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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직장생활

한화인의 특별한 2시간, 점심시간 활용법



직장인이라면 모두가 좋아하는 시간은 언제일까요? 누가 뭐래도 점심시간일 텐데요. 세상에 월요병은 있어도 점심 병이 없는 것처럼 우리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리는지 알 수 있죠. 저는 가끔은 출근하기 싫을 때면 “맛있는 점심을 먹기 위해 일단 출근해보는 건 어떨까?” 하고 전두엽과 협상을 합니다. 그 효과는 너무나 좋답니다. 출근길 발걸음마저 가벼워지곤 하죠.


 

이유는 필요 없다. 점심시간은 즐겁다.





최근, 임직원의 회사 생활 만족도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회사가 점심시간과 관련한 의미 있는 변화를 주고 있죠. 어떤 회사는 획일적인 12시~1시 점심시간이 아닌 ‘하루 중 점심시간으로 1시간을 원하는 때에’ 쓸 수 있도록 했다고도 합니다. 한화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각 임직원들의 선호도를 토대로 2가지 형태의 점심시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 8시 출근해서 1시간 점심시간을 갖고 오후 5시에 퇴근, 또는 2시간의 점심시간을 갖고 오후 6시에 퇴근하는 정책인데요. 그중 제가 속한 계열사는 2시간 점심 시간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만족도는 저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2시간이 되면서 그 시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오레노 대표 메뉴 고르곤졸라 피자와 토마호크 !


점심시간이 1시간일 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죠. 멀리 간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 밥 먹고 식후 커피 한 잔을 손에 쥐고 나면 끝이 나버렸거든요. 그러나 2시간으로 늘어나니 매우 여유로운 점심이 가능할뿐더러 차로 10~15분 거리의 맛집까지도 갈 수 있게 되었답니다. 메뉴 선택의 폭폭 넓어진 것이죠. 이태원의 이탈리안 맛집으로 유명한 ‘오레노’에도 다녀올 수 있답니다. 


평소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점심을 먹는 일만으로도 월요병은 안녕! 오후 업무 생산성은 뿜뿜! 일석이조의 효과랍니다. 가끔은 이렇게 긴 점심시간을 활용해 주변 회사에 다니는 지인을 찾아가 점심을 겸해 업계의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는답니다. 아시죠? 직장인들의 점심 룰. 회사로 찾아가는 쪽이 얻어먹는 법입니다! 2시간 점심시간 덕분에 저는 교통비 대신 설렁탕에 고기 추가까지 얻을 수 있었답니다.





   

영어 회화에 대한 로망은 있지만 절대로 열심히 하지 못하는 병에 걸린 오만두 씨. 

영어신문을 즐겨 보지만, 사이에 끼워진 번역본을 즐겨 읽는 증상을 앓고 있다. 그런데도 공부(하는 척)는 즐겁다. 


회사가 종로/을지로 쪽에 있다는 것에 아주 만족하는 1인입니다. 밤에는 유구한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맛집을 찾아 떠나는 것도 좋고, 낮에는 가까운 어학원이 있다는 점이 아주 흡족한데요. 회사에서 가까운 한 어학원에서는 낮 12시 10분~50분까지 진행되는 ‘외국인 영어회화 점심 특별반’이 운영됩니다. 화목 반을 수강했었는데, 공부도 하고 밥도 먹고. 머리와 배를 두둑하게 채울 수 있는 점심시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희 팀 선배님들은 가까운 수영장으로 주 2회 수영을 다닙니다. 팀의 막내 사원은 옆 건물 지하에 새로 생긴 피트니스 센터에서 PT를 받더라고요. 일도 결국 체력이라며!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인근 지역에서 빠르게 소개팅을 하고 오는 분도 계셨었습니다. 





  

잠을 자고 싶을 때는 회사 앞 수면 카페나 만화카페를 찾습니다. 

푹 자고 나면 배터리가 완충된 휴대전화처럼 쌩쌩합니다. 


일주일의 딱 중간, 수요일이 되면 왠지 아침에 눈 뜨기가 힘든 건 저뿐일까요? 여러분들은 화요일이 되면 괜히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이나, 화끈하게 매운 닭발에 소주 한 잔! 구미가 당기지 않나요? 저는 숙취도 있고, 그렇게 퇴근 후 소주 한 잔을 기울인 다음날이면(주로 수요일) 점심 해장보다 점심 ‘해잠’을 합니다. 이럴 때 점심시간이 2시간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하고 짜릿하답니다. 한 시간 반을 푹 자고 나도 30분이 남아서요. 돌아오는 길에 김밥으로 간단히 요기하고 사무실로 돌아올 수 있답니다. 그러면 또다시 에너지가 솟아나 업무도 잘 되죠.






구내식당에서 끼니를 때우며 바라보는 청계천입니다. 

구내식당이 28층이라 너무 좋아요. 공기가 깨끗한 봄철이면 청계천을 따라 영풍문고로 향합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잡지와 함께 봄 햇살 아래서 혼자만의 휴식을 만끽할 때도 있습니다. 


인터넷이 아무리 발달하였다고 할지라도 직접 방문해서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매달 신나게, 열심히 긁는 통에 황금빛으로 반짝이던 IC칩이 검은색이 되었어도, 이놈의 은행은 제 얼굴을 보지 않으면 하지 못 하는 일이 꽤 있습니다. 특히나 대출은 상담시간도 길어서 반차를 내곤 했었는데, 길어진 점심시간을 이용하니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끔은 옷을 사러 가기도 하는데요. M사이즈이지만, 브랜드에 따라 XS사이즈를 판매하는 옷 브랜드들이 있어 저는 옷을 꼭 입어봐야 해요. 옷을 입어본 후 온라인으로 사는 편이죠. 이때, 점심시간을 활용하면 시간이 아주 많이 절약됩니다. 매장 안에 사람도 적어서 다양한 옷을 입어볼 수 있다는 점은 덤! 가끔은 주말에 볼 책이나 잡지를 사러 영*문고, 교*문고를 방문하기도 합니다. 역시 책은 손맛 아닙니까!


1시간이었던 점심시간이 2시간이 되니 많은 부분에서 여유가 생깁니다. 자잘한 일을 출근한 김에 처리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높습니다. 시간적 여유는 마음에도 여유를 주어, 충분한 휴식이 가능하죠. 충분한 휴식은 오후 업무 집중력을 굉장히 높여줍니다. 사회 전체적으로 워라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이런 삶을 위해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보아야겠죠? 대한민국 직장인 모두가 지금보다 더 행복한 점심시간을 보내고 회사 생활에도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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