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생기는 다리 불꽃길 부터 먹거리까지, 청계천 데이트 명소

함께 좋은 것만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커플에게 찾아온 최대 위기는? 바로 변함없이 똑같은 데이트 코스! 영화 – 밥 – 카페로 이어지는 데이트 코스가 계속되면 지루할 수도 있지만, 그 지루한 데이트를 이어나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드는 비용이라면 아깝지 않겠지만, 비용 대비 즐겁지 않다면? 이보다 슬픈 일이 또 있을까요? ㅠ_ㅜ 이럴 때는 더 좋은 음식, 럭셔리한 취미를 즐기는 것보다 색다른 데이트를 즐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좋다면 실내 데이트에서 벗어나 실외로 나가 보는 것도 좋겠죠? 

그래서 오늘은 영화 – 밥 – 카페로 이어지는 데이트 코스가 아닌, 저렴한 비용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청계천 데이트 명소와 길거리 간식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한화 불꽃길부터 먹거리까지 풀코스로 즐기는 청계천 데이트! 지금 출발하겠습니다. ^^

도심 속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를 꼽자면 단연 서울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무가 우거져 여름에는 푸르른 숲을 가을에는 알록달록 단풍을 만나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벤치 혹은 바위에 앉아 여유롭게 선선한 가을바람을 느낄 수도 있으니, 도심 속 가을을 만끽하기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겠죠?

자연을 느끼며 마냥 걷기만 해도 좋은 청계천에 최근 색다른 명소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곳에 있는 사람 중 90% 이상이 커플이라는 사실! 도대체 그곳이 어디냐고요? 바로 청계천 삼일교 하부에 있는 한화 불꽃길인데요, 이 한화 불꽃길은 한화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 생생 프로젝트를 통해 아무것도 없었던 다리 밑이 시민들의 쉼터로 재탄생된 곳입니다.

한화 불꽃길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3.1운동의 불꽃이 움튼 청계천 삼일교에 광복의 불꽃이 되었던 선조들이 뜨거운 가슴을 품고 흙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피어났을 것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여동헌 작가의 작품 ‘파라다이스’ 속 아름다운 꽃들을 그대로 벽화에 옮겨져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장소로 탈바꿈 하였습니다.

특히 꽃봉오리마다 켜지는 60개의 LED 조명이 장관을 이루며, 청계천 대표 명소가 되었다는 점~ 매일 똑같은 데이트가 지루하다면, 청계천 삼일교 하단 한화 불꽃길을 거닐며, 꽃으로 수 놓인 벽화에서 사진도 찍고, 가을바람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겠죠? ^^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 못지않게 청계천의 저녁은 아름다운데요, 이런 청계천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즐기는 것도 색다른 데이트 방법이 될 수 있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슬픈 소식이 있습니다. 청계천 이용에 관한 조례(청계천에서 음주 행위는 제재대상이다.)에 따라 청계천에서 음주할 수 없다고 사실! ‘에이~ 안 걸리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안전요원들이 음주를 단속하며, 시민들도 직접 전화로 민원을 넣을 수 있다고 하니, 맥주는 넣어둬~ 넣어둬~ 대식 청계천에 앉아 먹으면 더 맛있는 간식을 소개해 드릴게요!

사랑하는 사람과 청계천 한화 불꽃길에 앉아서 먹으면 어떤 음식이든 맛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핫바를 적극 추천합니다. 청계천 인근 분식 포장마차에도 판매하고, 편의점에서도 판매하기 때문에 구입하기도 쉽고, 막대를 들고 먹으면 돼서 한 손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두 개를 사서 각자 먹어도 좋지만, 저녁을 먹었다면 하나를 사서 한입씩 나눠 먹는다면 그 재미도 쏠쏠하다는 점~ 하나로 부족하다 싶으면 서로 다른 맛을 사서 먹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제법 커 감기 걸리기 쉬운데요, 이럴 때 생각나는 음식이 있죠? 바로 컵라면입니다. 뜨~끈한 국물을 호로록 마시면 몸도 마음도 스르륵 녹는데요, 특히 졸졸졸 흐르는 청계천을 바라보며 먹는 그 맛은 일품! 다 먹고 용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면 되지만 국물이 남는다면 처치 곤란이죠? 국물을 다 마실 자신이 없다면 한 사람은 국물 라면, 다른 한 사람은 볶음 라면을 사 국물을 나눠 먹는 것도 방법일 듯싶습니다.

핫바도 좋고, 컵라면도 좋지만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면, 햄버거와 치킨은 어떠세요? 물론 청계천 내 위치자 자세히 표기되어 있어 배달도 되지만, 주문 후 배달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니 주변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 옳은 우리의 치느님! 그리고 그의 친구(?) 햄버거까지 ^^ 요즘에는 2인이 먹을 수 있는 세트 메뉴가 알차가 구성되어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를 누려보세요. 아 참, 햄버거와 치킨은 앞서 소개해 드린 2가지 간식 보다 손을 많이 사용하고 소스가 있으므로, 음식 주문 시 휴지와 물티슈를 챙기는 센스! 잊지 마세요. ^^

청계천 한화 불꽃길에서 벽화도 보고, 반짝이는 LED 조명이 비친 청계천을 바라보고 있자니, 바로 집에 가기 아쉬운 마음이 드는데요, 그럴 때는 청계천 주변에 포장마차를 가 보는 건 어떠세요? 편안한 분위기의 포장마차지만, 대표 로맨스 영화로 기억되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손예진과 정우성의 명장면처럼 로맨틱한 장소로도 바뀔 수 있다는 점~ 소주 한 잔으로 사귀는 뭐 그런…?

청계천 주변 포장마차는 불금에 가면 그 어떤 번화가 술집보다 많은 사람이 모여 있어 다소 웨이팅(?)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테이블 순환이 빠르니 조금만 기다려도 금방 앉을 수 있답니다. ^^ 포장마차에 가서 주류와 안주를 주문하면, 이렇게 어묵탕이 기본 안주로 나오는데요, 가게에 따라 콩나물국, 오이/당근 등 기본 안주는 다르니 참고해주세요. 참고로 안주는 꼼장어, 닭똥집, 꼬막 등 다양하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포장마차 이모님이 그 자리에서 맛있게 만들어 준답니다.

취재를 나간 날이 불금이여서 ^^; 소주와 맥주를 시키고! 안주는 꼼장어와 닭똥집 볶음을 시켰는데요, 빨간 양념의 꼼장어는 술이 술술 들어가는…? 다소 매울 수 있으니, 매운 음식을 못 드시는 분이라면 미리 덜 맵게 해 달라고 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함께 먹을 수 있게 마늘, 고추 그리고 초고추장을 내어 주었는데요, 이렇게 마늘 혹은 고추에 초고추장을 콕! 찍어서 안주와 함께 먹으면 진짜 끝~내주는 안주가 된답니다. 하지만 안주가 너무 맛있다고 과음하면 절대 안 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청계천 한화 불꽃길 주변에 편의점, 패스트푸드, 포장마차 등 다양한 먹거리 가게가 있으니, 취향에 따라 골라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청계천에 앉아 간식을 먹었다면 다~ 먹고 난 후 쓰레기는 꼭 치워 다음에 온 사람들도 기분 좋게 청계천 한화 불꽃길을 즐기고 갈 수 있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

연인과의 저렴한 데이트 혹은 이색 데이트를 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혹은 당장 오늘 저녁에라도 청계천 ‘한화 불꽃길’에서 아름다운 벽화도 구경하고, 버스킹 공연도 즐겨보세요! 아 참, 그리고 오늘 추천해 드린 간식도 꼬~옥 드셔 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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