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100% 만족하는 사진 찍는 법!

남자 1호는 사랑하는 여친의 모습을 예쁘게 담아주겠다며 야심 차게 최신 기종의 카메라를 구입합니다. 사진 커뮤니티, 사진 관련 책 등을 열심히 공부한 뒤 여친과의 데이트에 카메라를 가져가서 어깨에 힘을 주며 말합니다.

'내가 자기를 예쁘게 찍어줄께~~ 찰칵찰칵!!!'

남자 1호의 시선으로 정확하고 선명한 색상, 칼핀으로 사랑하는 여친의 모습을 흐뭇하게 카메라에 담아봅니다.자아~~ 여친에게 사진을 보여줬는데 '어머! 이건 내가 아니야!!! 사진이 왜 이래! 당장 지워죠오~!!' 라며 툴툴거리는 여친~여친님, 왜 이러는 걸까요?? 본인의 얼굴을 그대로 찍었을 뿐인데 버럭 짜증을 내는 불편한 진실!!

                           출처 / KBS 개그콘서트/ 본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이용되었습니다.

남자들이여, 이것만은 반드시 알고 연애를 합시다! '온 우주를 뒤져봐도 본인이 너무 예쁘다며 만족하는 여자는 거의 없어요!' 자신은 절대 못생기지 않았고 러블리하며 스위트하고 블링블링한 편이라고 인정하고 싶어 하는 것이 여자들의 속마음. (정작 그러면서 말할 땐 '내가 그리 예쁘다고~'라고 말하는...)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에 있는 남자들의 최대 고민!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하는 것일까요?" 여자친구 사진 예쁘게 찍는 법을 남자친구에게 물어보지 마세요~여자가 답해드리겠습니다. 남자들의 시선과 여자들의 시선은 다르니까요~~ㅎ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여친의 자연스런 표정을 담아내 어색함이 사진에서 묻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보통 사진을 찍을 때 많은 분들이 사람을 정면에 세워놓고 천편일률적인 자세와 표정을 찍는데요. 연예인, 배우, 모델들처럼 카메라에 익숙한 분들은 자세와 표정이 자연스럽지만 일반인들은 카메라를 의식하게 되면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지게 된답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현실 하나, 예쁘면 뭘 해도 잘 나온다는거..)

사진관에서 찍는 것처럼 정면만 열심히 촬영하는 것 보다, 조용히 옆에서 뒷모습이나 옆모습을 자연스럽게 찰칵찰칵 담아 내는 것이 훨씬 더 예쁜 모습을 담을 수 있어요. 이렇게 하면 여자친구 본인도 몰랐던 예쁜 각도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구요. 예쁜 각도를 알려면 다양한 구도로 사진을 많이 찍어 봐야만 한답니다. 

                                       출처 / 소니카메라 CF/ 본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이용되었습니다.

여자친구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내는 노하우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대화하면서 사진을 찍는 건데요. 사진작가들이 모델들에게 큰 소리로 '좋아!! 정말 예쁘다!! 최고인데!!'라고 말하며 찍는 모습을 종종 접하셨을 거예요. 칭찬을 좋아하지 않는 여자는 없습니다. 여자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사진을 찍어보세요. 훨씬 더 자연스럽고 예쁜 모습을 담을 수 있을 거예요.

한국 여자들은 까만 피부보다는 하얗고 깨끗하고 뽀샤시한 피부를 선호합니다. 청순열매를 먹은 듯 러블리하고 화사한 느낌을 좋아해요. 그러니 렌즈 자랑한다고 칼핀으로 여자친구의 모공, 주름, 뾰루지를 있는데로 찍었다간, 여자친구가 꺄아아악! 경악할 거예요. 반면에 뽀샤시하고 분위기 있는 아련함 느낌을 사진에 담아주면 여자친구가 미소를 띌 거라 100% 확신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건축학개론'/ 본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이용되었습니다.

뽀샤시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빛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은 오후 4 시~오후 6 시까지의 해가 넘어가기 전 시간의 빛이 부드럽답니다. 특히 해가 지기 1 시간 전쯤 빛이 가장 부드럽고 분위기 있게 나오니까 꼭 시도해보세요. 더불어 빛의 각도도 분위기 있고 뽀샤시한 사진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데요. 사광으로 찍는 것이 부드럽고 머리카락 한올 한올 빛을 받아 예쁘게 나온답니다. 사광이란, 피사체의 옆과 정면 사이 각도에서 빛이 들어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사광은 그림자를 풍부하게 만들어 입체감을 표현하기에 적당합니다. 창문을 통해 들어 오는 빛은 부드러워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오므로 햇빛이 잘 들어오는 카페 창가 자리에서 여자친구 사진을 찍어보기를 권해드려요.

또한 역광을 이용해서 찍어도 예쁜 여자친구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요. 역광은 대상의 뒤에서 비치는 광선을 말하는데요. 역광은 얼굴에 부자연스러운 그림자를 없애주고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해 줄 수 있거든요.^^

여자친구의 모든 것을 담고 싶은 마음에, 모든 사진을 전신 사진으로만 장식하는 남자 1호! 물론 그의 눈에게는 뭔들 예뻐보이지 않는 모습이 없겠지만, 때로는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사진도 여친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 된다는 사실!

꼭 얼굴 전체, 몸 전체를 담아낼 필요가 없습니다. 여자들은 분위기 있게 나오는 걸 좋아해요. 모습 전체가 아닌 손이 예쁘다면 손만 찍어도 되고, 발이 예쁘다면 발만 찍어도 좋아요.

포토샵을 다룰 줄 알다면 여자친구의 점수를 더 딸 수 있습니다. 어둡고 울긋불긋한 피부톤은 화사하고 깨끗하게 정돈해주고 뾰루지, 주름은 말끔하게 없애주며, 얼굴은 갸름하게, 눈은 크고 동그랗게, 다리는 길게 늘여주는 테크닉을 더해주면 여친이 뽀뽀 백만번 해줄 겁니다.ㅋㅋ (이건 뭐 완전 성형 수준이죠잉?ㅎㅎ 그래도 여자들은 사진 속에서는 내가 아닌 나?를 원합니다.)

하지만 포토샵 기술이 없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요즘 카메라의 성능이 워낙 좋아서 카메라 자체적으로 해결이 된답니다. 카메라에 피부톤 보정 기능, 뽀샤시 기능, 흑백모드 등 다양한 사진 효과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요.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만 습득해도 아련하고 분위기 있는 여친의 사진을 찍어줄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해보세요.

요즘 인터넷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할리우드 스타들, 연예인들의 파파라치컷 많이 보셨죠? 연예인들의 일상에서의 모습을 담은 파파라치컷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자연스럽고 멋스럽기 때문이죠. 요즘 카메라는 디지털카메라이기 때문에 잘못 찍으면 바로 삭제하면 되니까 셔터 누르기를 망설일 필요가 없어요. 

많이 많이 찍어서 그 중에 한, 두 장만 건지면 성공입니다! 파파라치 사진은 자신도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매력이 있어요. '자아~ 여기 봐봐. 김치이이이~ 치이이즈~~' 는 이제 그만!! 여자친구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 서점에서 책을 읽을 때, 거리를 걷다가 쇼윈도 너머의 슈즈를 구경하고 있을 때 찰칵찰칵 찍어보세요!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찍고자 하는 피사체(여친)를 사랑해야만 합니다. 그럴때만이 여러분의 마음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기게 된답니다. 그녀를 가슴 깊이 사랑하고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면 그녀의 예쁜 모습들이 사진 속에 가득 담길거예요.^^

*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이용되었으며, 저작권은 네이버 영화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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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설화(도로시맘) | 한화프렌즈 기자단 항상 배우고싶고 하고싶은 것도 많은 한화프렌즈 기자단 도로시맘입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구요.  요즘에는 여행과 사진에 푹 빠져있답니다~. [블로그] 행복한 아뜰리에  [트위터] @astalw   [페이스북] dorothym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