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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직장생활

휴가는 그림의 떡? 여름휴가 반납한 사람들 모여라!

 

 

 

직장생활의 꽃이죠? 모두가 여름휴가에 혈안이 된 요즈음! 그 누구보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휴가를 못 가게 된 사람들 이야기인데요. 이들은 분명 '나는 무슨 죄를 지어서 휴가를 못가나?' 라는 분노, 절망, 체념, 무기력의 심리 상태에 빠져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대국민 고민 탈곡기를 통해 들어온 휴가관련 북받치는 수 많은 고민사연들 중 가족의 눈물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지금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줄 휴가고민 심리요법을 제시해 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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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다음 영화 '남자사용설명서']

 

 

 

누구보다도 가족을 위해 노력하고 희생하며 사는 가장들, 가족을 위해서라면 회사에서도 인정받고 성공해야 하는 현실이 가장의 무게를 더하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가정이 먼저냐 회사가 먼저냐의 아이러니 속에서 늘 고민하는 가장들의 가장 크나큰 문제는 ‘휴가철 폭풍업무가 밀릴 때' 발생합니다. 거역할 수 없는 회사의 질서와 흐름, 또 무시할 수 없는 아내와 아이들의 분노!  OECD 국가 중 노동강도가 센 국가 3위인 한국에서 살아남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죠.

 

 

* 정이섭님 고민
정말 짜쯩나요 24-27까지 대천으로 휴가 계획과 방도 다 예약 해놨는데 오늘부터 일주일간 지점감사로 인해 휴가가 무기한 보류 됐습니다 가족이 모두 간다고 큰방 잡아놨는데 저희 가족이 못 가는 바람에 누나가족들만 달랑 3명 가게 되어 누나한테도 욕먹고 와이프한테도 욕먹고 정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위에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이 현실이 슬퍼요.

 

* 박우진님 고민
아~ 큰일입니다. 이제 휴가날짜는 다가오는데~저의 목숨 줄이 달랑거리네요~ㅠ 회사에서 설비가 셋업이 되어 이제 제품을 뽑아야 하는데~ 휴가날짜는 며칠 남질 않았네요. 오늘 또 “내일부터 다시 날밤새서 제품 뽑아봅시다” 라고 하시네요.ㅠㅠ 아내가 출산일이 다가와 마지막 휴가라고 기대가 큰데~ 이 일을 어쩌면 좋을지요.ㅠ.ㅠ

 

* 엄광수님 고민
일이 너무 많아서 힘이 드네요! 오후 12시부터 새벽까지 요즘같이 일을 많이 한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아들과 같이 보내줄 시간도 없고요~ 너무 힘들어요! 일을 그만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완전 고민 됩니다!!

 

* 오혜진님 고민
맨날 바쁘다는 남편 때문에 속상해 죽겠어요. ㅠㅠ 작년에도 바빠서 '내년 여름엔 제대로 강원도로 다녀오자' 해서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올해도 바쁘다네요. 그냥 회사랑 결혼하지 왜 나랑 결혼을 해가지고.. ㅠㅠ project 마감은 고객과 약속이라면서 바빠서 주말도 맨날 출근하고는 하지만 주말 출근해도 받는 게 거의 없어요. 차비, 점심 식사비 정도.. 언제 돈 모으고 언제 가족여행다운 여행을 가볼 수 있을까요?

 

 

 

기대하던 휴가는 그 기대의 양만큼 속상함이나 실망을 주기도 하지요. 왜냐하면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로서는 휴가를 원했던 시간과 형태로 떠나지 못할 위험이 언제나 그리고 도처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일 때문에 휴가가 취소될 수도 있고, 너무 많은 일로 휴가 떠날 틈이 아예 없을 수도 있지요. 이럴 경우에 느껴야 하는 실망감 그 실망감을 바라보아야 하는 속상함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휴가를 ‘간다’와 ‘못 간다’의 두 경우로만 취급해야 할까요? 그런 이분법적 생각을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휴가를 계획에 있어서 여러 가지 안을 설정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목적지가 우리 집에서 200km 떨어져 있는 휴가를 계획했는데 사정상 힘들어지면 20~30km만 떨어진 가까운 곳으로 떠나는 (하지만 최대한 낯설고 그러기에 일상탈출이 가능한) 휴가로 변경하는 거죠.


즉, 다양한 차선책을 미리 만들어 놓는 겁니다. 그런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가까운 곳에 가게 되면 그건 선택이 아니라 그야말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현실처럼 서글프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미리 설정해 둔 대안을 선택하는 것은 같은 곳을 가더라도 훨씬 더 좋은 마음으로 갈 수가 있죠. 그러기 위해서는 휴가철이 아닌 평소에 가보고 싶은 곳의 위시리스트를 가족 혹은 연인들이 많이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 위시리스트에는 굳이 먼 길을 떠나지 않더라도 들를 수 있는 미술과, 박물관, 혹은 명소 등이 꽤 있겠죠. ‘휴가를 떠나지 못해 궁여지책으로 그곳을 들르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을 시간 계획을 잘 짜 하나씩 탐방해 보는 또 다른 휴가‘로 만들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 보시기 바랍니다. 관점에 따라 현실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고 또 다른 기회처럼 느껴지기도 할 겁니다. 가족들과 대화를 하면서 그동안 바빠서 가장으로서 몰랐던 가장의 생각을 알 수 있는 기회는 덤이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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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KBS '직장의 신']

 

 

 

 

‘워킹맘이 최고 경쟁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요즘 시대, 다양한 복지와 배려가 시행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워킹맘의 삶은 고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 일, 가정 일 병행만으로도 힘겨운데, 어쩔 수 없이 따르는 아이의 불평, 남편의 불만에 시댁문제까지 더해지니 몸이 두 개여도 모자라지요. 유일하게 쉴 수 있는 ‘휴가’지만 엄마의 일은 끝이 없습니다. 바로! 아래 고민처럼 말이죠~

 

 

* 이진숙님 고민
일 년 동안 휴가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일했는데, 울 어머님이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한 달에 두어 번 얼굴만 삐죽 내밀고 오곤 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어머니 옆에서 맏며느리 역할도 해야겠고 삼겹살에 소주 한 잔 마시면서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싶고. 아~ 고민 아닌 고민...이죠?

 

* 김묘정님 고민
남들 다 가는 휴가..올해 저는 방콕 하기로 했어요..백일 갓 지난 애기 때문에 집 나서면 고생이라고 올해는 그냥 집에 있기로 했는데 여기저기서 어디로 휴가 간다는 소리를 들으니 너무너무 부럽고 제 처지가 처량하기까지 하네요... 집에서나마 알차게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울적한 기분 좀 달래주세요~

 

* 양윤자님 고민
전 휴가철은 시댁이 바쁜 관계로 가서 일을 도와드려 야해서 휴가란 저한테 있을 수 없는 일이네요. 9년동안 휴가 때는 일만하다 오네요ㅜㅜ

 

* 안기숙님 고민
점점 직장생활하기 힘이 드네요..세상에 만만한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인원은 감축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직원이 충원되지는 않아서 남아 있는 직원들이 그 일까지 해야 하니 몸은 점점 힘들고 지치네요.. 이번 여름에도 남들은 휴가 가고 하지만 일에 지쳐 휴가도 못 가게 되었어요.. 아이들은 엄마한테 휴가 가자고 하니 더 가슴이 아프네요.. 그래도 이 직장 아니었으면 우리 가족 생활하기 힘들었을 거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어요.. 내년에는 꼭 좋은 곳으로 휴가 가자고 아이들을 타일렀네요..

 

 

 

 

일 때문에 바쁜 아빠가 자신 때문에 가족이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것도 속상해 하겠지만 일 하는 엄마, 즉 워킹맘들께서 자신의 일이나 현실 때문에 휴가를 가족과 떠나지 못하면 더욱 더 속상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워킹맘이 아니라 하더라도  항상 가계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문제로 멋진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엄마들의 슬픔은 이만저만이 아니죠. 엄마들은 늘 걱정과 근심으로 가정을 돌봐야 하는 존재인가 봅니다.


그렇다면 다른 무슨 뾰족한 수가 있을까? 휴가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으면 “학업 또는 근무를 일정한 기간 동안 쉬는 일. 또는 그 기간”이라고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가족 특히 아이들에게 이 법칙만 정해주면 좋은 휴가로서의 충분조건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방법은 어떨까요? 아이들이 집에서 꼭 해야 하는 것을 휴가라고 정해 놓은 그 기간 동안 완전히 면제해 주는 겁니다. 공부나 학원 등 말이죠. 그런 다음 온 가족이 가까운 곳이라도 나가보는 겁니다. 휴가는 일상탈출이죠. 가까운 곳만 가서는 일상탈출이 아닙니다. 일상의 많은 것들을 면제받은 후에 떠나야 생각이 산뜻해지죠. 


좀더 적극적인 방법도 있죠. 친한 몇 가정이 하루씩 돌아가면서 아이들을 맡아 밤새 놀게 해주면서 당번을 맡아 돌봐주는 것도 정말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아이들이 정말 많이 좋아하죠. 아이들에게 정말 신나고 즐거운 일과 어른들이 생각하는 ‘내 아이들이 정말 신나고 즐거워하는 일’ 간에는 차이가 많이 나는 법이니까요. 아이들은 많은 걸 바라지 않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관점을 바꿔주면 모든 것들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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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MBC '아빠!어디가?']

 

 

 

휴가의 진정한 목적은 놀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힐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은 못 갈지라도 주말을 활용해 미술관에서 즐기는 바캉스, 도심에서 즐기는 바캉스, 독서로 알차게 보내는 여름휴가! 찾아보면 종류는 다양할 겁니다. 휴가의 조건은 시간과 돈이 아닙니다.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에너지에 있습니다. 그 마음가짐만 있다면 그 장소가 어디든 그 시간이 언제든 진정한 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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