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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드는 '1시간 일기쓰기'의 힘





영화 미 비포 유(Me before You)에는 ‘인생은 한 번이에요. 최대한 열심히 사는 게 삶에 대한 의무예요’라는 명대사가 있어요. 삶을 최대한 열심히 살아가게 도와주는 수단에는 뭐가 있을까요? 저는 그 중 하나가 ‘일기’라고 생각해요. 흔히 일기를 미래를 나를 그리는 과거의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창구라 말하기 때문이죠. 일기를 보면 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어요. 당시 처했던 상황에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볼 수 있어서 그런지, 비슷한 상황이 닥쳤을 때 일기를 보면 조금 더 빨리 나만의 정답을 찾을 수 있게도 해주고요. 





2017년 새해가 밝았을 때, 여러 목표를 세웠었는데 매일 30분씩 걷기, 여름엔 몸짱으로 거듭나기, 매일 1시간 일기 쓰기 등이 있었어요. 그러고 보니 올해 정했던 목표 중 제대로 그 과정을 이루고 있는 건 요 1시간 일기 쓰기뿐인 것 같네요. 그러다 보니 더 애정을 가지고, 매일매일 일기를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해본, 그리고 지금도 경험 중인 ‘일기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요즘에는 일기 쓰는 방법도 참 다양해요. 사람마다 행동 패턴이 다르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에 일기 쓰기 방식도 각기 다른 것 같은데요. 일기쓰기를 마음 먹고 나서, 제일 먼저 일기와 관련된 방법, 책들을 찾아봤어요. 





나에 대한 장점을 찾아 그것을 기록하는 칭찬일기의 경우 자존감을 높일 수 있고, 더 긍정적인 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남들보다 못하다는 존재, 뒤처지는 존재라고 느껴질 때, 칭찬일기를 들여다보면 나의 존재, 가치를 다시 느끼게 되고, 자존감의 물통을 가득 채울 것 같았답니다. 감사일기는 하루 동안 느꼈던 감사의 감정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쓰는 일기더라고요. 나에 대한 감사, 부모님이나 친구들에 대한 감사, 익숙함에 잠시 잊고 있었지만 우리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것들에 대한 감사를 기록하는 것이지요. 칭찬일기와 마찬가지로 내 가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고, 더 긍정적인 나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중에서 가치 있는 일기 쓰기란 뭘까요? 개인적으로는 미래의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오늘을 있는 그대로 쓰는 것이 좋은 일기, 가치 있는 일기라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남들이 말하는 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나만의 ‘1시간 불꽃일기’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1시간 불꽃일기를 쓰는 방법은 간단해요. 그냥 1시간 단위로 내가 했던 일, 내가 느꼈던 감정 등을 기록하면 되죠. 그리 어렵지 않고 간단해 보이죠? 그런데 처음에는 1시간 불꽃 일기 쓰기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자꾸만 굵직한 사건들 위주로 써야 할 것 같고, 마치 누군가에게 보여주듯이 써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중간 중간 손을 놨었던 시간도 있었죠. 그래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그때그때 사건과 느낌을 한 문장 한 단어 위주로 간략하게 써보기로 했어요. 지하철을 타고 있다면, 10시 15분쯤 집에서 나와 신논현역에 친구 만나러 가는 중' 이렇게 작성했고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내용을 작성했어요. 사건보다 시간에 집중하면서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났고, 일어나자마자 무엇을 했고 작성했던 걸 시작으로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의 나의 하루를 1시간 단위로 들여다보려고 했어요. 






불꽃일기를 쓰기 시작한지 몇 개월이 지나가자 서서히 일상이 신기하게 변하기 시작했어요. 하루가 조금 더 길게 느껴져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죠. 일기를 쓰기 전이나 지금이나 하루는 24시간으로 같은데 말이에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도 도움을 줬어요. 이전에는 매일매일이 다른 날의 연속이었다면, 1시간 불꽃일기를 쓰면서부터는 하루하루가 다 이어진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하게 되었어요. 그 덕분에 일의 우선순위를 자연스럽게 정리하게 되더라고요. 덕분에 조금 더 장기적인 계획도 세울 수 있게 되었고,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되었어요. 





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도 더 잘 챙길 수 있게 되었답니다. 친구들을 만나고 헤어졌을 때,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친구와 있었던 이야기를 쭉 적었었는데요. 그때 기억해야 할 것, 중요했던 것들을 위주로 적었었어요. 이런 기록이 작은 사소함까지 한 번 더 생각하고 챙겨주는 시작점이 됐습니다. 다음에 같은 친구를 만날 때, 그때의 기록을 한 번 더 들여다보고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낼 수 있게 됐지요.


단순한 1시간의 기록. 하지만 이 기록을 통해 하루가 더 알차게 지나갔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게 되었고, 주변도 더 잘 챙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장점을 알고 시작한 것이 아니기에 장점을 하나씩 발견하는 그 순간마저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작은 일상의 기록이 생각 이상으로 내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참 의미 있는 경험이 되더라고요. 매일매일을 더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어요.





사람마다 일기 쓰기 방식은 다르지만, 저에게 있어 1시간 불꽃 일기 쓰기는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록의 보물이 됐습니다. 이 불꽃일기 덕분에, 2017년 한 해를 더 알차게, 더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고요. 내년을 위한 하나의 큰 이야기 보따리를 만들어나가는 기분도 듭니다. 10년, 20년이 지나도 그날의 추억을 다시 꺼내보며 과거의 나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일기’, 여러분도 오늘부터 함께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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