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탄이 절로 나오는 여행사진 잘 찍는 노하우

휴가 많이 다녀오셨나요? 바야흐로 여름휴가의 시기. 까맣게 변하지 않은 안면은 안면이 아니라며, 어깨에 화상자국 하나 없으면 제대로 된 휴가를 보내지 않은 것이라며 여기저기서 떠드는 통에 집중이 잘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여름휴가 이야기를 자주 들으니 흐뭇해집니다. ㅎ

여름휴가의 흐뭇함을 가을에도 겨울에도 느끼기 위해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사진’입니다. 우리가 사진을 좋아하고 잘 찍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죠. 좋은 추억을 이왕이면 더 멋있고 아름답게 표현해서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누구 하나 있을텐데요. 여행사진이라고 다른 것이 있을까? 싶지만 실제로 낯선 환경에서 사진을 잘 찍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처음 보는 낯선 환경에서 아름다운 사진을 찍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구름이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외국의 하늘을 시원시원하게 담아내고 지나가는 사람과 간판만 찍어도 그림 같다던 지인 A군. 늘 ‘넌 장비가 좋아서 잘 나오는 거잖아!’라며 장비 탓을 합니다. 그 친구에게 똑딱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아무 말을 못하더군요. 장비는 하나의 도구일 뿐입니다. 여행지에서의 낯선 환경을 빠르게 포착하고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상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노력에서부터 여행사진을 잘 찍는 방법이 생기는 법이랍니다. 

일명 똑딱이 카메라라고 불리는 작은 컴팩트 디카로도 훌륭하고 멋진 여행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구도와 빛의 방향 등 카메라와 사진의 기본 지식이라는 전제 조건이 있지만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한 장의 사진을 찍더라도 어떻게 하면 잘 찍어볼까 고민하고 찍는다면 보이는 데로 셔터부터 눌러 찍은 사진과는 큰 차이가 생깁니다. 

여행을 떠날 때 기본적으로 하는 것이 사전조사입니다. 하지만 이 사전조사의 대부분은 어디서 무엇을 먹을지 라는 게 함정. 관광지를 검색한다고 해도 방문을 위한 목적일 뿐 사진을 보다 더 잘 찍기 위한 검색은 왠만해서는 하지 않는데요. 그렇다보니 처음 가본 해외 여행지에서는 무엇을 찍어야 할지, 어떤 구도로 찍어야 할지 소위 말하는 ‘멘붕’ 상태에 빠질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은 나만의 느낌으로 찍는 거지’라며 무턱대고 찍을 수도 있지만 여행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그곳 여행지의 잘 찍어놓은 사진을 미리 찾아보고 따라 찍어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 엽서 사진과 같은 사진을 자신도 한 번 찍어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또 다른 풍경과 모습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좋은 여행 사진을 미리 찾아보려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 공유 사이트를 찾아보자. – 추천 사이트 : 500px.com 

500px.com은 세계의 아마추어&프로 사진가들이 자신의 계정에 고화질의 사진을 올려놓고 함께 공유하며 볼 수 있는 유명한 사이트입니다. 런던 여행을 간다면 London이라고 검색해보면 좋습니다. 런던을 담은 다른 유명한 작가의 사진을 구경하며 여행지의 모습을 미리 머릿속에 담아 놓고 떠납니다. 현지에 가서도 당황하지 않고 여행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답니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며칠에 걸쳐서 같은 장소, 같은 도시, 같은 공간에 머물러 보세요. 여행사진을 잘 찍는 노하우라는 것이 특별한 기술이나 스킬이 중요한 것이 아니랍니다. 사물과 현상을 어떻게 관찰하고 파악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있다 보면 익숙함을 느끼고 그 익숙함이 그곳만의 특별함을 찾아내도록 유도합니다. 

바삐 움직여야 하는 여행지에서도 단 10분이라도 일단 그 주변에 앉아서 천천히 주위를 관찰해보세요. ‘와~ 콜로세움이다!’라며 무턱대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것과 잠시 뒤로 물러서서 벤치에 앉아 주변 관광객들을 구경하고 콜로세움의 웅장함에 감동도 받아보면서 잠시 시간을 주세요. 그렇게 잠시라도 머문 뒤 천천히 사진을 찍는다면 훨씬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부지런한 새가 벌레를 잡아먹는 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사진에서도 마찬가지.

대게 유명 관광지에서의 여행 사진은 많은 관광객 때문에 시야가 가리고 불필요한 요소들이 많이 사진 속에 포함됩니다. 흔히 느끼는 지저분한 사진이 되기 쉽습니다. 그 여행지만의 느낌만 딱 살려서 멋진 여행 사진을 찍고 싶다면 일반적인 관광객들과는 다른 패턴과 시간대로 움직이시면 쉽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적막하면서도 묵직한 야경사진을 찍고 싶다면 한밤중이 아닌 동이 트기 직전 새벽을 이용하세요. 일찍 잠자리에 든 뒤 새벽 3~5시경에 숙소를 나와 유명 관광지에 가보면 사람 하나 없는 나만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단, 새벽에 움직이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 늘 일행과 함께 여럿이서 움직이는 것도 잊지 마세요!

특별한 카메라 셋팅이나 팁과는 달리 여행 사진에 임하는 마인드와 부지런함. 그리고 여행 사진을 미리 찾아보고 현장에서는 잠시 머물며 여유를 가지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보았습니다. 사진은 늘 남의 사진이 더 멋있게 느껴지는 법이더군요. 특별한 기술보다는 사진을 좋아하는 마음이 여행지에서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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