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개봉한 영화 ‘뷰티 인사이드’가 인기를 얻으며, 200만 관객 돌파는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한효주(이수 역)씨가 예쁘기도 하고, 이진욱, 박서준 등 여러 훈훈한 남자 배우들의 등장! 그리고 우에노 주리, 박신혜 씨까지! 한 곳에서 보기 힘든 배우들이 이 영화에 다들 모여 있는 것이 흥행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매일 모습이 바뀐다는 참신한 소재도 흥행의 요인이겠죠? 그러나 참신성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했기에 관객들의 마음을 더욱 움직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뷰티 인사이드’가 처음 개봉했을 때 제 주변 사람들은 ‘인사이드 아웃’이랑 헛갈려 하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웃었는데 생각해보면 ‘인사이드’라는 단어 때문에 혼동이 되었을 수도 있겠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두 영화 다 ‘내면’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는 공통점도 있다는 사실! 두 영화 모두가 얘기하고 싶었던 건, 나를 이해하고 상대방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얘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나를 이해하고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것… 오늘 사연의 주인공에게 하고 싶은 말이네요.
가을바람도 불어오고, 다들 연애가 고픈 계절인만큼! 이번 사연은 솔로 특집인데요, 오늘의 사연은 결혼이 무서워서 연애마저 엄두가 나지 않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함께 사연을 확인해 볼까요?
■ 연애 상담소 #16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연애 안 한 지도 한 3~4년인가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대학교 졸업하고 취직 준비하느라 여유가 없었고, 취업한 후에는 일하느라 시간이 부족했고.. 생각해보면 이제는 혼자 지내는 것이 편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던 적도 있는데, 매번 결혼이 무서워서 연애를 포기했어요. 혼자 지내는 것도 힘든데, 나중에 만약 결혼까지 하게 된다면.. 경제적으로 준비된 것 같지도 않고, 제 상태에 상대방을 책임지기도 쉽지가 않을 것 같고... 그렇다고 이렇게 혼자 지내고 싶지는 않는데 연애할 엄두는 나질 않습니다.
요즘 ‘삼포세대’ 라고 하죠.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20-30대. 과연 포기‘한’ 것일지, 포기‘할 수밖에’ 없던 것인지... 이러한 사회 흐름에서 사연을 보내주신 분도 마찬가지로 계속 갈등하고 고민하시는 것 같습니다. 후… 이런 기사 혹은 주변 이야기를 들을 때 가끔 화가 나기도 합니다! ‘일해서 돈도 벌어야 하는데, 연애에 결혼까지! 게다가 그 후에는 출산과 양육까지 알아서 자급자족해야 사람 구실 하는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요구받는 것은 많은데 도통 사회적 지원은 찾아볼 수가 없죠? 여기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은 참으로 많지만, 오늘은 연애상담소에 맞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에는 참으로 더디고, 그렇지 않은 것에 물들기에는 참으로 빠른 존재인 것 같습니다. ‘게으름’이 그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혼자 살고 싶으면 혼자 살면 됩니다. 하지만 연애를 하고 싶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혼자 지낼 때 느끼는 편안함을 조금은 포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계는 분명히 투자한 만큼 돌아오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사연을 보내주신 분은, 게으름보다는 두려움이 더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걱정하는 문제의 절반 이상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라는 것 아시죠? 염두 해 놓고 대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걱정에 매여 있다 보면 현재를 살아가기가 도통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를 살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전에 마음에 들었던 상대방이 결혼을 요구했나요? 주변에서 결혼하라고 주는 압박을 견딜 수가 없는 것인가요? 내 경제적 위치가 신경이 쓰이나요? 책임을 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것들은 모두 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이 없고, 사회의 시선을 이겨낼 힘이 없어서 고민하는 문제들로 보입니다.
결혼을 염두 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든 연애가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나이를 신경 쓰지 마세요.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사연을 보내주신 이가 자신에게 맞는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사람을 만날 기회조차 스스로 차단하지 마세요. 주변에서 결혼하라고 눈치를 주나요? 결혼할 때는 이 정도는 해야지, 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나요? 그것을 왜 따라야 하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상대방의 관계’입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무엇이죠? 경제적 의무를 다할 수 있는 것만이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관계를 망치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책임을 지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 만나는 것은 참 어렵죠? 용기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때로 용기가 없는 것을 주변의 문제들에 괜히 빗대서 변명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마세요! 연애 그리고 결혼이라는 굴레 자체에서 벗어나 ‘나와 상대’에 초점을 맞춰보기를 바랍니다. 그럼 조금 더 자유롭고 깊이 있는 만남을 할 수 있을 거예요. ^^
연애 상담소 #6 잠수타는게 특기인 남친, 대처 방법은?
연애 상담소 #7 끝이 보이는 사랑, 연인의 이별 신호
연애 상담소 #10 썸과 연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연애 상담소 #11 누난 내 여자니까, 어느 연하남의 고백
연애 상담소 #13 너를 사랑한 시간의 해피엔딩을 위하여!
연애 상담소 #14 사내연애의 끝, 이별에 대처하는 직장인의 자세
연애 상담소 #15 내 남자친구의 바람기, 해결 방안은?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직장인 라이프 > 문화/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착한 소비 생활 #9 동물실험 안하는 화장품부터 반려동물 카페까지! (0) | 2015.09.15 |
|---|---|
| 국왕이 자전거 타고, 쓰레기 분리수거하는 친환경 왕국 스웨덴 (0) | 2015.09.11 |
| 환절기 탈모와 정전기 예방하는 천연 헤어미스트 만들기 (6) | 2015.09.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