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9단이 알려주는 베란다 꽃밭 만드는 방법

 

지난 겨울 이사하면서 겨우내 죽은 화분을 정리했습니다. 빈 화분에 예쁜 봄꽃이랑 식물을 사서 거실에 두면 화사한 봄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꽃시장에 가봤답니다. 그곳에서설레는 봄을 만나고 왔어요! 각양각색 꽃화분을 보니 욕심이 생겨서 같이 간 가족들과 각자 마음에 드는 꽃을 골라와서 키워보기로 했어요. 꽃화분을 베란다에 두는 것만으로 싱그러운 녹색의 공간을 만들 수 있죠. 지친 하루를 위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인테리어가 아닐까 해요.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출처-MBC '구가의 서']

 

 

화훼단지에서 꽃들을 둘러 보면서 다양한 꽃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었어요. 보라색, 진분홍색, 주황색의 선명한 색을 자랑하는 시클라멘은 지중해 연안에서 유럽에 걸쳐 자생하는 다년생 구근식물이네요. 다섯 갈래로 갈라진 통꽃으로 피우리 눈을 즐겁게 해준답니다. 시클라멘에는 전설도 있더라고요. 수도에만 전념하던 한 수녀가 남자를 사랑하게 되어 종교를 뿌리치고 사랑하는 남자와 도피했다가 실연당하자 죽음을 택하였는데 피를 흘리며 죽은 수녀의 넋이 시클라멘이 되었다고요. 그래서인지 스클라멘의 꽃말은 지나간 사랑, 질투, 수줍음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꽃의 이름과 꽃말 전설 등을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여러 종류의 다육식물도 만날 수 있었답니다. 다육식물들도 종류가 정말 많더라고요. 사막이나 높은 산 등의 수분이 적고 건조한 날씨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잎이나 줄기에 물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이라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된답니다. 다육식물은 잎이 다육인 것과 줄기가 다육인 것으로 구별할 수 있어요. 다육이도 가족들이 각자 키우고 싶은 종류로 구입했어요. 아주 저렴한 가격 천원짜리도 있더라고요. 이번에는 월동자, 염좌, 취설송, 자라고사, 칼라송 등을 사왔답니다.

 

 

 

 

 

매일 이런 꽃들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예뻐질것 같아요. 마음도 얼굴도 말이예요. 어떤 꽃들을 집으로 데려갈지 행복한 고민을 하던 참에 눈에 띈 백합! 백합 알뿌리를 꽃 색깔별로 구입했어요. 흰색 핑크 노란색 백합꽃까지! 어떻게 꽃이 피어날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제가 좋아하는 수국도 가득 피어 있어서 눈 호강을 했답니다^^ 생화가게도 있는데요. 장미향와 후리지아 카라 등 꽃들이 화사했어요. 장미와 후리지아향이 진동 하더라고요. 이 곳에서는 꽃다발도 약간의 비용만 주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더라고요.

 

 

 

 

 

다육이 화분과 다육이를 심을 흙과 화초를 심을 흙도 샀어요. 가격이 집근처 꽃집보다 훨씬 저렴한것 같아요. 이제 꽃화분들을 가지고 집으로 가볼까요?! 화분에 옮겨서 분갈이를 하고 봄맞이 베란다의 간단한 인테리어 해보겠습니다. 

 

 

 

 

화훼단지에 들려서 눈과 마음을 힐링하고 집으로 사가지고 온 꽃화분. 이제 하나씩 화분에 옮겨 심어 보겠습니다. 심기 번거로우신 분들을 직접 심어진 화분을 몇개 사오셔도 좋겠죠? 전 집에 놀고 있는 화분이 많이 있어서 저렴하게 꽃과 흙만 사가지고 왔어요. 자 그럼 지금부터 화분에 화초들을 옮겨 심어 볼게요~

 

 

 

 

 

다육이는 화분크기만큼 크지요. 작은 화분에 심은 다음 화분갈이 해 주셔도 됩니다.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되는 화초라 전 작은 화분에 심어 보려고요. 다육이 흙은 따로 있으니 구입하시면 된답니다.

 

 

 

 

 

선인장도 다육이 흙을 함께 쓰시면 됩니다. 선인장은 색깔별로 구입했는데요. 놀라지 마세요! 각 색깔별로 대강 500원 정도에 구입했어요~ 크기별로 가격이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정말 싸죠? 천원에 구입한 다육이랑 500원에 구입한 선인장을 함께 심었어요. 주의하실 점은 물을 주는 주기가 비슷한 다육이랑 함께 심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키우기 쉬운 화초들만 담아서 심은 작은 미니 정원, 디쉬 가든도 만들어 봅니다. 접시 위에 정원을 만드는 느낌으로 식물을 예쁘게 배치하시면 되요. 초록 잎이 예쁜 식물과 열매 식물로 심었답니다. 

 

 

 

 

 

선인장과 다육이를 모은 모듬화분과 부레옥잠과 물배추가 담긴 화분은 저희 아들 것, 작은 다육이들이 앙증맞게 심겨진 것은 저희 둘째 딸 것, 그리고 마삭줄과 트리안등이 심겨진 디쉬 가든은 저희 큰딸 것이예요. 각자 자기만의 화분들을 정성스럽게 가꾸어 주네요. 오늘 화분에 옮겨 심어서 화초들이 자리를 잡으면 햇살과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로 친구들을 만나러 나갈거랍니다. 아들애는 학교에 갔다 돌아오면 화초들에게 동화책도 읽어 주고 좋은 음악도 들려주더라고요. 매일 매일 들여다보며 조금씩 큰다고 신기해 하기도 하고요. 그 마음이 어찌나 예쁜지!

 

 

 

 

 

간단하지만 저희집 봄맞이 베란다 인테리어 완성되었네요. 화분 몇개 들여 놓았는데 저희 집 베란다에도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네요. 날 잡아 화훼시장에 한번 들러보세요. 화사한 봄꽃들을 실컷 구경하시면서 예쁜 꽃 화분 몇 개 사가지고 베란다로 들여 놓으세요. 집안에서 초록의 싱그러움을 느끼실 수 있어요. 간단한 봄맞이 베란다 인테리어로 집안 분위기 바꾸어 보자고요! 꼭 집이 아니라 사무실 책상에 놓을 화분이어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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