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날씬한 것들은 가라~ 이제 곧 뚱뚱한 자들의 시대가 오리니 먹어라~ 네 시작은 비쩍 골았으나 그 끝은 비대하리라~~!"
오늘의 말씀, 차림표서-육계 3장-치킨1절 말씀~!
"오늘도 닭 선생님의 자비로움에 대해 말씀을 전합니다. 그는 마른 자들을 위해 자신의 똥집에 스스로 꼬챙이를 꽂으사 전기고문에도 굴하지 않으시며 360도 회전에도 현기증을 참아내시어 배고픈 중딩들을 전기구이집으로 인도하셨습니다 "
밤만 되면 더 먹고 싶었던 '치킨', 때로 마음껏 먹지 못해 더 애틋했던 나와 치킨 사이! 남 몰래 하는 사랑, 배달 음식인 줄만 알았던 치킨! 오늘 '치킨'맛집이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꿀꺽 맛지도와 함께하는'치킨' 맛집 순례! 그 시작을 알려봅니다. 꼬끼오오~~! 먼저 지하철 노선도로 보는 서울 전 시내 치킨 맛집입니다. 출력할 수 있는 지도와 구글 맛지도도 있으니, 재량껏 막 가져다 쓰세요~~!
젊음의 거리 홍대신촌의 치킨맛집은 컨셉이 확!실합니다잉~!무려 5명이 입모아 추천한 까르보나라 소스 이태리식 뽈레치킨, 카레소스와 치킨의 세련된 만남 더프라이팬, 자메이카 레게느낌 충만한 레게치킨, 캠핑느낌 나는 닭발예찬 등 개성이 확실한 치킨을 맛보고 싶으신 분들을 초대합니다.
인천의 닭강정, 봉천의 비스킷치킨, 당산의 새우치킨 등 치킨은 통으로 먹는다는 생각, 치킨에 해산물을 첨가한다는 생각! 이색 치킨 맛집이 궁금하다면 이곳으로 오세요~!
이렇게나 재미있고 맛있는 치킨 맛집 탐방 지도를 보고도 '닭 소 보듯, 소 닭 보듯' 하시는 분들! 맛있게 먹어놓고 시쿤둥해 하시는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놓'는 분들! 맛집은 가고 싶은데 귀찮다고 포기한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듯'하시는 모오~~든 분들! 검증단이 연행합니다. (요거 연행 즐기시는 몇몇분 지난 빙수편부터 꽤 계세요~)
가실 곳은 반포 그리고 부암동! 중도에 내리실 수 없어요~ 그럼 꼬끼오~ 외치면서~궈궈궈~~
매력1. 1970년대 지식인들이 자주 찾았던 추억의 명성 그대로~!
생각보다 자그마한 이 까만 벽돌 가게 안에는 옛 경양식 집에 놓였을 법한 오래된 소품들이 눈에 띕니다. 지난 시간 가게도 확장하지 않고 옛맛 그대로 지켜왔다 하십니다. 메뉴판은 따로 없고 가게 벽면의 나무판에 한자로 一五000원이라 가격이 써있습니다. 옆에는 마늘치킨 사진이 실린 일본 잡지, 우리나라 신문이 걸려 있구요.
아치형 작은 방에 자리 잡고 주변을 두리번 대고 있는데 마늘치킨이 나옵니다. '마늘치킨' 하나만 따지고 들자면, 조금은 아쉽습니다. 전기구이로 3시간 반이나 기름을 쪽 빼서라지만 양이 적고, 마늘 양념은 그대로 얹혀 매콤한 맛이 살짝 독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맥주 한잔, 이야기가 들어가면 그 맛은 달라집니다. 맥주 안주란 후다닥 먹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이야기를 얹고 술잔으로 식혀가면서 먹는 묘미가 있겠지요. 포크 두개로 살을 찢으려니 바삭 소리가 납니다. 골뱅이 소면도 얹어 한입 했더니 새콤 쫄깃한 것이 치킨 맛을 채웁니다.
김현, 이청춘, 황지우 등 내노라 하는 지식인들이 외상 장부에 이름 한 자 휙 적고 책 나오면 갚으러 오는 단골이었다는 마늘 치킨 집! 매일 저녁 김현 선생이 퇴근 후 문청들의 글을 봐주던 맥주집이라 문인들의 성지였다는 그 곳. 살짝 빛이 바란 듯한 접시에 얹혀나온 마늘치킨 맛은 35년 전 것과 다르지 않으리 생각하니 한층 낭만이 더해졌습니다.
이수교차로에서 고속터미널방향으로 가다보면 세화여고 못가서 오른쪽으로 상가 1층에 있습니다.
전기 오븐 구이의 불빛에 노릇하게 익어가는 통닭들에 발길을 멈추지 않을 수 없어요~!
저녁 8시 넘도록 줄을 서야 한다는 말에 부리나케 달려간 덕분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요! 테이블마다 놓여진 후라이드치킨과 골뱅이국수의 냄새와 비주얼에 정신을 잃은 친구와 저는 “못먹어도 고!”를 외치며 후라이드치킨과 골뱅이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옆 테이블의 마른 아가씨 둘이 우리 테이블의 엄청난 양의 음식을 보더니 저와 친구를 번갈아 훑어보더군뇨(아님… 나만?). 흥!
사람들이 왜 이 먼 길을 와서 치킨을 먹냐고?! 일단 한번 잡솨봐~
치킨에는 미쿡식의 두툼하고 큼직한 웨지 감자가 같이 나와 훨씬 푸짐해 보였어요. 치킨을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와 지금 당장 다시 먹으러 회사 째고 가고 싶은 맛이었어요 흙흙.
이것이 정녕 치킨의 튀김 옷이냐, 치어스 치킨 맛의 생명은 바삭바삭한 껍질에서 나오는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사이드로 나오는 양념 또한 그읃~!
자하문이나 부암동주민센터에 내려서 카페 에스프레소나 자하문 손칼국수 앞 공중전화박스 바로 앞 골목 세 번째 집을 찾으면 됩니다. 잘 모르시겠다구요? 그럼 02-391-3566으로 무조건 전화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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