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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소소함에서 시작된 큰마음, 기부 팔찌 만들기


연일 계속되는 추위에 유독 이웃의 손길이 필요한 요즘입니다. 여러분은 기부를 자주 하시나요? 저는 기부가 꼭 큰돈이 있어야만 가능한 거라 생각했는데, 제가 가진 작은 재주로도 기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란 요즘입니다. 올겨울 제가 가진 재주로 작은 나눔을 실천해 보았는데요, 어떤 일인지 궁금하시죠? 


 




수능이 끝난 후,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를 만드는 일이었어요. 지인들에게 잘 어울릴 법한 팔찌, 목걸이 등을 선물하면서 시작한 취미였는데요. 수능을 보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을 시기였는데,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를 하나씩 완성하며 무엇이든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죠. 제 손으로 무언가를 완성하는 뿌듯함이 핸드메이드의 매력이랍니다. 




수능이 끝나고 부자재 상가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가게에 있는 모든 액세서리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 예쁘기도 했지만, 굉장히 어지러웠던 기억이 나요. 그 어지러움을 참고 집중하면 제가 만들 제품에 잘 어울리는 부자재들이 보이고, 잘 어울릴지 상상하는 재미도 있답니다. 지인들이 “판매해보는 건 어떻겠냐”라는 제안에 바로 실행에 옮겼어요. 그렇게 취미가 일이 되어 사업자등록을 하고 정식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일을 하면서 추운 겨울이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하게 보낼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곤 했어요. 매월 10,000원씩 기부도 해봤지만, 마음 한구석은 허전하더라고요. 그러다가 번뜩!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으로 기부하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떠올릴 팔찌를 만들었어요.


 


많은 분이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보라색 원석과 하얀색 나비의 조합으로 원석 팔찌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죠. 온라인으로 시작해 오프라인 플리마켓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더 많은 분에게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알릴 좋은 기회였어요. 한 달여 동안 모은 수익금은 전액 기부했답니다.




기획, 디자인, 판매, 그리고 기부 단계까지 혼자 했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판매한 개수보다 중요한 건 생각한 일을 실행에 옮긴 거라 생각했어요. 그렇게 기부를 하니 더욱 뜻깊은 경험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저는 또 한 번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해요. 이번에 만들어 판매할 물건은 책갈피로 결정했어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매번 책 읽는 것을 미루는 자신을 보고 이거다! 싶었죠!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어요. 이번 프로젝트에도 많은 분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추운 겨울이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하게, 잘할 수 있는 것으로 기부하는 건 성취감은 물론 따뜻함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기부는 절대 어려운 게 아니랍니다! 소소한 것부터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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