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식사, 항공, 숙박…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해외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체크해야 할 필수 리스트입니다. 예전엔 이러한 부분들을 여행자가 직접 알아보긴 힘들고 또 외국의 사정을 잘 알 수가 없어 모든 내역이 포함된 '패키지 여행'이 유행을 했었지요.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여행 경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또는 나만의 여행을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재미를 만들어가기 위해 여행자들은 항공권 예약부터 현지 대중교통 파악까지 모두 스스로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런 자유여행자가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현지의 숙소' 일 텐데요. 하룻밤에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럭셔리 호텔부터 배낭여행자의 가벼운 주머니를 배려해 주는 다국적 호스텔까지, 그야말로 해외여행 중 경험할 수 있는 숙소 역시 천차만별입니다. 실제 tvN 꽃보다 할배 프로그램을 보면 이서진씨가 숙소를 잡기 위해 매우 애를 먹는 상황을 볼 수 있죠. 보는 우리야 즐거운데,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까? 라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해외에 가면 당연히 모를 수밖에 없다? 우리는 그렇지 않잖아요? 스마트한 여행자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고성을 개조한 멋진 프렌치 호텔, 수백 년 역사를 자랑하는 오스만 제국의 가옥까지- 지구촌 곳곳의 독특한 호텔 열전, 지금 출발해 봅니다.
캐나다의 동부는 일명 '프렌치 캐나다'라 불리며, 프랑스보다 더 프랑스 같은 면모로 사랑받는 여행지입니다. 프랑스의 지배를 받을 당시 지었던 건물이나 그들의 문화가 지금도 남아있고 특히 영어와 함께 프랑스어가 통용되기 때문에 이곳이 캐나다인지, 프랑스 인지를 헷갈리게 하기도 하지요. 오늘 처음으로 소개할 샤토 프롱트낙 호텔 (Chateau Frontenac Hotel) 역시 이름에서 느껴지는 바와 같이 프랑스의 색채를 많이 담고 있는 곳입니다.
성채도시인 퀘벡의 세인트로렌스 강이 내려다 보이는 성곽에 위치한 이 호텔은 미국인 부루스 프라이가 설계하였고 최초 호텔의 착공은 1893년에 시작되어 1983년에 완공될 때까지 약 100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호텔의 본관 건물 지붕이 녹색의 청동으로 되어 있어 중세의 궁전과 같은 우아한 양식을 보여주지요. 600여 개의 호화로운 객실을 갖추고 있고, 우아한 살롱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이곳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결정한 연합군 회의가 열렸던 곳으로 유명한 호텔이기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성채에서 내려다 보이는 세인트로렌스 강의 풍경 역시 평화롭고 아름답죠. 또한, 성채가 퀘백 시 어디에서 봐도 우뚝 솟은 건물처럼 보일 만큼 높은 곳에 있어 이 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멋진 샤토 호텔에서의 여정은 프렌치 캐나다가 여행자에게 선물하는 가장 호화로운 하룻밤이 될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여정은 남부 유럽의 보석과 같은 여행지 스페인입니다. 파라도르(Parador)란 스페인어로 성(Castle)이라는 뜻으로 스페인 정부에서 고성이나 궁전, 귀족의 저택 등, 역사적인 건물들을 호텔로 개조한 곳을 말합니다. 똘레도, 그라나다, 말라가 등 스페인 곳곳에는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는 파라도르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는 파라도르는 절벽 도시 '론다'에 있습니다.
파라도르 호텔은 건물 외부는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고, 내부에는 최신 시설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여행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론다의 파라도르는 발코니에서 보면 너른 올리브 밭과 오렌지 나무들이 자라는 평원의 풍경이 그야말로 '힐링 여행지'의 모든 조건을 갖춘 듯 보이지요.
스페인 전역의 파라도르 중에서도 전망이 가장 빼어난 것으로 손꼽히는 절벽 위의 하얀마을 론다의 파라드로(Parador de Ronda)는 누에보 다리의 끝자락에 위치해 꼭 숙박할 목적이 아니어도 한 번쯤 찾아가 보기에 충분히 가치 있는 여행지입니다. 이 외에도 가장 비싼 만큼 만족스럽기로 유명한 그라나다 파라도르, 바다와 항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태양과 피카소의 도시, 말라가 파라도르 등 파라도르를 찾아가는 여행 역시 스페인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종착지는 터키 입니다. 이스탄불과 같은 세계적인 여행지도 좋지만 오늘 찾아온 '샤프란볼루'는 독특한 오스만 제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특이한 숙박시설로 알려졌지요. 샤프란은 꽃의 종류입니다. 1,000개의 씨를 뿌렸을 경우 1개의 꽃이 필 정도로 재배하기 힘들지만, 향료로서는 최고급품에 달해 1g에 100달러를 호가하지요. 이 도시 역시 과거에 샤프란 재배로 유명했고 수백 년 된 고택들이 모여 있는 '과거의 도시'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샤프란이라는 좋은 향기를 가진 세탁세제가 있기도 합니다. (기억하시나요?)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들며 샤프란을 실어나르던 실크로드 상인들이 묵었던 집은 겉모양은 유럽식인데 희한하게도 대문은 아시아의 문고리처럼 생겼습니다. 짙은 브라운 색의 격자 나무로 골격을 세우고 하얀색의 깔끔한 벽체를 완성한 역사의 건물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방들이 미로처럼 퍼져있는데 집주인은 상인들이 물건을 도둑맞지 않도록 일부러 복잡하게 설계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크로드의 상인들이 머물던 집은 현재 호텔로 바뀌었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면 2시간 정도면 여행을 끝낼 수도 있는 아주 작은 도시이지만, 독특한 가옥을 지금까지 보존해온 도시를 찾는 여행자들 덕에 골목 곳곳엔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특히 이 오스만 가옥을 열쇠고리나 작은 조형물로 만들어 판매하는 상점들은 호기심 가득한 여행자의 눈길을 끌고 있지요. 실크로드 상인들이 쉬어간 호텔에서의 하룻밤, 샤프란볼루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입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만나본 이색 호텔 열전! 즐겁게 보셨나요? 위에 소개해드린 호텔에서 하루 묵는다면 옛 왕과 왕비 부럽지 않은 기분이 들 듯합니다. 프랑스 색을 물씬 풍기는 동부 캐나다의 랜드마크 호텔, 고성을 개조하여 스페인 전역의 '파라도르 여행'을 가능하게 한 호텔, 실크로드 상인들의 휴식처가 되어준 터키의 호텔까지, 하룻밤 숙박이 선사하는 독특한 추억을 쌓으러 여행길을 나서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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