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간 자리에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입니다. 가을의 매력은 새파란 하늘과 붉은 단풍, 그리고 흙길을 걸으며 감성에 빠지는 데 있지요.
이번 주말은 서울을 조금 벗어나 빛 바랜 추억 따라 가보려 합니다. 500년 전통의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과 도담삼봉을 바라보면 추억 속 그리움이 새록새록 떠오를 거예요.
‘보고싶습니다.’
정겨운 그 시절 그 마음 따라 울려 퍼지는
포근한 옛 그리움이 한없이 전해져 올 때면
그 시절 그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 소리 높여 당신을 부르고는
그간의 세월을 함께 나누어 보고 싶어지지만
상자 속 빛 바랜 옛 추억뭉치들보다 오래된 그 시절 그리움만 가득 쌓이기에
다시금 곱게 여미어 마음 한 켠에 내어봅니다.
이제는 이렇게 훌쩍 커버린 그 아이가 그때의 당신을 점점 닮아갑니다.
그래서 언제나 진심 어리고 의연했던 그 모습에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외암 민속마을은 500년 전통이 살아 있는 마을로써 중요 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되어 있는 곳입니다. 양반가의 고택과 돌담이 어우러져 정겨운 옛 마을을 연상시키며, 실제로 예안 이씨를 위주로 80여 호가 마을 안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외암 민속마을을 여기저기를 걷다 보면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 지난 세월을 함께 나누고 싶은 기분이 드는데요. 마을 안에는 부채만들기, 조청과 한과 만들기 등 다양한 전통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가족, 연인간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에도 좋답니다.
-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 찾아가는 길
(자가용 이용 시)
* 경부고속도로 천안IC 국도 21호(20km) → 신도리코앞사거리 → 읍내동사거리 → 국도39호(10km) → 송악외곽도로 → 외암민속마을
(대중교통 이용 시)
* 서울역 → 온양온천역(05:15부터 19:50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30분 소요)
* 서울강남터미널 → 아산(06:30부터 21:00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30분 소요)
- 입장료 : 어른 2,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 1,000원
풀 내음 가득한 옛 정취 속 그 마을에 가보면
풀벌레 울음소리가 마냥 귀를 간지럽히고요
포근한 풀숲에 앉아 가만히 눈을 감아보면
내 유년의 추억 속 그리움이 애잔히 가슴을 두드립니다.
그 마음이 좋아 풀숲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노라면
토방길 따라 숨을 헐떡이며 술래잡기하던 어린 친구들이 있고요.
구수하게 잘 익은 감자를 내밀며 먹어보라던 검댕이 우리 삼촌도,
어지간히 말 안 듣던 아이를 웃으며 맞아주던 그리운 당신도 있습니다.
단양팔경이라고 아시나요? 충청북도 단양군에 있는 8곳의 명승지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도담삼봉은 그 중에서도 ‘단양 제일의 보석’이라고 부를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도담삼봉은 남한강 상류 한가운데에 3개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섬인데요. 조선왕조의 개국공신 정도전이 이곳 중앙봉에 정자를 지어놓고 경치를 구경하며 풍월을 읊었다고 전해집니다.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고 한 것도 도담삼봉에서 연유한 것이라고 하지요. 수려한 명산 월악산 국립공원과 이웃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 찾아가는 길
(자가용 이용 시)
* 북단양IC → 532지방도(매포방면) → 5번국도(단양방면) → 하괴삼거리 → 4번군도(도담삼봉 방면) → 도담삼봉
* 단양IC → 5번국도(단양방면) → 상진대교 → 단양읍내 → 4번군도(도담삼봉방면) → 도담삼봉
(대중교통 이용 시)
* 청량리역 → 단양역(06:10부터 21:00까지 운행. 2시간 15분 소요)
사진 / 이원재 / Bomb스튜디오
* 이 컨텐츠는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 '그곳에 가고 싶다' 내용을 재구성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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