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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여행/맛집

냉장고를 부탁해 #36 국내 가족 여행지 베스트 '속초'에서 맛본 닭강정 만들기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일상을 살다가 몸과 마음에 무리가 와서 단 한 걸음도 전진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올 때면, 조셉 M. 마셜의 ‘그래도 계속 가라’라는 책 속의 이런 문장을 떠올립니다.


“가장 약할 때 내딛는 한 걸음보다 강한 것은 없으니 너는 멈추지 말고 계속 가라."

“희망을 향해 내디딘 연약한 한 걸음이 맹렬한 폭풍보다 훨씬 더 강하단다.”


삶은 계속되어야만 하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든 내딛을 힘을 내야만 합니다. 여러분에게 계속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저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 중의 하나는 먹거리 여행이에요. 풍경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새 기운을 얻어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를 얻게 되더라고요. 


한창 공부할 나이의 학생인 아이들과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이 함께 시간을 맞추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가족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어 지쳤던가 봅니다. 우리 가족 모두에게 ‘불꽃 여행’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아서 함께 떠나기로 했습니다.^^









저희 가족에게 주어진 시간은 3일.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다가 만장일치로 속초로 먹거리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요. 속초는 볼거리와 먹거리, 놀거리가 풍부한 데다가 가슴을 탁 트이게 해주는 바다, 명상하기 좋은 푸르른 산도 가까워서 즐겨 찾는 여행지예요. 알아보니까 실제로 어느 전문조사기관이 실시한 설문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 1위로 속초가 선정되기도 했더라고요. 






여행지를 정했으니, 이제 숙소를 결정할 차례! 저는 여행에 있어서 편안한 잠자리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요. 몸이 편해야 마음도 편하고, 그래야 그만큼 에너지 충전도 할 수 있으니까요. 신중하게 이곳 저곳 살펴보다가,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 묵기로 했어요.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는 피톤치드를 뿜뿜 뿜어내는 설악산 그리고 탁 트인 동해를 만끽할 수 있는 그야말로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 주소: 강원도 속초시 미시령로 2983번길 111

- 문의전화: 033-630-5500

- 홈페이지: (바로 가기)










짐을 풀고 여행을 워밍업 하는 차원에서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앞의 호숫가 산책로로 향했어요. 속초의 신선하고 맑은 공기를 느끼면서 천천히 걸으니, ‘휴우~ 미세먼지에서 탈출! 나 살았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산책 후에는 가볍게 커피 타임을 즐겼는데요, 소소하지만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난 해방감 덕분에 이게 바로 행복이구나 싶었답니다.









잠시 숨은 돌렸으니, 속초 여행 코스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먹거리 탐방에 본격적으로 나서야겠죠? 저희 가족이 속초여행 시 반드시 들르는 곳은 속초중앙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속초관광수산시장’이에요. 속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지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시장 활성화 사업으로 비가림막과 근처에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시설도 갖추고 있어 장보기 편리해요.







속초관광시장은 큰 규모의 전통시장으로 회, 닭강정, 수산물, 청과, 순대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어요. 30여년 전통의 속초 명물 닭강정은 속초 먹거리여행의 필수코스랍니다. 속초 닭강정은 일반 튀김기가 아닌 가마솥을 이용해 닭을 튀겨 매콤달콤한 특제 소스에 버무려내는데요. 식어도 바삭바삭 쫄깃한 식감으로 일반 양념치킨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한 끗 차이가 느껴지는 맛이라서 계속 찾게 되더라고요.







이외에도 속초중앙시장에는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속초 명물이 모여 있어요. 특히 싱싱한 생새우를 통째로 튀긴 새우튀김은 맛도 맛이지만 파이팅 넘치는 사장님이 정말 인상적이예요. 새우튀김 가게 사장님을 움직이는 힘은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과 불꽃 같은 열정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참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직접 가서 만나보시면 압니다.ㅎㅎ)


시장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열정을 불태우는 불꽃인생을 살고 있지요. 상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열정과 활기가 넘치는 속초중앙시장을 둘러보며 나도 내 자리에서 온 힘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오랜만에 떠나는 속초 먹거리여행에 대한 설렘이 폭발해 과식을 한 탓에 속을 가라앉히고 위를 달래줄 음식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소화 잘 되고 몸보신까지 되는 전복죽과 은은한 향의 곤드레나물밥을 먹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여기서 배운 교훈! 속초는 맛깔난 음식이 가득해서 ‘과식 여행’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







속초 먹거리여행의 정점(?)을 찍은 곳은 바로 천연기념물 제529호인 설악산의 오색약수터! 오색약수가 소화불량에 탁월한 효능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찾아갔어요~ 강원도 양양군 서면 설악산국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속초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정도면 갈 수 있어요. 






오색약수는 토양에 흡수된 물이 나트륨과 철분을 용해한 후 기반암 절리를 통해 솟아난 것이라고 해요. 특이한 색을 가지고 있어서 조금 망설이다가, 예로부터 만병통치약으로 통했다고 해서 저도 주저없이 한 모금 마셔봤어요. 그런데 몸에 좋은 건 입에 쓴가 봅니다. 김 빠진 탄산수에 쇠못을 푹 담궈둔 것만 같은 철분의 비릿하고 강한 맛에 오만상을 찌뿌리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오색약수를 한 모금 마신 덕분인지 약수터까지 걸어가서인지 소화불량이 해결되었어요. 오색약수의 하루 용출량이 1,500L 정도라고 하니 이용 시 뒷 사람을 위해 배려심을 나타내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3일간의 여정이 꿈만 같게 느껴지더라고요. '먹기만 하고 온 것 같은데 왜 그러지?' 싶다가 문득,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것 자체가 힐링이고 행복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레 다시 깨닫게 되었어요. 그 순간 순간 자체가 제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줬던 거죠. 먹방, 먹거리 여행인 줄 알았던 속초 여행 진정한 의미의 힐링 여행이었구나 싶었어요. 이 여행의 기분을 다시금 느껴볼 겸 뭔가 해볼게 없을까 하다가, 눈에 아른거리는 속초 닭강정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속초 닭강정 따라잡기! 시작해보겠습니다.









■ 속초 닭강정 재료 (2인분)


- 기본 재료: 닭다리살 300g, 전분가루 1/2컵, 청주 2큰술, 견과류 약간,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식용유

- 소스 재료: 고추장 2큰술, 케첩 4큰술, 물엿 3큰술, 청주 1큰술, 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닭고기살에 후춧가루 약간, 소금 약간, 청주 2큰술을 넣고 밑간을 해주세요. 밑간을 마친 닭고기 살은 냉장고에서 30분정도 넣어두었다가 꺼내고, 여기에 전분가루 1/2컵을 넣고 골고루 묻혀줍니다. 전분가루가 고르게 묻으면,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달군 후 중불에서 닭고기를 앞뒤로 구워주세요. 구운 닭고기를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을 빼줍니다. 이 기름을 잘 빼줘야 바삭하고 깔끔한 닭강정을 먹을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분량의 소스를 팬에 넣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끓기 시작했을 때, 구운 닭고기를 넣고 소스에 잘 버무려 주면 완성이에요! 취향에 따라 견과류나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주면 속초 닭강정과 거의 흡사한 맛을 낼 수 있어요. 







집에 먹다 남은 프라이드 치킨이 있다면, 이 레시피의 소스를 활용해보세요! 화려하게 부활한 감동적인 맛의 양념치킨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여기서 또 하나의 꿀팁! 튀김 요리를 할 때 많은 양의 식용유를 사용하게 되면 남은 식용유를 처치하기 곤란하죠. 적은 양의 식용유에 구워주면 식용유를 적게 쓰고 건강에도 좋은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양질의 휴식은 정신과 몸을 건강하게 할 수 있어요. 이제 곧 여름휴가철도 다가오니, 나를 내려놓고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내 안의 열정을 되찾고 다시 움직이는 힘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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