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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직장인 일탈을 위한 취미생활 추천! 뮤지컬 입문법과 2017 하반기 기대작 4편



무더운 날씨로 지쳐갈 때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찾아온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가을이 다가오니 문화예술을 즐기기에도 더욱 좋은 계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문화예술은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문화예술 장르는 바로 뮤지컬이에요. 우연히 표가 생겨서 생애 첫 뮤지컬 관람을 하게 된 적이 있어요.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연주, 감정이 가득한 연기, 그 연기를 보태주는 노래와 스토리, 거기에 화려한 무대연출까지, 뮤지컬은 그렇게 제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저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답니다. 공연을 관람한 후에 뮤지컬에서 나온 OST를 들으면 그때의 감각을 다시 깨워주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하나의 리프레시가 되어주더라고요! 






저 말고도, 흔히 덕후, 폐인이라 불리는 마니아 층이 많이 형성되어 있는 게 또 뮤지컬인데요. ‘도대체 뮤지컬에 무슨 매력이 있길래’ 혹은 ‘나도 취미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에서 뮤지컬에 관심은 가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망설이셨던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뮤알못(뮤지컬을 알지 못하는 사람)인 분들을 위해 뮤지컬 입문법부터 소개해드릴게요.





우선 뮤지컬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우리가 이미 그 스토리를 알고 있는 소설이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작품에 먼저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내용의 흐름을 이미 알고 있으니 처음 접하는 뮤지컬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거예요. 또 최근에는 히트친 영화나 드라마를 소재로 하는 뮤지컬도 많답니다.


1단계를 클리어(Clear) 하셨다면, 다음으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을 접해보시길 바라요. 소위 뮤지컬의 고전이라 불리거나, ‘뮤지컬 하면 OOO지’ 라고 불리는 ‘캣츠’라던가 ‘시카고’ 같은 작품들이요! 한번쯤 들어봤던 유명한 작품들을 하나씩 섭렵하다 보면 차차 자신이 선호하는 장르의 작품도 생길 거랍니다.





어느 정도 뮤지컬에 재미도 알고, 어떤 장르가 본인 취향인지도 알게 되었다면 마지막으로는 창작 뮤지컬 관람에도 도전해보세요! 대학로 소극장에서 진행하는 소극장 뮤지컬도 좋고요. 새로운 스토리와 음악, 춤을 선사하는 창작 뮤지컬 작품들에는 또 다른 매력이 있을 거예요.


또 하나 추천 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공연 후에 뮤지컬 넘버를 꼭 찾아서 들어보시길 바라요! 뮤지컬 넘버는 뮤지컬에서 공연된 노래를 말해요. 극 중 주인공들의 감정과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거나 선택된 곡들이기에, 뮤지컬의 핵심이자 매력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죠. 뮤지컬 넘버를 찾아 듣다 보면, 공연이 끝난 후에도 그 때의 감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좋답니다.






뮤지컬에 어떻게 입문하고, 접근하는 지 알아봤으니 이번엔 2017년 하반기에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작품들도 알아봐야겠죠? 개인적으로 뮤지컬 마니아 분들도, 초보자 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은 작품 4가지를 추려 봤어요. 





뮤지컬 <서편제>는 2010년에 초연을 해서 올해로 4번째, 관객들에게 찾아온 뮤지컬입니다. <서편제>는 임권택 감독이 1978년 이청준 작가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영화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죠. 그만큼 관객들이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편제>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일생을 통해서 우리 민족의 정서를 다루고 있는데요. 판소리는 물론 록(Rock), 팝(Pop), 크로스오버까지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어서 참 매력적이었답니다. 





처음엔 다소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스토리가 어우러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했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춘들에겐 다소 어색하고 낯설게도 느껴질 수 있는 소리꾼의 인생과 판소리이지만, 오히려 생소하기 때문에 잠시 바쁜 일상을 잊을 수도 있지 않았나 싶기도 했습니다.



■ 뮤지컬 <서편제>


- 기간: 2017.08.30 ~ 2017.11.05

- 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10년에 국내에 초연한 작품으로 7년만에 돌아온 작품인데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스토리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답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영국 로얄 발레단 소속 무용수 필립 말스덴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에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역시, 80년대 말 영국을 배경으로 해서, 탄광촌에서 태어났지만 발레리노의 꿈을 포기 하지 않고 노력하는 소년 빌리 엘리어트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어요. 탄탄하고 감동적인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 환상적인 춤이 조화를 이뤄서 영국에서는 ‘이 시대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 작품이랍니다. 이미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뮤지컬은 또 어떤 다른 재미가 있는 지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이번 공연에는 오리지널 런던 공연 레플리카 버전으로 공연된다고 하네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신시컴퍼니]




사실 <빌리 엘리어트>는 저도 아직 뮤지컬로 만나보지는 못한 작품이에요. 그렇지만 영화를 워낙 감명 깊게 봐서 조만간 꼭 공연장을 찾기로 마음 먹은 작품이랍니다. 영화에서 만난 빌리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데요. 요즘 개인적인 일로 살짝 지쳐있던 상태라 이런 열정 가득한 스토리가 꼭 필요했거든요. 저와 같은 분들이 있다면, 이 뮤지컬이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 같네요!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 기간: 2017.11.28. ~ 2018.05.07

- 장소: 디큐브아트센터






뮤지컬 <레베카>는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 명작이라 불리는데요, 그만큼 2017년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뮤지컬로 손꼽히기도 했답니다. 뮤지컬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옥주현, 신영숙, 김선영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죠. 사랑과 음모 그리고 숨겨진 비밀이 얽혀있는 스릴러 장르인데다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매력적인 뮤지컬 넘버 덕분에 어떻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본 작품이에요. 





대략적인 스토리도 귀띔해 드릴게요. 불의의 사고로 잃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막심은 우연히 여행 중 만난 소녀와 사랑에 빠지게 돼요. <레베카는> 순진했던 소녀가, 막심의 저택에서 생활하면서 이내 자기 확신에 찬 여성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답니다. 





스릴 넘치는 스토리 덕분에 완전 몰입해서, 현실의 일들이나 걱정거리도 잠시 잊을 수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배우들의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넘버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속이 시원해지는(?) 것 같기도 했어요. 무언가에 몰입하고 싶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뮤지컬 <레베카>를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뮤지컬 <레베카>


- 기간: 2017.08.10. ~ 2017.11.12

-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시작되어 12년 동안 대학로를 지켜온, 국내 창작 뮤지컬의 대표작이에요. 공연횟수만 해도 벌써 4,000회가 넘었고, 그 작품성을 인정 받아 일본과 중국까지 진출했을 정도랍니다. 뮤지컬 <빨래>는 극적인 소재나 특별한 인물을 다루지 않아요. 몽골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솔롱고’와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강원도 토박이 ‘나영’. 그리고 그 두 사람 주변 인물들의 힘들게 서울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과 아픔을 보여주는데요. 지극히 평범한 일상과 인물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이 더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가끔 힘든 일이 있거나, 내가 초라한 것처럼 느껴질 때면 누군가 ‘그랬구나’라고 해주거나, ‘나도 너와 같아’라는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싶을 때가 있잖아요. 뮤지컬 <빨래>가 꼭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았어요. 스토리를 소박하게 풀어나가서, 마치 담담하게 위로를 건네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시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고 싶다면 지금 바로 대학로로 달려가 보시면 어떨까요?



■ 뮤지컬 <빨래>


- 기간: 2017.03.09. ~ 2017.11.26

- 장소: 동양예술극장 1관




스토리, 음악, 춤. 이 모든 게 조화를 이루는 뮤지컬 한 편은 어찌 보면 우리 삶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담고 있는 것 같아요. 단순한 취미, 문화생활이 아니라 때로는 내게 위로와 용기를, 때로는 기쁨을 전해주니까요.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 나를 잃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뮤지컬 한편으로 모든 감각을 다시 깨워보세요. 기분 전환은 물론, 잠시 잊어버렸던 내 자신도 분명 되찾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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