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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여행/맛집

[꿀꺽 맛지도 2편] 눈물, 콧물 빼는 '매운떡볶이집'은 어디?




"역시 대단했다!!" 


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연아 선수의 쇼트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이 말 밖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조금의 실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29명의 선수들과는 역량, 기술 그리고 연기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죠. 연기가 끝나고 점수가 발표됐을 때, 그리고 김연아 선수가 1위로 결정됐을 때의 기쁨, 환희가 아직도 가슴속에 남아 있는 듯 합니다. (눈물 글썽였던 분들은 손?! ^^) 

이제는 프리 프로그램입니다. 어제는 '지젤'로 감동을 선사했다면, 오늘은 '오마쥬 투 코리아'로 다시 한 번 세계인들에게 김연아 선수의, 한국인의 매운맛을 보여줄 차례. ('오마쥬 투 코리아'가 궁금하다면? ▶클릭클릭◀)
오늘 같은 날 밖으로 나가 경기를 못본다는 건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겠죠? 때마침(?) 비도오고, 천둥도 치고, 황사도 온다고 하고...

김연아 선수가 세계인들에게 매운맛을 보여줄 시간에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매운 떡볶이로 김연아 선수에게 힘을 전달해주자구요~!! ('오잉, 어떻게?'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은 그냥 받아들일 시기입니다. ㅎㅎ)
때마침 한화데이즈가 이번 꿀꺽 맛지도에 '매운 떡뽁이'을 주제로 진행이 됐어요. 꿀꺽 맛지도로 매운떡볶이 사들고 집에 와서 김연아 선수의 경기 함께 감상하는 건 어떠세요?


대학가 근처에 있는 '매운 떡볶이집' 다 모엿!!

이번 4월 꿀꺽 맛지도에는 약 80여분이 트위터 멘션과 댓글로 참여를 해주셨는데요. 곰곰히 살펴보니 '대학가별로 떡볶이집'을 구분할 수 있겠군요. 이런 신기한 일이!!! 서울에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매운떡볶이집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4월의 꿀꺽 맛지도를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전체를 살펴봤다면, 이제 세부적으로 대학가를 공략(?)할 시간! 매운 떡볶이 접전지였던 서울대 중심의 관악구 지역, 연대 중심의 신촌 지역, 성대 중심의 종로지역을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분식집 맛지도로 캠퍼스의 추억을 되새겨 보세요~^^




서울대 중심의 매운맛의 전통을 자랑하는 떡볶이집!

신림을 중심으로한 서울대 중심의 맛지도에는 총 5군데의 매운 떡볶이집을 만나보실 수 있어요. 자~ 체크체크!!




맵고 독특한 떡볶이집은 홍대에 다 모았다!

홍대에서는 매운 맛으로도 유명하지만, 그 보다는 독특한 떡볶이집을 많이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조폭, 죠스... 조금은 공포스러운 분위기인 듯 하지만, 사실은 매우 친절하답니다.




토속적인 매운맛으로 승부하는 종로·성균관대 지역 떡볶이!



종로를 중심으로 성균관대, 숙대 지역에는 아버지, 어머니들도 즐겨찾던 떡볶이집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이 지역의 토속적인 매운맛을 자랑하는 떡볶이는 과연 무슨 맛일까요? 입 안에서 군침이 꿀꺽 꿀꺽 넘어갑니다. ^^;


* 맛지도 원본은 아래의 파일을 다운받으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꿀꺽_맛지도_떡볶이.zip

'입 안에서 불이 났어요' '떡볶이 먹은 다음 날 화장실 문고리가 빠졌어요' 맛지도에 응모한 매운 맛집에 대한 여러 격한 사연들,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다 추천 맛집과 유별난 사연의 맛집 당첨자 2분의 추천 맛집에 검증단이 직접 파견되었습니다. 그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드려요~!



현선이네 떡볶이, 우유·쿨피스 없인 못먹어~!




현선이네는 포장마차지만 실내는 꽤나 널찍하고 포장 서비스도 가능합니다. 커다란 떡볶이 판 두개가 있는데요. 그 앞에서 여러분은 어떤 판을 선택하느냐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주인 아저씨께서는 저희를 보자마자 "매운 거? 안 매운 거?"하고 물어보셨는데요. 기왕 그 유명한 현선이네의 '매운맛'을 보자고 찾아왔으니 호기롭게 '매운 걸로 주thㅔ요!'를 외쳤습니다.





'사람들이 주문하고 앞에있는 편의점에서 꼭 흰우유를 사와야 하는 집이랍니다:'라던 me-me님의 말대로 근처 편의점에 들려서 쿨피스와 흰우유를 샀습니다. 다른 편의점과는 다르게 음료코너에 절반이상이 쿨피스와 흰우유, 이것이 바로 현선이네의 힘입니다.  주문한 현선이세트가 도착하자마자 우선 다른 바삭한 튀김이나 통통한 순대는 제껴놓고 매운 떡볶이를 공략했는데요. "뭐 괜찮네"하면서 두개 세개를 먹었다가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얼굴색이 떡볶이 색으로 변했습니다. 혀를 길게 빼고 '헥헥헥' 요가에서 배웠던 개호흡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꼬마김밥과 오뎅을 흡입하고 우유로 달랬습니다.





오늘 하늘이 흐려 매운 게 땡기시는 분, 회사에서 엄청 깨져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하시니 분! 현선이네를 방문하시면 아프지만, 그래도 땡기는 중독되는 매운 맛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에요. 


현선이네에 가려면..

1호선 용산역에서 내려 아이파크몰 밖으로 나오면 횡단보도가 있는데요. 횡단보도 맞은 편에 포장마차가 즐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서 사람들이 제일 많이 줄 서있는 곳을 찾으면 바로 현선이네!  



3대가 함께하는 난향동 명물, 장수 떡볶이집


'자고로 맛집은 외진 곳에 있는 법'이라 믿는 선배가 있었습니다. 장소가 외진 곳에 있고, 인테리어가 화려하지 않아도 '맛'은 그 모든 것을 극복하게 한다는 것이죠. 한참을 헤매다 때마침 주위에 계신 어르신께서 저희에가 다가와 물으시더군요. 왜 오셨냐 길래 '떡볶이 집 맛있는 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장수 떡볶이집!"하십니다. 



장수 떡볶이집에 들어서기 전에 커다란 두개의 만두 솥을 먼저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두에 굴복해서는 안되요. 오늘 목표는 '매운 떡볶이'! 안으로 들어가 매운 떡볶이 한 접시에 만두를 하나 시켰더니, 접시에 떡볶이가 넘칠 듯 담겨 나옵니다. 여러가지 고춧가루를 섞어 사용해서인지 매운맛이 한가지가 아니라고 매운맛의 비결도 알려주셨는데요. 아~호~후~ 식힐 틈도 없이 떡볶이를 먹으려니 땀이 송글송글나고 속에서는 열이 슥~올라옵니다. 하지만 기분은 꽤 좋습니다. 

하얀 단무지와 고기만두가 매운맛을 상쇄시킵니다. 매운 만큼 만두는 부드럽고, 만두가 담백한 만큼 매운맛은 더합니다. 서로의 맛을 돋보이게 하는 구성입니다. 할머니, 아들 그리고 손자 3대가 함께하는 이 떡볶이집의 맛을 못 잊어 어느 단골은 외국에 10년을 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집보다 이 떡볶이집을 먼저 들렸다고 합니다. 넉넉한 고향의 진한 맛입니다.




이 집에서는 배달도 되는데요. 오뎅, 쫄면, 양배추, 떡볶이 등의 재료와 맛있게 매운 소스까지 단돈 3000원. 큼지막하게 싸주신 떡볶이 재료를 들고 가는 데 친정집 다녀간 기분이 되버렸습니다.  나중에 누가 장수 떡볶이를 물어보면 저도 버스에서 만난 아주머니처럼 그렇게 살갑게 대답할 것 같네요~! 좀 멀지만 조만간 난곡종점을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장수 떡볶이집으로 가려면...

신림역 5번 출구로 나와 5522, 5523, 506번 버스를 타고 15분쯤 가면 난곡 종점에 도착하는데요. 여기서 길을 잃지 말고 난항 초등학교로 가시면 근처에 붉은 색 간판의 장수 떡볶이를 만나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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