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이 만드는 말레이시아 캄퐁씨네 희망 이야기!

포근했던 봄이 서서히 지나가고 뜨거운 태양 빛이 작렬하는 여름이 다가올수록 저에겐 봉사의 의미가 깊어집니다. 태양광이 가진 뜨거운 매력 그리고 엄청난 영향력을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한 아이들, 사람들에게 알려줄수록, 그들이 태양광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갈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오늘은 태양광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는지를 이야기할까 해요.

저를 포함한 한국글로벌피스재단 자원봉사자들이 태양광에너지와 함께 방문한 소소폰 마을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발전이 더딘 사바주(洲) 산골짜기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차가 다니는 도로에서 도보로 1시간 30분이나 떨어진 마을인 만큼 모든 것이 열악한데요, 전기를 얻을 수 있는 발전시설, 물을 얻을 수 있는 상하수도 시설과 같은 기본적인 시설조차도 없으니 그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 현지 주민들은 그 불편함을 감수하며 생활하고 있었죠.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죠. 

우리는 태양광에너지 전달식을 마치고 도로로 내려가던 도중 만난 소소폰 마을 주민 '캄퐁'(53세)씨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우리는 캄퐁씨와의 만남을 통해 소소폰 마을 주민들이 얼마나 큰 불편함 속에 살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소소폰 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있는 캄퐁씨, 그는 40kg이나 나가는 짐을 들고 산 아래 있는 시장으로 가기 위해 하루에 2번씩 14km를 왕복한다고 우리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캄퐁씨는 우리를 만났을 때에도 자신의 상체만 한 짐 꾸러미를 들고 마을로 향하는 산길을 올라가고 있는 도중이었습니다. 캄퐁씨는 마을 인근에 있는 정글에서 자라는 바나나, 망고와 같은 열대과일을 시장에 팔고 그 돈으로 등유와 같은 생활용품들을 구입해 마을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 나이로 초등학교 6학년에 입학할 나이인 13살부터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캄퐁씨는 소소폰 마을이 한국글로벌피스재단으로부터 올라이츠빌리지프로젝트를 통한 정기후원마을로 지정되었고 이후부터는 태양광랜턴과 대형 태양광가로등 같은 친환경에너지를 통해 대낮처럼 환한 밤을 보내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크게 기뻐했는데요, 그가 기뻐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지출이 줄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과일을 팔고 얻은 수익의 3분2의 정도를 밤에 불을 밝히는 등유를 사용하는데 쓴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태양광을 통해 그가 힘들게 번 수익의 상당 부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이 보다 실질적인 효과는 없을 듯합니다.

아직 다 팔지 못한 과일을 우리에게 선물로 준 캄퐁씨는 "소소폰 마을을 도와줘서 고맙습니다."란 말과 함께 말레이시아를 또 오게 되면 마을을 방문해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별것 아닌 작은 빛이지만 개발도상국 주민들에게는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희망의 빛이 된다는 것을 캄퐁씨를 비롯한 소소폰 마을 주민들의 희망찬 미소를 보면서 또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혜택을 더욱 알리기 위해 노력하자는 다짐도 해보게 됩니다.

이러한 저의 다짐에 불을 지피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한화에너지의 태양광 사업이 흑자로 전환되었다는 것이죠. 이는 비단 저와 한화만의 경사가 아닌 이 세상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경사인 셈입니다. 태양광에너지가 더욱 활성화되고 발전되어 이 세상 모든 어려운 이들의 마음까지도 환하게 비춰주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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