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대학생을 중심으로 하는 젊음의 축제기간이라고 누가 그랬던가요.
날씨도 좋고 징검다리 휴일까지 많아 직장인에겐 더욱 환상적이었던 5월, 뭍으로 나온 지도 벌써 어언 10년 가까이 되어가는 제주처녀에게도 5월은 청춘이 넘실거리는 감동의 달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이현세 '공포의 외인구단'
짧아서 더욱 아쉬운 봄이 가기 전 잠깐 동안 초록빛을 간직하는 청보리들이 ‘나 아직 안죽었어!!’ 라고 말하는 가파도의 청보리 축제를 구경하러 오래간만에 제주를 찾았습니다.
가파도는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뱃길로 20여분, 남쪽으로 5.5㎞ 해상에 있는 섬으로 18만평의 청보리 물결 위로 동쪽으로는 한라산을 비롯한 5개산(산방산, 송악산, 고근산, 군산, 단산 )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으며 서쪽으로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보이는 비경을 간직한 섬인데요. 지난 5월 6일부터 사흘간 '푸른 바다 물결과 청보리의 속삭임'이라는 주제로 제 3회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진행됐습니다.
무한도전의 마라도 짜장면 vs 1박 2일의 가파도 별장
2007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자연유산인 제주도는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소박한 모습의 작은 섬들이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가파도입니다.
여기서 제주도 여행자들이 헷갈리면 안 되는 것 하나!! 제주도에는 주변 섬으로 가는 항구가 양 끝에 위치하고 있는데, 바로 모슬포와 성산포입니다. 성산포에서 배를 타면 백사장이 아름다운 우도로 향하고, 모슬포에서 배를 타면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로 향하게 된답니다.
모슬포항에 도착하신 후, 무한도전에서 먹어서 더 유명해진 마라도 짜장면을 맛보시려면 마라도로!
1박2일에 나와서 더 유명해진 풍경 좋은 별장에 묵고 싶으시다면 가파도로! 향하시면 되죠.
저는 단 3일 동안 열린다는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아쉬워 가파도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배를 타고 잠시 눈 붙일 새도 없이 20여분 정도 바닷길을 휘저어 달리면 금새 가파도가 눈 앞에 나타난답니다.
가파도에서는 입수할 수 없는 초록색 바다가 있다?!
마을어귀를 들어서보니 예쁘고 아기자기한 들꽃들도 나를 반기고, 외국에서나 볼듯한 선인장들도 길가를 장식하고 있었답니다. 거기서 조금 더 들어서니 기다리고도 기다렸던 드넓게 펼쳐진 청보리들이 “이제야 오니????” 하더라구요. 부끄러운 초등학교 합창단시절 배웠던 가곡 한 소절이 떠오르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청보리밭을 걷다보면 드넓은 녹색 바다 한 가운데 있는 느낌을 받을 정도인데요, 가파도 녹색바다를 걷다 지치시면 아기자기 너무 귀여운 가파 초등학교에서 잠시 앉아 쉴 수도 있습니다.
청보리 바다 가로질러 선풍기 집 갔다가 소라회 드세요~!
이미 가파도를 찾은 많은 분들에게 유명해진 선풍기 집도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선풍기 집에 슬쩍 발을 들여보니 애기 돌하르방도 꿋꿋하게 서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었어요.
제주도에는 올레길만 있는게 아니랍니다. 제주를 감싸고 있는 예쁜 섬들도 하나하나 보시다 보면 제주의 맛(?)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올 해 달콤한 휴식을 위해 제주 한번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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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라 | 한화S&C 기획조정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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