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꺽맛지도 15탄] 독특해서 좋아! 주인이 특이한 맛집들!

소문을 듣고 찾아간 맛집. 음식을 좀 골라볼까 하는데 이 집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사장님이 풍기는 포스도 만만치 않고, 그에 못지 않게 인테리어도 독특한 그런 맛집! 주위를 둘러보면 때로는 메뉴판보다 주인의 이력을 살펴보는 것이 더 즐겁고, 요리 한입 먹는 것보다 주인 아저씨의 맛깔난 말 한마디가 더 기운을 돋우는 식당이 있습니다. 

뭐든지 나누면 좋습니다. 그죠? 이렇게 독특한 주인 아저씨께서 자리를 잡고 있는 맛집을 혼자만 공유한다면, 한화데이즈의 꿀꺽 맛지도 정신에 위배되는 것! 그래서 이번 달 꿀꺽 맛지도의 주제는 '주인장이 특이한 맛집'이라는 특별한 주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스쿠루지 같이 못된 주인장, 말만 걸면 화를 낼 것만 같은 불친절한 주인장이 아닌 내 친구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친근하고 개성있는 '주인장'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큰 지도에서 이색주인맛집 보기

 ※맛지도 원본은 아래의 파일을 다운 받으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꿀꺽맛지도_15탄_주인이특이한맛집(원본).zip

요리보다 맛깔난 주인 아저씨의 입담과 요리 보다 연주를 잘하는 탈랜트 뺨치는 맛집주인 등 이번 달에는 사람 만나러 맛집으로 떠나보세요~ 여러분을 인도할 가이드가 될 지도, 지역별로 공개합니다. 

요리든 인테리어든 주인장 개인의 취향이 뚝뚝 떨어지는 공간이 많은 곳이 바로 홍대입니다. 체인점보다는 개인이 만든 소박한 가게들이 많지요. 미모의 여기자 출신의 막걸리 전문점 '월향'은 일본체인을 생길 만큼 확장세를 자랑하고 있고, 사업수완을 담은 월향본색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매일 신선한 재료로만 요리한다는 경영철학 가진 중국집, '준's 888'도 이색적입니다. 배달은 안하고 짜장면을 제외한 모든 음식은 주문 즉시 조리하며 하루 식재료가 떨어지면 더이상 팔지 않는 이곳의 사장님은 환경 운동가로도 유명하시다고 하네요. 블로거 '맛객'이 운영하는 맛집! '맛객 미식쇼' 역시 추천합니다. 일주일 한 두번 문을 여는 맛집 우선 블로그부터 들려 보세요.

▶ 맛객 블로그 [클릭]

압구정에 된장녀만 있느냐?! 된장녀를 긴장시키는 맛집도 있습니다. 바로 'The 된장남'! 이곳은 20년 지기 친구인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기자 최종윤 씨와 광고기획자인 이성도 씨가 만든 곳이에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애인들의 단골 아지트라고 하니, 연예인 그들이 자주가는 맛집이 궁금하시다면 들려 보세요.

본토의 정통요리로 고급스럽기로 유명한 여의도 직장인들을 사로잡은 케이스도 있습니다. '벨기에 마제스티 와플'은 벨기에 청년들이 와플 굽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고 벨기에산 아이싱 설탕의 쫀득쫀득한 식감이 이국적이라 인기 요인이라 해요. 

또 대림에는 중국화교 어르신 두분이 운영하시는 중국집 '대성관' 이 있는데, 옛날식 자장느낌이 묘한 중독성이 있다고 합니다. 고국의 손맛 유지한 외국인이 운영하는 맛집 추천드려요.  

지친 직장인들을 위로하는 것은 역시 든든한 고기반찬에 잘 익은 술 한잔이지요. 이 지역에는 특별히 양 많고 맛있는 요리를 제공해주시는 고마우신 맛집 주인이 많습니다. 워낙 장사가 잘 되는 맛집이다 보니, 한점 먹으려면 되려 주인장의 눈치를 보게 되는 곳도 있는데요. 

"대충 만들어서 맛은 없어.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일년에 한번씩만 와라"라시는 대학로에서 '화덕피자'와 분식메뉴를 파는 '돌쇠 아저씨' 그리고 "주인은 왕! 새치기하다 걸리면 존나 맞는다!"라는 문구를 붙여두고 고기에 욕을 얹어주신다는 '독' 주인 아저씨가 대표적입니다. 약간 까칠하긴 하셔도 자존심 팍 꺽고라도 맛보고 싶은 품질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한번 들려보세요. 정감있는 욕의 진수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주인이 특이한 맛집', 주제부터 참 특이합니다. 이 전과는 살짝 다른 독특한 주제에 응모부터 취재까지 과연 잘 흘러갈 지 가늠할 수가 없었습니다. 맛지도 공지는 올라갔고 초조하게 여러분의 응모를 기다렸는데요. 응모된 내용을 보니 어서 취재가고 싶은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재미있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은 맛 좋은 요리를 맛보러 갈 때만큼 설레고 즐거웠다는 것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실 듯. 보고나면 단골시켜 달라고 조르고 싶어지실지도 몰라요.  상반된 매력의 두 주인장을 홍대 그리고 강남에서 만나보았습니다. 

김정희님의 ‘갯벌의 진주’ 추천사 

조개구이는 입구부터 마치, 욕쟁이 할머니 맛집의 젊은 버전인거처럼...이것저것 막말을 적어놓았지만 전혀 기분이 나쁘지 않은 문구들로 맞이합니다..그거 읽는 재미로 웨이팅이 길어져도 참을 수 있는듯 해요^^ 

'남자가 바뀌셔도 아는척 절대로 안할테니 편하게 오세요' '갯벌 진주의 3대 셀프 - 물, 부킹, 주차' 심지어 허름한 정수기와 냉장고에는 '루이비통 정수기..명품물 / 가정용 정수기 -수질좋다, 필터교체했다'  곳곳에 붙여진 문구에 웃음이 '빵'터지게 만들죠^^ 참 재밌는 가게로 젊은 느낌이 묻어나는 조개구이집입니다..갈때마다 바뀌는 문구들로 즐거움을 주는게 이 가게 사장님의 철학일까요?? 굉장히 재미있으신거 같아요

영동시장 맛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갯벌의 진주 3호점에 다녀왔습니다. 새우가 한 가득 들어있는 루이비똥 수조 등 3호점 가게로 들어가는 입구 양쪽 벽면에 붙어있는 깨알재미를 확인하느라 입장이 더딥니다. “갯벌 진주 먹으러 간 마누라를 찾습니다” 하는 광고부터 점원을 칭찬하는 이색상장, 그리고 사장님 얼굴을 한 누드사진까지 떡 하니 붙어있는 이곳, 입장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드디어 사장님 등장! 마치 어제 만난 사람처럼 말을 거시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욕을 하시진 않지만, 막역하게 이것 저것 물어보고 타박도 주고받는 양이 친해진 기분이라 웃음이 납니다. 

 

곧 푸짐한 조개구이 모듬이 등장! 살이 통통한 빨간 새우, 디저트로 먹는 포도와 삶은 호박, 매콤한 파와 양파러 버무린 가리비, 명주, 맛난 치즈가 맛스럽게 익는 가리비, 구이에 빠지면 섭한 소시지와 옥수수, 김치로 감칠맛 도는 키조개, 청량고추와 마늘 은행으로 건강하게 먹는 대합, 은박 두른 김밥인 척하는 오징어, 집어먹는 재미가 있는 동죽들까지 쟁반 두판을 꽉 채워나온 조개 판에 수시로 와서 이것 저것 챙겨주시는데요, 마무리 칼국수까지 하고 나니 배가 부릅니다. 

산만한 분위기에 챙길 건 챙겨주는 무심한 듯 다정한 스타일의 ‘갯벌의 진주’ 사장님, 좋습니다. 

- 가는길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82

세아향님의 '라비린토스' 추천사

홍대에 있는 '곱창'인데요. 메뉴 자체도 맛있지만, 사장님이 와인에 대해서 엄청 고수라서 재미있는 강의까지 해주십니다. 곱창에 어울리는 와인 추천은 기본이고, 와인에 대한 경험담과 다양한 이야기까지! 한번 라비린토스에 가면 '곱창'과 '와인'이 생각날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올라요^^

와인을 좋아해 곱창집에 와인잔을 들고 가서 마시다 3년전 7월 11일 홍대 주차장 골목 2층에 ‘라비린토스’를 오픈하셨다는 사장님은 곱창 마니아인지, 와인 마니아 인지 헷갈립니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음식, 어떻게 해서 하나가 되었는지 궁금함을 머금고 라비린토스로 향했습니다. 

 

사실 와인과 곱창의 만남,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의아한 조합입니다. 하지만,사장님의 확신 가득찬 ‘와인학개론’을 듣고나면, 천상의 마리와주(음식의 조화)를 자랑한다는 곱창과 와인의 조합을 맛보고 싶어 안달이 나는 상태로 변하지요. 

라비린토스는 사장님의 성격을 꼭 닮아있는데요. '재밌게 놀아줘야 한다! 맛집에 들어서면 딴 생각말고 먹고 즐길 생각만 해라~!' 라는 사장님의 철학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테리어 역시 독특합니다. 그 중에서도 손님들과 놀면서 찍었다는 아이패드 작품이 창가에 쭈욱~ (예쁜 여자 사진이 90%이므로 이 또한 사장님 취향~ㅎ) 단골 손님이 오시면 찍은 것이 몇 천장 그 중에 잘된 것을 걸어 놓으셨다네요. 

사장님의 또 하나의 철학이 바로 음식과의 조화(마리와주)입니다. 기름기 많은 곱창은 와인을 머금고 씹었을 때 풍미가 좋다며 권하셨지요. 개인별로 제공되는 3개의 소스는 그 조합이 절묘하고, 연기를 최소화 하기 위해 직접 개발했다는 화로는 범상치 않습니다. 주문을 망설히는 저희에게 일말의 망설임 없이 세트 메뉴를 시키시고는, 곱창, 막창, 양지 등등 먹는 부위 먹는 방법까지 소상히 알려주시는데, 열정이 느껴집니다. (더불어 본격 곱창 요리가 나오기 전 한 잔 씩 건네주셨던 스파클링 와인 역시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셨다고...)

    “까다롭게 즐기세요. 입맛에 맞게 까다롭게 주문해주세요. 그래야 내 실력도 늘고 먹는 사람도 좋지” 

곱창과 와인을 향한 사장님의 철학이 담겨 있는 한 마디. 하지만 사장님께 까다롭게 주문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곱창과 와인에 대한 강연을 듣다보면 요리를 먹을 시간 조차 모자를테니까 말이죠. 하지만 주인아저씨가 독특한 맛집인 것은 확실합니다.!!

- 가는길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3-6 2층

- 전화  02-326-0885

[한화데이즈 꿀꺽 맛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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