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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만 원의 행복, 브런치만큼 가벼운 문화생활


언제 겨울이었냐는 듯 순식간에 날씨가 따뜻해진 요즘, 옷차림도 점점 가벼워지고 있어요. 여기저기 가벼운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죠? 알록달록 예쁜 꽃이 만개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만, 들뜨는 마음을 주체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소식을 준비해보았어요. 힐링도 하고 마음을 풍족하게 채우는 일인데요. 그건 바로 ‘문화생활’이랍니다. 브런치만큼이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만원의 행복을 소개해드릴게요.

 





지금까지 ‘만 원대’라는 말에 혹해서 찾아보면 말이 만원이지 거의 이만 원에 달하는 공연 전시가 참 많더라고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문화생활을 즐기는 데 주저했던 사람들이라면, 주목해주세요. 



7년 연속 연극 예매율 1위에 빛나는 대학로 연극 <옥탑방 고양이>. 성인 기준 1인 35,000원이지만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에는 1인 9,900원에 관람할 수 있어요. 이 외에도 연극 <극적인 하룻밤>, <작업의 정석>, <연애하기 좋은 날> 등도 문화의 날에는 1만 원 미만에 즐길 수 있답니다.


 

수학으로 철학을 그린 판화가라는 평가를 받는 <그림의 마술사: 에셔> 전은 연세대학교 박물관에서 성인 기준 9,500원에 관람할 수 있어요. <예르미타시 박물관전, 겨울 궁전에서 온 프랑스 미술>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성인 기준 6,000원에 만나볼 수 있고요. 이 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여성 도착하다>,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Paper, Present : 너를 위한 선물> 전 등도 만 원 미만으로 관람할 수 있는 서울 전시랍니다.





설렘이 가득한 봄처럼, 봄이 오는 소리를 아름다운 선율로 만들어낸 콘서트도 있답니다. 바로 매월 둘째 주 목요일 11시, <11시 콘서트>랍니다. 가격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7,500원! 3월의 11시 콘서트는 피아니스트 박종훈 씨의 해설이 함께 하는 클래식 공연이었답니다.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클래식 공연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로 문을 연 이번 3월 11시 콘서트에서는 장윤성 지휘자와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씨, 피아니스트 안수정 씨가 함께했어요. G 선상의 아리아 연주가 끝난 뒤 해설은 맡은 박종훈 씨가 바이올린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는데요. 클래식 음악뿐만 아니라 클래식 악기에 대한 설명, 클래식 전반에 대해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답니다. 특히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 단조는 1악장의 매서웠던 겨울이 가고 2, 3악장이 이어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봄이 오는 모습을 연상케 해 웃음이 절로 지어지기도 했답니다. 평일 11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콘서트 특성상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는 했지만, 춘곤증으로 졸음이 쏟아져 어떻게 보내는지도 모를 오전 11시를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풍성하게 채울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더라고요.


그리고 한 가지 더!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는 공연 전과 중간 휴식 시간에 브런치를 즐길 수 있어요.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맛있는 빵까지. 배도 부르고 마음도 부른 브런치 콘서트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시간이었어요.




 

이렇게 착한 가격의 특별한 브런치를 놓쳐 아쉬우신가요? 걱정하지 마세요,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는 매월 진행되는 한화그룹의 메세나 활동이니까요. 벌써 시즌 14번째를 맞는 4월 <11시 콘서트는 김광현의 지휘로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게 된다고 해요. J. 슈트라우스 2의 왈츠 Op. <봄의 소리>를 시작으로 아르디티의 입맞춤,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 중 ‘명상곡’, 그리고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 중 ‘나에게 그대의 손을 연인이여’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하이라이트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어요. 대중들에게 익숙한 아리아 및 곡으로 짜여있는 데다가 개인적으로도 제가 무척 좋아하는 오페라들인데요, 꽃이 만개하는 본격적인 봄에 잘 맞는 공연일 것 같아 벌써 기대가 된답니다. 



가수 자우림 1집 앨범에는 학생 시절 많은 이들의 노래방 18번이었던 <일탈>이라는 노래가 수록되어 있어요. 그중에는 이런 가사가 나와요.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하루. 지루해 난 하품이나 해. 뭐 화끈한 일 뭐 신나는 일 없을까.’ 매일 매일 회사와 집, 어쩌다 카페나 술집을 가는 반복되는 뻔한 일상에 지쳐버리면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이 마냥 귀찮고 힘들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럴수록 시간을 더욱 다채롭게 쓰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보내기에 우리의 봄은 너무나 예쁜걸요. 촉촉한 봄의 감성을 공연과 전시, 콘서트로 더욱 다채롭게 느껴보세요. 단돈 만 원, 그 이하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지갑은 가볍지만, 마음은 풍요롭게 즐기는 문화생활, 지겨웠던 하루에 꽃처럼 화사한 불꽃이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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