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부터 케이팝까지, 해외여행에서 만난 한국!

한국어를 한국인보다 더 잘하는 외국인들 11명이 모여 한국에 대해 그리고 세계 각국에 대해 이야기 하는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 회담’이 인기입니다. 이들이 이야기하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운 것이 사실이지만 어쩌다가 한국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할 경우에는 얼굴이 붉어지기도 하지요. 이 경우 다른 외국인들도 한국, 한국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해외에 가서 살 수 있고 지구라는 이름 아래 한국인이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세계 시민이라는 타이틀도 늘 우리를 따라다닙니다. 매년 인천공항 해외 출국자의 수는 신기록을 작성하고 해외 한 번 나가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인 요즘, 우리는 한국인이면서 세계 시민으로 한국을 벗어나 어떤 선진 시민 의식을 가지고 있을까요?

과거와 달리 한국의 위상이 날로 커집니다. 축구 이야기를 할 때 한국의 선수들이 언급되는 것은 물론 한류를 이끌고 있는 음악과 드라마 그리고 스마트폰까지!! 스포츠, 문화는 물론 IT까지 한국 KOREA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듯한데요. 해외에 나가면 누구나 먼저 묻는 말이 있죠. ‘Where are you from?’ 어느 나라 사람이니?’ 입니다. 동양인은 일본인, 중국인 그도 아니면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게 되는 외국인들의 의식에서 이제는 한국인인지 먼저 물어보기도 합니다. (이럴 땐 정말 감개무량 하다는 거~) 

다만 아쉬운 건 South Korea라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꼭 ‘North?’ 라고 물어보는 외국인이 아직은 많다는 것이죠. (어떤 면에서 외국인들이 North에 관심을 갖는지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되겠지요? ^^;) 그렇지만 해외를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실, K팝과 한국 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의 열풍으로 아시아, 유럽, 미국, 중남미, 인도 등 한국인은 이제 환대를 받는 멋진 나라의 사람들이 되었다는 것! 

한국은 열심히 일하고 열정이 넘치는 것으로 인정을 받지만 한 편으로는 여유롭지 못하고 다문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것으로도 인식되곤 합니다. 칭찬받는 한국인이 많지만, 특히 잠시 머물다 다시 돌아가는 한국인 여행자, 관광객들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단어가 하나의 명사가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만난 어글리 코리안의 모습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고 그로 인해 유명한 관광지에서 중국 낙서를 많이 볼 수 있지만 어디를 가나 빼놓지 않고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한국어로 된 낙서입니다. ‘ooo야 사랑해!’, ‘ooo 왔다 감!’ 정말 의미 없고 도움되지 않은 낙서를 버젓이 한글로 남겨 놓은 한국인. 우리 스스로 반성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인류가 남긴 문화유산에 함부로 낙서하지 맙시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마음껏 떠드는 것도 외국에서 만날 수 있는 흔한 어글리 코리안의 전형입니다. 특히 여행지에서의 숙소에서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호텔, 민박, 호스텔, 현지인의 집 등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한국의 음주 문화를 외국에 그대로 옮겨와 밤새 술을 마시며 떠들고 소란을 피우는 건 한국인이 유일합니다.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며 즐기는 소박한 음주문화를 해외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삼성, LG, 현대와 같은 국내 기업이 세계를 호령하고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해외에서는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지 언어를 배우기 위해 언어교환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적지 않은 사용자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원하고 있답니다. 인도의 경우 한국 드라마 대장금의 열기와 한국 영화가 많이 알려져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인도 남부 도시 벵갈로_Bengaluru에서 한국어를 인도 현지 친구들에게 가르쳤던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어가 다소 배우기 어렵지만 다양한 표현과 과학적인 체계는 직접 배워본 외국 친구들이 그 우수성에 엄지손가락을 들어주었습니다. 

한국을 벗어나면 우리는 모두 한 명의 민간외교관이 됩니다. 나를 통해 한국이 보이고 나의 행동을 통해 한국이 전달됩니다. 프랑스에서 만난 프랑스 친구가 늘 저에게 먼저 양보를 해주어서 프랑스인들은 원래 그렇게 양보를 잘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내가 양보하는 것이 곧 프랑스가 양보하는 것이야’라고 이야기하며 자기는 프랑스인이고 프랑스에서는 자신보다 외국인인 네가 먼저 해도 자신은 불편하지 않다던 대답. 그를 통해 프랑스를 엿볼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 자신이 곧 대한민국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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