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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냉장고를 부탁해 #37 저탄소 인증 제품으로 만든 에코밥상! 곤드레밥 레시피

 



‘에코푸드’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에코푸드는 환경, 생태를 뜻하는 에코(Eco)와 음식을 뜻하는 푸드(food)를 합친 말로 ‘자연 재료를 최소한으로 가공한 요리'를 말해요. 쉽게 말해서 친환경 요리라고 할 수 있죠. 보통 친환경 요리라고 하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요리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에코푸드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음식물 쓰레기를 적게 만들고 연료를 적게 소비하는 것과 같은 노력으로 만든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윤리적으로 착한 밥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에코푸드라고 하니 다소 거창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 저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밴드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 같은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환경운동가는 아니에요.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라는 말은 멀게만 느껴졌고 ‘나 하나쯤 연료를 적게 소비하고 음식물쓰레기를 줄인다고 환경에 큰 영향이 있겠어?’ 라는 생각을 해왔던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이죠. 하지만 최근 미세먼지, 오존으로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고 매일 넘쳐나는 음식물쓰레기를 보면서 조금씩 지구환경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과학기술과 산업의 발달을 통해 풍족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지만, 지구 환경을 희생한 여파가 고스란히 우리에게 되돌아오고 있다는 것도 피부로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지구를 살리자는 말은 많이 하는데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연하고 답답하기도 하고요. 일단 저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고 마음을 먹고 일상생활 속에서 에코푸드를 실천해보았어요~




 


우리가 편하게 이용하는 대형 마트에는 외관이 훌륭하고 사용하기에 간편한 식품들이 많죠. 특히 요즘에는 수입 식품의 가격이 저렴해져서 쉽게 손이 가는데요. 문제는 여기에 있어요. 수입 식품들은 배, 비행기 등으로 긴 시간 동안 우리나라까지 배송되기 때문에 살균제, 방부제를 사용해야만 변질을 막을 수 있어요. 또한 수송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환경오염을 초래하는 것도 문제에요. 반면에 재래 시장이나 동네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식품들은 조금은 덜 예쁘고 손질이 번거롭지만, 과다한 농약과 화학비료, 방부제를 사용한 식품보다 우리 몸에도, 지구에도 좋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이유에서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 재배된 제철 식품과 저공해 농산물을 애용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재래시장이나 소매점을 이용하니까 뜻밖의 장점이 하나 더 있더라고요. 대형 마트에 가면 대량으로 묶음 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할인하는 제품을 보면 하나라도 더 사야 할 것 같아서 충동구매를 하기 십상이었는데요. 집에서 가까운 재래시장이나 동네 소매점에서 장을 보니까 꼭 필요한 식품만 구매하게 되어 충동 구매를 하지 않을 수 있고 저렴하면서도 신선한 제철 식품을 구입할 수 있어 좋더라고요.


재래시장을 이용하기 힘들다면 소규모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를 가정에서 받을 수 있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 방식의 ‘농산물 꾸러미’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아요. 대개 회원제로 운영하며 주 1회 정도 정기적으로 택배로 받을 수 있는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친환경 농산물보단 저렴하답니다. 집에서 편하게 농가에서 정성스럽게 재배한 건강한 제철 먹거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물건을 구입할 때 가격, 실용성, 브랜드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는데요. 물건 구입시 체크할 사항이 한 가지 더 늘었습니다. 바로 ‘저탄소 인증 제품’인지 확인해보는 거예요. 


 


‘저탄소 상품 인증’은 제품의 생산과 유통, 사용, 폐기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이 일정 기준 이하이고 지속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제품임을 정부에서 인증해주는 제도예요. 저탄소 인증마크를 부착한 상품은 식음료, 세제, 화장품, 화장지 등에서 찾아볼 수 있고, 저탄소 농축산물은 대형마트의 친환경코너나 올가홀푸드, 초록마을 같은 친환경 유기농 매장에서 볼 수 있어요.





 

저는 요즘 건강을 지키고 지구도 살리는 저탄소 요리를 자주 만들고 있어요. ‘저탄소 요리’란, 최소한의 열을 가하는 조리 과정을 통해 제철 식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요.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니 건강에 좋고 불을 적게 사용하니 환경운동 동참까지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답니다. 가스 불을 적게 쓰는 요리 중에서 여름철에는 상추겉절이, 도토리묵무침, 월남쌈, 곤드레밥, 쌈밥 등을 즐기면 좋아요.





저는 건강한 에코푸드 곤드레밥을 만들어 보았어요. 곤드레는 5,6월이 제철이지만 말리거나 삶은 뒤 데쳐서 냉동보관하면 1년내내 먹을 수 있거든요. 곤드레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A 등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서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아요. 또한 소화가 잘 되고 섬유소를 다량 함유하여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답니다.



■ 곤드레밥 재료 (2인분)


- 기본 재료: 쌀 2인분, 건곤드레나물 30g, 들기름 1~2큰술, 소금 약간

- 소스 재료: 간장 적당량, 청고추 1/2개, 홍고추 1/2개, 다진 대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들기름 약간




 

건곤드레나물은 물에 반나절 정도 충분히 불려준 다음, 약 3~40분 이상 푹 삶아주세요. 곤드레나물이 부드러워지면 불을 끄고 30분정도 식혔다가 찬물에 여러 번 헹군 다음 물기를 꾹 짜줍니다. 그 다음 볼에 물기를 잘 짜준 곤드레나물을 넣고 들기름 1~2큰술, 소금 약간을 넣어 버무려주세요. 마지막으로 밥솥에 쌀을 앉히고 그 위에 잘 양념된 곤드레나물을 얹은 뒤 물을 넣고 밥을 지어주면 완성이에요.


홍고추, 청고추를 송송 썰어 넣은 간장소스를 곁들여 비벼 먹거나 된장국, 청국장과 함께 해도 좋아요. 소박하고 담백한 맛이 좋은 곤드레밥으로 착하고 건강한 밥상을 차려보세요.

 



 

에코푸드를 실천하려 노력해보니 약간의 수고로움이 따르긴 했지만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고 우리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하니까 뿌듯한 마음이 들었어요. 환경운동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에요. 가스 불 적게 사용하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일회용품 줄이기, 비닐봉지 사용 자제하기,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실천하면 된답니다. 작은 불꽃 하나가 커다란 공간을 비추듯이 작은 실천이 모여 깨끗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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