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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운 ‘한화와 함께하는 2017 충청마라톤’




지난 여름 한강 나이트워크 42K에 참여한 이후로 러닝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어요. 처음엔 러닝이라는 운동이 익숙하지도 않고, ‘무작정 걷고 뛰는 게 재밌을까?’란 생각이 들었지만 다양한 공간과 내가 목표점을 도착한다는 성취감을 주는 것이 작지만 큰 행복이더라고요. 또 누군가와 함께 했을 때 이야기 나누며 뛰고 걷다보면 친목도 쌓을 수 있고 운동도 되고요! 





그래서 이번 가을에도 참여할 만한 러닝대회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충청도에서 가장 큰 마라톤 축제인 ‘한화와 함께하는 2017 충청마라톤 대회’를 알게 되었어요. 이 충청마라톤과 함께했던 그날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충청마라톤 대회는 올해로 5년째 한화가 함께 진행하는 행사예요. 한화그룹은 ‘함께 멀리’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경쟁보다는 상생, 동방성장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 마라톤도 지역사회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멀리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진행되고 있어요. 매년 충청도 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마라톤 외에도 푸드트럭, 플리마켓, 공연 등도 함께 진행돼서 하나의 ‘축제’와 같은 행사였답니다. 





2017 충청마라톤 대회는 코스부터 참 다양해서 흥미로웠어요. 5km 건강달리기. 5km 마니아 코스, 10km 코스, 하프(half) 코스, 풀(Full) 코스 등 참가자가 컨디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코스 폭이 넓더라고요. 저는 세종시에 첫 방문하는 것이기도 하고, 친구들과 경쟁하기 보다는 ‘같이 뛴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어서 5km 건강달리기 코스를 선택했어요. 






시작 전 다양한 이벤트 참여를 구경하고, 함께 준비운동을 한 후 3.2.1 출발이라는 소리에 맞춰서 출발했습니다. 5km 건강달리기는 빨리 도착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없어서 그런지 어린아이와 함께 하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저도 친구들과 눈빛을 공유하면서 ‘그래 우리 한번 뛰어보자!’ 하고 세종시 호수공원 주위를 힘차게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처음부터 너무 달려서 그런지, 2km 정도 지났을 때부턴 호흡 조절도 잘 안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친구들과 거리가 벌어지더라고요. 처음부터 ‘경쟁’이 아니라 ‘함께’에 의미를 두고 뛰자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럴 때에는 공원의 인공호수로 시선을 돌리거나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악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친구들을 기다리면서 템포를 맞췄어요.





같이 달리다가 거리가 벌어지거나 숨이 차기 시작하면, 살짝 경보를 하면서 호흡조절도 하고 거리도 맞추고, 또 괜찮아지면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함께 뛰고를 반복했더니 어느새 결승점이 보이더라고요. 그 순간 저와 친구들은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전력질주를 했답니다. 승전에 다 같이 들어가던 그 때의 성취감과 뿌듯함이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42km도 달려봤다고는 하지만, 사실 출발선에 서면 5km도 길어보이거든요. 또 뛰면서 숨이 차오르고 왠지 목도 아프고 다리도 저린 것 같기 시작하면 ‘내가 왜 이걸 또 하자고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고요. 그럴 때마다 같이 하고 있는 친구들을 생각했어요. 또 이미 한번 해봤으니까 ‘완주의 기쁨’이 얼마나 큰 지를 자꾸 생각하려고 했고요. 중간에 뒤쳐지는 친구들을 좀 기다리면서는 한 부녀가 서로 다독여주며 달리는 모습을 보기도 했어요. 어린 여자 아이가 힘든지, ‘아빠 나 잠시만 업어줘’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조금 괜찮아졌는지 ‘아빠 내려줘’ 함녀서 또 뛰는 모습을 보니까, 저 어린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뛰는데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 싶더라고요. 





스스로를 다독이기도 하고, 친구들과 서로 격려해주면서 추억도 남기고, 지칠 때마다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에 감동을 받으면서 힘을 내서 도착하니 참 개운하더라고요. 출발선에서 봤을 때에는 미처 몰랐는데, 도착해서 돌아보니까 공원의 호수가 어찌나 아름다워보이던지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5km 달리기가 이렇게 생각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이날 함께한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마라톤을 끝마치고 보니 직장생활을 하면서 앉아있는 시간이 익숙해지고 살다 보니 단순한 달리기도 ‘해보자! 뛰자!’라는 마음을 먹지 않으면 잘 뛰지 않게 돼서 이런 ‘완주했다’는 느낌을 오랜만에 느껴본 것 같다고요. 물론 체력이 떨어진 것도 느꼈고요. 제가 느낀 것을 친구도 함께 느끼고 공유할 수 있어서 왠지 모르게 더 뿌듯했어요. 그리고 다시금 다짐했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고자 하는 것의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달리기’를 앞으로도 계속 하기로요! 2017 충청마라톤을 통해 다시 한번 ‘나 자신을 극복하는 성취감’을 확인한 저처럼, 여러분도 지금 바로 달리기를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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