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동남부에 위치하고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 파키스탄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민족은 제각기 전통적 문화, 종교, 사회습관, 언어를 고집하고 있는 이 나라는?
정답은 ‘말레이시아' 입니다. 말레이시아는 수도이자 주요 관광지인 ‘쿠알라품푸르’를 비롯하여 코타 키나발루, 랑카위, 페낭 등의 유명한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를 여행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아름다운 자연과 화려한 관광지에 푹~반해 버릴 거예요! 하지만 오늘은 아름다운 자연도 화려한 도시도 아닌 말레이시아 시골 마을에서 진행된 ‘올라이츠 빌리지 프로젝트(Alllights Village Project)’ 이야기를 전해드려고 합니다. ^^
태양광 에너지의 경우 최고의 대체 에너지로 꼽히며 우리 생활 곳곳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는데요, 한화그룹 역시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이미 태양광 사업의 리더로 자리 잡고 있으며, 사업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는 사실! 중국 태양의 숲이나 전국의 사회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발전설비를 무료로 지원하는 ‘해피선샤인’ 캠페인 등 태양광 에너지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공헌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답니다.
이렇듯 우리 생활에 유용하고 꼭 필요한 ‘태양광 에너지’가 멀리 말레이시아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렇다면 지금 바로 소개해 드릴게요! ^^
■ 올라이츠 빌리지 프로젝트 (Alllights Village Project)
소득증대사업을 통해 자립역량을 강화하고 공동체 구성원들에 의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며, 공동의 가치를 구현하는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전 세계 인구 60억 중 19억이 밤에 불을 밝힐 전깃불이 없어 고통받고 있는 것을 해결해주기 위한 구호사업으로 시작하였으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는 태양광랜턴은 한낮의 태양열로 충전해 밤에 최대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빛이 없는 곳에 새로운 에너지가 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누에바 에시하 지역 주민들이 올라이츠 빌리지 프로젝트를 통해 전달받은 태양광랜턴과 대형 태양광 가로등으로 나날이 발전된 삶을 살고 있다는 소식이 바다 건너 말레이시아에도 전해졌다고 해요, 이 중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발전이 늦은 사바주(州)를 기점으로 올라이츠 빌리지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말레이시아는 90년대 이후 급격한 경제성장에 인해 싱가포르와 함께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데 왜 올라이츠 빌리지 프로젝트 유치를 희망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위에 있는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비롯한 대도시들이 밀집한 본토의 서말레이시아는 서울 못지 않은 규모를 가진 지역입니다. 그러나 보르네오섬에 위치한 동말레이시아는 울창한 정글과 험한 산악지형에 인해 아직도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많은데요, 이 때문에 고산지대에 사는 상당수의 동말레이시아 주민들은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해 불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요.
실제로 동말레이시아 사바주를 갔을 때는 ‘우와~ 정말 험한 곳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저희가 이곳을 찾았던 것은 지난 10월 초로 한국은 단풍이 절정을 이룰 시기였지만 적도 바로 위에 위치한 동말레이시아는 태양이 쨍쨍한 여름이었습니다. 사바에서 가장 먼저 태양광랜턴을 전달할 곳인 소소폰 마을을 방문했을 때에 기온은 35도 습도는 90%로 찜질방에 온 듯한 느낌이었는데요, 바람 한 점 불지 않아 실제로 느껴지는 더위의 정도는 35도 이상이었답니다. ㅜ_ㅜ
소소폰 마을은 큰 도로에서 도보로 1시간 30분 이상을 걸어야 도착하는 산골 마을인데요, 마을로 향하는 길 역시 포장도로가 아니라 비포장도로 비가 올 경우에는 길이 진흙으로 변해 외부와의 연결이 완전히 차단된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의 핫한 날씨 덕분에 걷기 시작한 지 10분 만에 온몸이 땀으로 범벅 되고 신발은 진흙으로 엉망진창이 되었지만, 소소폰 마음에 ‘태양광 에너지’의 빛을 전해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걷고 또 걸었습니다. ^^ 이제 와 생각해 보면 그 동안 다녀 본 곳 중 가장 찾아가기 어려운 마을이 바로 이 소소폰 마을이 아니었나 싶네요.
1시간 30여 분의 산행 끝에 겨우 소소폰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마을 주민들이 한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을 환영하기 위해 현수막까지 준비하는 센스(!?)를 보여주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이웃 마을에서도 한국 자원봉사자들을 만나기 위해 찾아왔다고 하니 마치 연예인이 된 듯한 기분이었답니다.^^
드디어 땀을 흘리며 가져온 태양광랜턴을 마을 주민들에게 전달! 사실 사바 주 정부는 지역 산골마을에 전력을 놓을 계획을 몇 번이나 세웠으나 워낙 지형이 험하고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결국에는 두 손을 놓은 상태라고 해요. 이런 마을에 한낮의 태양이면 밤새 쓸 수 있는 태양광랜턴은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실제로 이 마을 촌장은 “우리 마을이 이런 귀한 태양광랜턴을 선물 받게 된 것은 신의 도우셨습니다.”라며 우리의 손을 꼭 잡아주었으며, 마을 주민들도 크게 기뻐했습니다.
필리핀 누에바 에시하의 마을들과 마찬가지로 이 마을 어린이들도 팔과 다리에 멍이 많았는데요, 이유는 역시 밤에 앞이 보이지 않아 넘어진 흔적이라고 합니다. 이제 불을 켜고 놀면 되니 다칠 이유도 사라지겠죠?
이제 해가 져도 태양광랜턴으로 환하게 불을 밝히고 아이들은 신나게 놀고,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애들아~ 하지만 너무 늦게까지 놀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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