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화프렌즈 기자단 칸지입니다. 이번주는 주간 한화이글스 이야기 대신에 특별한 만남을 가져보았는데요, 바로 수도권에서 독수리의 야구를 열심히 응원하는 한화이글스 동호회인 ‘서울이글스’와의 인터뷰가 바로 그것입니다.
2012년 한화이글스는 여러가지 상승 요소들로 인해 4강권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팬들과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기도 했었는데요, 아직까지는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선수들과 팀을 바라보는 팬들의 입장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해서, 다른 이글스 팬들과의 만남에 대한 생각을 해 보곤 했었는데요, 드디어 지난 일요일, LG 트윈스와의 3연전 마지막날인 일요일에 잠실 종합 운동장에서 서울이글스의 운영진과 회원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동호회 회원의 결혼식에서도 이글스 사랑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서울이글스 동호회원들.(사진출처/서울이글스)
워낙 선수들을 응원하는데 있어서 응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서울이글스 회원들이라 실제 인터뷰를 야구장에서 직접 하는 새로운 경험을 해 보았는데요, 다음은 서울이글스 팬클럽 동호회 회장인 아이리스(연문)님과의 일문 일답입니다.
서울이글스는 한화이글스와 선수들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수도권 모임 입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회원들도 많이 가입하셔서 활동 하고 계시고, 실제 직관 역시 잠실 뿐만 아니라 목동경기, 그리고 인접한 인천에서의 문학경기 역시 빠짐없이 다니고 있습니다.
또한 야구 경기가 없는 비시즌에도 여러가지 소모임 등을 통해서 결속을 다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소모임으로는 등산 소모임, 마라톤 소모임, 그리고 친해지기 어색한 여성회원들 만을 위해 정기적으로 모이는 ‘퀸즈데이’ 모임까지, 다양하게 활동 중에 있는 동호회 입니다.
(난처한 듯 많은 시간을 고민 하다가) 선수들을 딱히 한 두명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응원을 하다 보니 모든 선수들을 좋아 합니다. 그 중에서도 굳이 말을 하자면 김태균 선수 인데요, 아무래도 처음 한화이글스를 좋아하게 된 것이 김태균 선수의 활약을 보고 시작된 것이라 그런 것 같네요.
물론 선수들 역시 많이 힘들 텐데요, 팬들 입장에서도 가끔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기록들을 보면 지난 시즌들에 비해서 많이 좋아진 것을 아실꺼에요. 공격부분이나 수비 부분, 그리고 투수 부분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 안타까운 부분은 이상하게도 투수가 잘 되는 날에는 수비와 타선의 지원이 잘 바쳐주지 못하고, 타선이 터지는 날에는 투수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경기가 상당히 많아요. 오늘 경기만 해도 2회 초 까지 7-1 이라는 점수로 앞서나갔지만 결국 마운드에서 안 좋으면서 7-7 무승부가 되었죠. 이런 부분들만 좀 좋아진다면 앞으로 더 많은 승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멀고 먼 지역 직관도 마다하지 않는다! 대구 직관에 참여한 서울이글스 회원 모습들.(사진 출처/서울이글스)
이 질문은 대답하기가 쉬울 것 같네요. 저희 서울이글스 회원들 끼리는 농담삼아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곤 하는데요, 흔히 말하는 “주황색 피가 흐르고 있다” 라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합니다. 사실 한화이글스가 요 몇 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곤 하지만 프로야구에 뒤늦게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강팀이였던 적이 대부분 이였잖아요. 비록 우승은 99년 한번이였지만 대다수 시즌에 플레이 오프에 많이 진출했었고 준우승도 상당히 많이 한 명문 구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좀 순위가 낮다고 해서 팀을 떠나는 팬들은 거의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을 정도로 팀 성적에 구애 받지 않고 한화이글스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오히려 저희 서울이글스의 경우에는 매년 가입자 수가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올해 같은 경우에는 박찬호 선수의 효과 때문인지 그 비율이 더 높기도 하답니다. 직관 인원 수도 거의 2배이상 늘어났으니까요.
다들 기대가 되는 선수들 입니다. 굳이 루키들 중 기대되는 선수들을 뽑으라면 아무래도 유창식 선수와 하주석 선수가 많이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죠. 꼭 1지망 선수라고 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유창식 선수야 류현진 선수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많은 성장을 거두어서 꼭 한화이글스 마운드의 핵심이 되주었으면 하는 것이 팬으로서의 생각이고, 하주석 선수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한화이글스의 취약 부분이라 할 수 있는 3루를 생각하고 데려온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 올 시즌 유격수로서의 모습을 몇번 보기는 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어서 많은 경험을 쌓아 대형 내야수로 성장해 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큽니다.
한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팬들은 이 선수들이 지금 당장 잘 하는 것 까지 크게 기대하지 않는 다는 점 입니다. 그렇게 부담을 주고 싶지도 않구요. 차근차근 프로에서 경험과 실력을 키워나가 조금 더 미래에 자기 기량을 꼭 뽐내줄 수 있는 선수들이 되 주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입니다.
네. 상대적으로 어린 포수들인데도 불구하고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한화이글스의 포수 자리 쪽은 신경현 선수와 최승환 선수가 주전과 백업을 맡고 있었는데요, 기존의 포수들과 함께 새로운 포수들이 여러가지를 배우면서 서로가 시너지 효과를 잘 내준다면 한화 포수진의 앞날은 더욱 밝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시즌에도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서울이글스 마라톤 소모임 ‘달리는겨’
아직도 이 말 밖에는 표현할 말이 없는 것 같네요. 소년가장. 경기력은 분명 나쁘지 않은데 유난히 올 시즌 등판 경기에서 타선의 지원을 잘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지원이 된다면 올해도 많은 승수를 충분히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흔히 국보급 에이스, 모두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에이스가 바로 류현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팬으로서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만 안타까운 부분이 좀 많기는 합니다.
선수들에게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습니다.
“져도 좋으니까 열심히만 해달라”
어차피 우리는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을 것 입니다. 어느 팀이나 진짜 팬들은 경기를 잘 못하더라도 속은 상하겠지만 절대 버리지는 않는 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그리고 절대 다치지 말고 자신의 기량을 뽐내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회원 분들과 함께 정원석 선수 병문안을 갔었습니다. 정원석 선수를 만나서 좋은 기분보다는 경기장이 아닌 병원에서 정원석 선수를 본다는게 너무나도 가슴 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힘들게 기회를 잡은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그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4강도 좋고, 우승을 하면 더 좋겠지만, 그보다 선수들이 항상 건강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을 더 보고 싶다는 점, 전하고 싶습니다.
12회가 끝날 때 까지 끝까지 남아서 응원하는 서울 이글스 회원들.
마지막 사진은 재미있는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하자 나온 자유분방한 회원들의 모습.
이날 경기는 결국 4시간 51분이라는 올 시즌 가장 긴 경기 시간을 기록하며 무승부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9회가 지나면서 경기장에 온 사람들은 삼삼오오 빠져나가기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서울이글스 팬들은 12회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경기장을 지키며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들 역시 이런 부분들을 알고 있을 것이라 보여지는데요, 팬들의 더 큰 사랑과 함께 한번 더 비상하는 독수리 군단이 되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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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연(칸지)| 한화프렌즈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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