘윤식당’은 이러한 로망을 대리 실현해주며 화제가 되고 있어요.  


윤식당에 방문한 오스트리아인이 일과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 동안 여행한 나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방영된 적이 있는데요. 그 에피소드를 보니 아직 다가오지 않은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제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하더라고요.


그들처럼 일할 땐 열심히 일하고, 또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며 여유를 즐기는 균형 있는 삶이야말로 내 안의 불꽃을 살아있게 하는 최상의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 밖에도 발리를 찾은 여러 국가의 외국인들이 윤식당에서 여유로이 음식을 먹고, 길리섬의 경치를 한껏 즐기는 모습은 현재 자신의 행복을 중시하라는 ‘YOLO’를 떠오르게 하기도 했어요.

 

윤식당 감성을 이어나가고 싶어서, 화면에서 슬쩍슬쩍 보였던 한국인의 소울푸드이자 윤식당의 주메뉴인 불고기 라이스를 만들어봤어요. 



■ 불고기 라이스 만드는 방법


□ 재료

- 불고기감 소고기, 밥, 마더 소스, 당근, 양파, 대파, 고수(or 베이비 채소), 양상추

* 마더 소스 : 간장 2컵, 물 2컵, 마늘 1/4컵, 설탕 1컵, 후추 1ts, 양파 1개, 사과 또는 배 2/3개









우선 마더 소스를 믹서에 갈아서 만들어 주세요. 팬에 기름을 두르고 채를 썬 당근, 양파, 대파를 넣고 볶다가 소고기와 마더 소스를 차례로 넣고 익혀주세요. 접시에 밥과 불고기를 올리고, 먹기 좋게 자른 양상추와 고수 또는 베이비채소를 올려주면 완성이에요. 정말 간편하게 만들 수 있죠? 







여기에 취향에 따라 찬물에 담가 아린 맛을 뺀 채를 썬 양파를 함께 올려줘도 좋아요. 채소가 풍부하게 곁들여지면 불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준답니다. 만들어진 불고기에 불린 당면을 넣고 볶으면 ‘불고기 누들’이 되고, 볶은 불고기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 바게트 사이에 양상추, 고수 등과 함께 넣어주면 ‘불고기 버거’가 되니 간편하게 다양한 불고기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몸과 마음이 지쳐 위로가 필요한 순간,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잠들어 있는 열정을 깨우고 싶을 때! 나만의 소울푸드를 먹으면서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는 불꽃 감성 영화를 한 편 즐겨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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