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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IT #5 그린피스는 왜 '장수 스마트폰'을 만들자고 얘기했을까?



여러분은 스마트폰을 몇 년째 사용하고 계신가요? 흔히 ‘2년이 되면 귀신 같이 스마트폰이 고장 나는 게, 이게 바로 기술인 것 같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저 역시 스마트폰을 비롯해서, 각종 기기를 2~3년 주기로 교체하곤 했는데요. 최근에 조금은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어요.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위한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반해 계속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요만 넘처나다보니 이를 위한 광물을 공급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과, 이렇게 버려지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방사능 피폭, 토지 황폐화 등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에요. 사실 에코라이프라는 게 대단하고 거창한게 아니라, 일상 생활과 관련이 있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나부터 작은 행동을 실천해보고자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런 문제를 접하게 된 김에 조금 더 깊게 알아보자 싶었어요.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해마다 전세계적으로 15억대가 넘는 스마트폰이 생산되고 교체주기도, 2년 2개월에 불과하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만 해도 지난해 폐스마트폰 수거율이 목표치(1,348톤)의 6.5%에 그쳤다고 해요.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추어 봤을 때 11톤이나 적은 단 27톤만 회수됐다고 하고요.





스마트폰을 회수에서 그 기기에 사용된 광물을 재활용하거나, 올바르게 폐기를 한다면 자원 부족문제나 환경오염 문제를 조금은 해결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해외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자원전쟁, 환경 문제에 대비해서 폐기기, 자동차 등에서 광물을 추출하는 도시광산을 육성하거나, 관련법안을 만들었다고 해요. '우리가 당장 폐스마트폰에서 광물을 추출하거나, 법안을 만들 수는 없을 텐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던 차에 그린피스(Greenpeace)의 캠페인을 알게 되었어요.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현대를 사는 우리는 효율적인 삶과 편리함을 위해 여러 전자제품을 활용하죠. 이렇게 사용하던 전자제품이 고장 나면 수리를 하기도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거나 절차가 복잡하면 그냥 버리고 새로운 기기를 사게 되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의 시대를 보내며 원하든 원치 않든 그런 흐름에 따라가야 하는 것처럼 학습되어 왔기도 하고요. 그 결과 불필요한 소비는 물론 앞서 이야기했던 폐기기로 인한 자원, 환경 문제도 야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린피스는 바로 이런 점에 주목했어요.





그린피스는 ‘Make IT Last’ 캠페인을 통해, 분해/수리업체인 iFixit과 손잡고 한 보고서를 발표했어요. ‘여러분의 스마트 기기는 얼마나 쉽게 수리할 수 있을까요?(How Repairable is Your Mobile Device?)'라는 이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5~2017년 사이에 판매된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중 인기를 끌었던 모델을 중심으로 어떤 제품이 더 수리하기 쉬운지를 평가하고 있답니다. 수리가 쉽다는 건 단순히 고치기 쉽다는 게 아니라 일부 부품만 교체하는 식으로 추가적인 자원 소비를 막으면서 스마트 기기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얘기고,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폐기물까지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인데요.


그린피스는 대량 생산과 판매라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가 사는 환경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순환형 재활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 쓰고 있는 또 앞으로 우리가 만날 제품의 수리 효율을 높이고, 제품 수명을 늘려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도록 기업에게 요청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요. 이 캠페인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www.rethink-it.org/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스마트 기기를 쉽게 수리할 수 있다는 건 고장 때문에 버려지는 제품이 환경을 파괴하는 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이죠. 동시에 조금 더 개인적인 부분과 연결 지어 생각해보면 함께한 시간 동안 손때가 묻은 추억이 어린 제품과 더 오래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이런 생각까지 드니까 저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리도 쉽고 오래 쓸 수 있는 기기를 만들어 달라’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답니다. 여러분도 이번 기회에 지금 사용하고 계신 스마트 기기가 얼마나 수리하기 쉽게 만들어졌는지도 살펴보시고 지금도 새로운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제조사에게 더 나은 미래로 향할 변화를 시작해 달라고 작은 힘이나마 서명에 참여해 보시면 어떨까요? 에코라이프를 실천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거나 멀리 있지 않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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