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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사이트/한화 비즈니스

천안함 2주기. 유족지원 약속지킨 기업은 어디?

 

지난 3월 26일은 천안함 사건 2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당시 천안함 폭침 후 많은 기업들이 앞장서서 유족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진심으로 돕겠다”고.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그렇게 약속을 했던 기업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얼마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냐고… 안타깝게도 지원의사를 밝힌 기업 중 약속을 지킨 곳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천안함 2주기를 맞아 천안함 승조원 유가족 지원 약속을 묵묵히 지킨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유족이 절실하게 원하는 부분을 고민했습니다.

한화그룹에는 현재 천안함 유족 중 7명이 ㈜한화와 한화테크엠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유가족들도 취업할 형편이 되면 언제든지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죠. 국내 기업 중 천안함 유족 채용 의사를 밝히고 실제 일자리를 제공한 것은 ‘한화’가 처음입니다. 이는 2년 전 2010년 3월. 해외 인재채용 설명회에 참석 중이었던 김승연 회장은 천안함 폭침사건 소식을 전해 듣고 귀국길에 “방위산업체를 경영하는 그룹으로서 유족이 절실하게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고, 그에 따른 약속이었습니다.

당시 한화는 천안함 성금으로 5억 원을 기부한 것 외에도 유족 가운데 사망자의 직계 배우자, 사망자가 미혼이거나 부모가 없으면 형제자매 중 1명을 채용하겠다는 실질적 도움을 약속했습니다.  천안함 용사 46명 중 37명의 유가족이 취업을 희망했고, 자녀가 어리거나 당장 취업할 여건이 안되는 가족을 제외한 7명이 현재 한화계열사에서 근무 중입니다.


아들이 있는 현충원 근처에서 일하고 싶었습니다

2년 전의 약속을 지킨 한화그룹에 취업한 유족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지난 해 7월 ㈜한화 구미공장에 입사한 고 김종헌 상사의 막내 동생인 김종길 사우는 고 김종헌 상사를 다음과 같이 회상합니다.

“형은 고등학교 3학년 때 교통사고로 부모를 모두 여읜 아픔을 겪고 대학 진학까지 포기하며 두 동생을 뒷바라지 했던 집안의 기둥이었어요. 결혼 7년 만에 어렵게 얻은 돌잡이 아들을 두고 떠났지만…”

동생 김종길 사우는 처음에 한화그룹이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했을 때 사실 반신반의 했습니다. 그러나 한화인으로 근무하고 있는 지금, 대기업이란 곳이 약속을 그대로 지켜 놀랐고 고마울 뿐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지난해 8월 입사한 고 심영빈 중사의 동생 심영수 사우는 유족들을 돈이나 밝히는 사람들로 오해하는 게 가장 싫었다며, 일자리 약속을 지켜준 한화가 유족들의 상처를 달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죠. 고 조지훈 상병 아버지 조영복씨 역시 중소기업에 근무하다 2010년 8월 아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인근의 ㈜한화 대전사업장 물류팀으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그는 가족들은 서울에 있지만 아들이 있는 현충원 근처에서 일하고 싶었다며 새 일에 몰두하면서 그 때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해야 할 일을 한화가 대신 해준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지난 23일 한화그룹 본사를 찾은 박승훈 국가보훈처장은 한화그룹의 유가족 채용 약속 보도를 보고 이례적으로 민간기업을 찾아 직접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박승훈 처장은 감사패를 전달하며 “한화의 유가족 채용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MIU(Men In Uniform•제복 입은 사람들)’와 유가족이 사회의 존경을 받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다른 기업들도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이날 심경섭 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대신해 감사패를 받았는데요. 보훈처도 천안함 유족을 대상으로 취업 지원을 강화, 유가족 대학 지원 시 수업료를 면제 및 장기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의 대책을 적극 추진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한편 한화그룹은 천안함 2주기를 기리며 진행된 ‘2012 서울평화음악회’를 후원하기도 했는데요, 천안함 유족 및 군관계자 그리고 군복무 중인 가수 비, 박효신 등이 출연한 이 음악회는 KBS 열린음악회를 통해 방송됩니다. 관련 내용 역시 추후 한화데이즈 컨텐츠로 소개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

2년 전 그날의 아픔을 다시 한 번 기억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천안함 용사들과 유족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화도 지속적으로 그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