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데이즈 :: 아날로그 라이프에 대한 동경, 스마트폰 없이 살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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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인 아날로그 라이프?”


언제부턴가 ‘아날로그’라는 말은 무척 낭만적인 단어가 되었어요. 음원이 아닌CD나 LP를 통해 음악을 즐기고 전자 책보다는 페이지를 직접 넘겨 보는 책을 종이 책을 읽는 등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에게 당연하고 익숙했던 것들이 이제는 ‘아날로그’적인 활동이 되어버렸는데요, 그만큼 우리가 다양한 디지털 제품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실제로 오늘날 개개인이 사용하는 전자기기들을 정말 다양해졌고 우리는 그것들에 익숙하다 못해 길들어져 있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은 기본이고 여기에 카메라, 아이패드, 노트북, 데스크톱 등 이러한 전자기기들 없는 세상을 상상해본 적 있으신가요?








제게 스마트폰은 단순한 휴대전화가 아니에요. 아마 많은 분들께서 그러시겠지만 통화기기라 단순히 칭하기에는 이 작은 기기 하나로 삶의 많은 것들을 하고 있거든요. 통화는 기본이거니와 메시지 전송, 사진 및 동영상 촬영 및 공유, 스케줄 관리, 메모,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와 같은 SNS 활동은 물론이고 금융거래, 쇼핑, 장보기, 영화 예매, 레스토랑 예약 등 정말이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없는 일은 없어 보일 정도예요. 





심지어 지갑을 놓고 온 날에도 스마트폰에 미리 다운받아 놓은 신용카드 어플을 이용하면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는 세상이니까요. 생각해보면 어릴 적 그림을 그리며 상상했던 미래세계의 많은 것들을 지금 우리가 이루어냈고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나 싶네요.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노트북 등 그 어떠한 전자기기 하나 없이 카페에 가 본 적 있으신가요? 혹은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 직전이라 충전을 맡긴 적은요? 의도치는 않았지만 그렇게 스마트폰 없이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 적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 같아요. 지인들과 함께 카페를 갔던 어느 날, 한 친구가 충전을 위해 카페에 스마트폰을 맡긴 적이 있었어요. 삼십 분에 불과한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 내내 불안해했는데요, 양 손을 어찌 할 바 모르는 모습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해보면 저 또한 스마트폰, 혹은 노트북 없이 카페에 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언제부턴가 제게 카페는 일을 하는 공간이 되었지, 쉬러 가거나 함께 간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외려 어색하게 느껴지곤 했으니까요. 심지어 남자친구와 카페에서 데이트를 할 때에도 대화를 나누면서 종종 스마트폰을 만지고 무언가를 하는 것이 흔한 풍경 중의 하나가 되었어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며칠 전 카페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쓰지 않는 시간을 가져보자 결심했는데요, 일부러 차에 스마트폰과 노트북 일체를 두고 카페에 가 보았어요. 친구와 함께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지요.


스마트폰을 두고 나오자 몰랐던 것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어요. 친구가 얼마나 스마트폰을 자주 만지는지, 나는 얼마나 많이 스마트폰을 찾는지, 그리고 우리가 스마트폰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이따금씩 친구가 대화 도중 메신저를 확인하는 동안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는 것이 다소 민망스레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그럴 때에는 혹시나 하고 챙겨간 책을 잠깐씩 읽기도 했답니다. 사실 특별히 무언가 중요한 일이 있어 스마트폰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닌데, 계속해서 무의식적이라 할 만큼 스마트폰을 만지고 지나치리만큼 자주 시간을 확인하고 메신저를 확인하는 모습, 그건 비단 친구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더하면 더 했지, 제가 덜 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에 확신했지요. 


“아, 나는 정말 심각한 스마트폰 중독이구나!”





그래서 한 번 도전해보았습니다, 스마트폰 없는 시간! 스마트폰 없이 하루를 보내보기로 마음을 먹기는 했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려니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스마트폰 중독인 내가 과연? 하루 종일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있을까? 혹 중요한 전화가 오면 어떡하지? 가족들이나 남자친구에게는 어떻게 연락해야 하지? 친구와 약속이 있는데 어떻게 만나지? 약속장소로 가는 도중 뭔가 바뀌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스마트폰이 없는 하루라는 상상만으로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들며 별의 별 걱정을 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렇지만 이왕 이렇게 결심한 만큼 '무라도 썰어야지!' 라는 심정으로 스마트폰 없는 하루를 시작했어요. 물론 꽤나 많은 사전작업이 필요했답니다. 하루 종일 연락이 되지 않을 테니 걱정할 가족과 남자친구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야 했고 그 날 약속이 있던 친구들에게도 미리 이야기를 해 철저하게 만남 장소와 시간을 체크했고 스케줄을 노트에 정리하고 그 날 방문할 곳들은 네비게이션으로 바로 검색할 수 있도록 주소를 메모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나름 바쁘게 사전작업을 마치고 나자 스마트폰 없는 하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어요. 스마트폰 알람이 없으니 혼자서 일어나야 해 약간 늦잠을 자게 되었던 것을 빼면 나쁘지 않은 시작이었어요. 불안하고 불편할 것은 각오했지만 한편으로는 단순히 제법 낭만적이겠거니, 싶었던 하루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답답하고 힘들었답니다.





아무리 사전에 철저하게 알아보았다고 한들, 변수가 있어 일정이 조금씩 변하기 마련이니까요. 당초에 가기로 했던 식당이 만석이라 다른 곳으로 알아보아야 할 때, 바로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할 수 없으니 무척 불편했어요. 또한 친구들의 번호를 하나도 외우고 있지 않았던 만큼 연락을 하기가 어렵기도 했고요. 특히 사람들이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엉거주춤 있어야 하는 순간 순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그럴 때마다 민망스럽게 커피로 손을 옮기는 제 모습을 발견하곤 했지요.








하지만 스마트폰 없는 하루가 마냥 불편하고 힘들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생각해보면 내가 언제 이렇게 함께 하는 사람에게 집중해보았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더 많이 집중하고 이야기하고 웃으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전보다 더 이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내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을 위한 시간을 이렇게까지 가져본 적이 참으로 오랜만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계속해서 메신저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SNS를 확인하고 소통한다는 핑계로 지금까지 외려 나 자신에게 소홀하지는 않았나요?



디지털이 나쁘고 아날로그가 좋다는 이분법적 판단을 하려는 건 아니에요. 그저 한번씩은 어릴 적의 어느 날처럼 아날로그적인 시간이나 하루를 보내는 것은 나 자신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편리함은 때로는 우리를 24시간 업무에 노출되어 살아가게 하기도 하잖아요. 조금 불편하더라도 재충전을 위해 한번쯤 스마트폰 없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주말에는 SNS 친구가 아닌 실제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며 잊고 지내던 마음 속의 ‘나’를 다시 만나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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