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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42 소중한 사람과 함께, 행복한 연말 파티 준비하기


어느덧 2017년 정유년이 저물어가고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왔어요. 연말은 그동안 바쁜 일상에 치여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을 오랜만에 만날 기회를 제공해주는 고마운 달이기도 하죠. 그래서 한 해의 마지막 달을 평범하게 보내기는 아까운 마음에 특별한 연말을 보내기 위한 야심 찬 계획을 하게 되었답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는 연말,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함께 알아볼까요?

 




한창 지인들과 연말 모임 약속을 하느라 연락을 주고받다가 문득, 내 옆에 항상 있어 주는 가족과의 연말 모임을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바쁘면 바쁠수록 가장 쉽게 포기하고 뒤로 미루는 시간이 가족과의 시간이었던 겁니다. 얼마 전 종영한 손호준, 장나라 주연의 KBS 2TV 드라마 ‘고백부부’에 이런 대사가 나오더라고요. 


“언제부턴가 익숙함과 편안함에 가려져 당연시되는 것들도 있다. 내 사람의 호의도, 주어진 행복도, 모두 원래 그래야만 하는 것처럼 당연히 여기며 우린 살아왔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을 잃고 나서야 알게 되는 사실은 누군가의 존재마저도 모두 당연한 건 없었다.”


맞아요. 늘 내 곁에 있어 잊고 있었던 당연시되는 것들이 실은 당연한 게 아니었어요. 나를 나답게 하는 힘, 가슴속 불꽃이 계속 타오를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은 바로 언제나 나의 편이 되어주는 가족에게서 오는 거였어요! 그래서 저는 작년 즈음부터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가지면서 소박하지만 특별한 연말을 보내고 있답니다.



 


항상 가족 연말 모임은 평소 가던 곳이 아닌 새로운 레스토랑에서 외식하는 것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소중한 사람들과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더라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고 하지만 진심을 담은 선물은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하잖아요. 그래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을 하고 싶어서 소박하지만, 정성을 담아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답니다. 



작년에는 손수 만든 땅콩 호두강정, 액세서리 등을 감사한 마음을 담은 손편지와 함께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선물의 가치를 떠나 마음이 전해졌기에 가족과 친구들이 좋아했던 것 같아요. 작은 선물이라도 받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면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선물이 될 테지요. 그래서 요즘은 소중한 사람들이 무얼 필요로 하는지 관찰하고 있답니다. ^^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홈파티를 할 때 마니또 선물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더군요. 저는 한화프렌즈 기자단 정기모임 때 팁을 얻은 후 종종 애용(?)하고 있는데요. 미리 정한 일정 금액의 선물을 각자 가져와서 제비뽑기로 선물을 교환하는 거예요. 적은 금액으로 어떤 선물을 사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하지만, 고심하는 시간도 즐겁고 나름대로 의미가 있더라고요. 

크지 않은 금액이니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부담 없고, 선택한 선물을 열어보면서 모두 함께 즐겁고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가까운 친구들과의 연말 모임이라면 다 읽은 책이나 입지 않는 옷 같은 집에서 잠자는 물건 가져와서 교환하는 것도 재미있으면서도 뜻깊은 시간을 보낼 방법이에요. 




근사한 곳에서 즐기는 외식도 좋지만, 정성스레 만든 음식을 만들어 홈파티를 즐기면 훨씬 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죠. 그래서 올해도 작년처럼 가족들과 소소하게 홈파티를 계획하고 있어요. 가장 좋은 건 홈파티 참석자들이 음식을 한 가지씩 준비해오는 포트럭 방식이 가장 부담 없는데요. 가족끼리 소소하게 홈파티를 즐길 땐 쉽고 간단하면서도 연말 분위기 내기 좋은 핑거푸드가 제격이에요. 맛있고 만들기 쉬운 데다가 예쁘기까지 한 연말 요리 ‘연어오이롤’ 레시피를 소개할게요.

 


■ 연어오이롤 재료


- 연어오이롤 : 생연어, 오이, 무순, 케이퍼

- 소스 : 다진 양파 1/2개, 다진 피클 1큰술, 마요네즈 3큰술, 레몬즙 2큰술, 꿀 1큰술, 소금&후추 약간


 


굵은소금으로 문질러 깨끗하게 씻은 오이를 감자 필러를 사용해 길고 얇게 저밉니다.

 


연어는 오이보다 약간 짧은 길이로 잘라 준비하고, 분량의 소스 재료를 한데 섞어줍니다.

 


오이 위에 연어와 무순을 올리고 돌돌 말아줍니다.

 


연어오이롤 위에 케이퍼를 올려주면 완성이에요. 오이에서 물이 많이 나오므로 먹기 직전에 만들어야 해요~

 


준비한 소스에 연어오이롤을 곁들여 먹으면 맛과 풍미가 더욱 좋답니다.

 


만들기 간단하지만, 비주얼이 돋보여 폼 나는 연말 요리예요. 연어의 느끼함을 오이와 무순이 잡아주어 환상의 조합을 느낄 수 있어요. 와인, 맥주 등과 함께 하면 엄지 척!


여러분은 2017년의 마무리는 어떻게 준비하실 계획인가요? 가까이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연말을 보내는 계획을 먼저 세워 보시면 어떨까요? 평범하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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