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꼭 생각나는 가슴 따뜻한 '멜로영화'

바람을 타고 넘어오는 쓸쓸한 향기가 물씬 풍기는 가을입니다. 젊은 시절 분위기 돋는 코트 살짝 걸치고 낙엽 쌓인 거리를 걸었던 추억을 떠올리는 분들도 많을텐데요. 찬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면 왠지 쓸쓸하고 가슴 한 구석이 시려오면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줄 운명 같은 사랑을 기대하게 되지요. 

특히나 어제같이 가을비가 촉촉히 우리 마음 속에 내리는 가을날엔 더더욱 '로맨스'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가을이야말로 멜로 영화의 계절!! 가을이면 꼭 생각나는 가슴 따뜻한 멜로 영화들을 몇 편들로 조금씩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해 보는 건 어덜까요? 여기에 영화들이 남긴 명대사로 여러분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보세요~

1. 비포선라이즈

저는 가을이 되면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게끔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에단호크, 줄리델피의 비포선라이즈가 떠오릅니다. 비포선라이즈를 보면서 나도 줄리델피처럼 기차 여행을 하다가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정말 낭만적 이겠다는 꿈을 꾸기도 했었습니다.ㅎㅎ 실제로 비포선라이즈의 감독이 비포선라이즈를 만들게 된 계기가 여행을 할 때 기대하게 되는 비일상적인 경험, 완전한 미지의 세계에서 보내는 하룻밤, 그 때 이루어지는 낯선 사람과의 새로운 관계 등을 흥미롭게 생각하면서 구상하게 되었다고 해요.

                                                                                                                              출처 / 네이버 영화

비포선라이즈는 당시 큰 인기를 끌며 9년 뒤 '비포 선셋'으로 다시 돌아왔고, 2013년에는 비포 선라이즈의 세 번째 이야기 '비포 미드나잇'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비포선셋보다는 첫 눈에 반한 아련함과 아쉬움을 담은 비포선라이즈가 더 좋았어요. 비포선라이즈는 파리 행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낯선 남녀가 대화를 나누다가 서로 마음이 통해서 즉흥적으로 비엔나에서 내린 후, 단 하루 동안 함께 비엔나를 걸어 다니면서 교감을 나누게 되죠. 우연한 만남 속에서 서로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지만 그들이 함께 하기에는 하루라는 시간이 너무나 짧았던 것일까요.. 6개월 뒤 기차역에서 다시 만나자며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약속을 하며 헤어집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밤새도록 로맨틱한 비엔나 거리를 걸으며 대화를 나누던 에단호크와 줄리델피~~ 비포선라이즈에서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가슴에 와 닿았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의 명대사를 꼽자면요...

2. 이프온리

이프온리를 아직 안 보신 분이 있다면 꼭 보시라고 추천하고픈 멜로영화입니다. 바람 불면 휙 날라갈 듯 가냘프면서도 사랑스러운 제니퍼 러브 휴잇과 듬직하고 멋있는 폴 니콜스가 정말 잘 어울려서 미소 짓게 만들었던 영화예요. 펑펑 울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은 가을 멜로영화 이프온리~~! 사만다(제니퍼러브휴잇)와 이안(폴 니콜스)은 서로 사랑하는 연인입니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이안의 모습에 사만다는 속이 상하고, 이안은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만다가 답답할 뿐입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어느 날 두 연인은 말다툼 후 사만다 혼자 택시를 타고 가게 되는데 남자친구인 이안이 보는 앞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요. 일에 치여 그녀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던 이안은 너무나 후회를 하는데요. 다음 날 아침.. 기적적이게도 사만다와 마지막 하루가 다시 주어지면서 그들에게 다가올 운명의 시간을 피할 수 없음을 알아차린 이안은 사만다에게 후회 없이 사랑을 표현하기로 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마지막 장면까지도 하나하나 놓칠 수 없었던 영화였고,  두 사람의 사랑이 귀엽고 부러우면서도 예상치 못했던 반전에 가슴이 저릿저릿하게 슬펐습니다. 이프온리를 보면서 눈이 퉁퉁 붓도록 펑펑 울었던^^;; 정말 한 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인데.. 우리는 바로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의 존재를 당연한 듯 생각하고 잊고 사는 것 같아요. 이프온리는 멜로영화를 뛰어 넘어서서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정말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프온리의 명대사 확인하면서 그 감동 이어가볼까요? ^^

3. 레터스 투 줄리엣

 

너무나 아름다운 베로나의 풍경들에 나의 마음을 뺏어갔던 사랑스러운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 이탈리아 베로나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레터스 투 줄리엣을 보라고 추천하고픈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베로나에 실재하는 아름다운 명소가 영화 속 촬영지이기에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했던 영화이기도 해요.^^ 실제로 베로나에 가봤더니 영화 속에서 표현했던 것 만큼 낭만적이지는 못했지만..ㅎㅎ 전세계의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방문하게 되는 베로나~~ 셰익스피어의 비극적이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다룬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 로미오와 줄리엣은 수 차례 영화화 되었으며 세대와 국경을 초월하여 다양한 작품에 모티브를 제공한 작품이죠. 레터스 투 줄리엣 역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모티브를 얻은 영화입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여주인공인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이어서 레터스 투 줄리엣에서도 사랑에 빠지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역할을 잘 소화해냈어요. 작가 지망생 소피는 전세계 여성들이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줄리엣의 발코니에서 우연히 50년 전에 쓰여진 러브레터 한 통을 발견하고 편지 속의 안타까운 사연에 답장을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며칠 후 소피 앞에 편지 속 주인공 클레어와 손자 찰리가 나타나게 되고.. 50년전 놓친 첫사랑을 찾아나선 클레어, 손자 찰리와 함께 동행하게 되면서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 나가게 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소피, 손자 찰리의 사랑뿐 아니라 할머니 클레어와 그녀의 첫사랑이 50년의 긴 시간을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모습도 함께 보여주어 엄마와 딸이 보기에 좋은 예쁜 영화예요. 사랑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메세지를 주었던 레터스 투 줄리엣~

우리는 사랑을 너무나 원하지만 그 사랑이 찾아 왔을 때 자존심 때문에 혹은 주위 상황에 떠밀려 주저주저 하다가 사랑을 떠나 보내는 경우가 많죠. 마음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나 많은 생각들로 자신을 조이지 말고 나를 억누르는 상황들, 자존심은 내려놓고 용기 있게 고백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진심은 통하니까요.... 그럼 레터스 투 줄리엣의 명대사 확인해볼까요?

4. 국화꽃 향기

 영화와 같은 삶을 살다간 고 장진영씨의 영화 국화꽃향기는 우리 삶 속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공감되고 가슴 아팠던 슬픈 사랑이야기를 담은 영화이지요. 2000년 소설 국화꽃향기가 출판되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그 후 2003년에 고 장진영, 박해일 주연의 영화로 개봉되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인하(박해일)는 희재(고 장진영)와의 첫만남에서 국화꽃 향기를 맡고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희재는 인하의 사랑을 잠깐의 열병으로 치부하고 그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아요. 오랜 시간 동안 희재를 향한 인하의 굳건한 사랑에 끝내 마음을 열게 되는 인하~ 두 사람이 인연으로 맺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두 사람은 뒤늦게 이뤄진 사랑이 무색하리만큼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며 두 사람의 결실인 아기를 기다리는데요. 희재는 자신이 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뱃 속의 아기를 살리기 위해 치료를 거부하고 이별을 찬찬히 준비해나가게 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속 희재가 완전 부러웠던 요플레 프로포즈~~ㅋㅋ이렇게 절절하게 사랑을 고백하는데 어떻게 안 받아줘요...ㅠㅠ 남자가 이 정도의 깊은 마음과 용기는 있어야.... 그 용기를 복뒀어 줄 명대사 소개해드립니다. ㅎ

5. 만추

 

가을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현빈, 탕웨이의 만추~ 만추는 늦은 가을이라는 뜻으로 영화 속 전체에서 쓸쓸하고 스산한 가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시크릿가든에서의 현빈의 인기를 이어갈 만큼 큰 히트를 쳤던 영화는 아니었지만 현빈과 탕웨이의 조합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지요. 

                                                                                                              출처 / 네이버 영화

만추 이전까지는 탕웨이가 그렇게 예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요. 만추에서의 탕웨이를 보고 난 후 정말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올린 청순한 올림머리와 무심하게 툭 걸친 머플러 그리고 루즈한 핏의 바바리코트로 완성된 탕웨이의 만추 패션 또한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보통 여자들이 만추 탕웨이 패션을 실제로 적용하면 분명 사람들이 '너 어디 아프니? '옷 없니?' '역에서 며칠 자다 왔냐?'라고 말할 아무나 소화 못하는 패션..ㅋㅋ)

 

                                                                                                                              출처 / 네이버 영화

만추는 수감된 지 7년만에 특별한 휴가를 나온 여자 애나(탕웨이)와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남자 훈(현빈)의 굵고 짧은 강렬한 사랑을 담은 애잔하고도 쓸쓸한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 좋았던 영화인데요. 시종일관 잔잔하게 진행되며 여백이 많고 무거운 영화라서 지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을에 한없이 빠져들며 쓸쓸함과 고독함을 느끼고 싶다면 만추를 추천하고 싶어요.

가을이면 꼭 생각나는 당신의 가을 영화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한화데이즈와 공유해보아요~~ 요즘에 가을과 잘 어울리는 신선한 멜로 영화가 부쩍 보고 싶습니다. 쓸쓸하고 고독한 가을에는 감성 충만한 따뜻한 멜로 영화로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녹여보세요.^^

*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이용되었으며, 저작권은 네이버 영화에 있습니다.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박설화(도로시맘) | 한화프렌즈 기자단 항상 배우고싶고 하고싶은 것도 많은 한화프렌즈 기자단 도로시맘입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구요.  요즘에는 여행과 사진에 푹 빠져있답니다~. [블로그] 행복한 아뜰리에  [트위터] @astalw   [페이스북] dorothym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