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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캔버스가 된 시드니



빛의 캔버스가 된 시드니

 시드니에서는 현재 빛과 예술의 축제 '비비드 시드니 페스티발'(Vivid Sydney Festival)이 시드니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올해로 2회인데,  작년에 처음 열린 축제기간동안에는 20만명이 이 빛이 만들어 내는 예술을 감상했습니다. 한밤 연인과 함께 다정한 데이트 코스로 더할 나위 없는 이 축제의 길을 이제 천천히 걸어가보며 감상해 보실까요?

빛의 캔버스가 된 시드니
비비드 시드니는 시드니의 랜드마크격인 여러 유명 건물의 벽에 대형 영사기를 통해 빛을 쏘아 만들어 내는 일종의 멀티 예술입니다. 영상안에는 스토리가 있고, 대형 스피커로 음악과 나레이션이 같이 합니다.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하이드 파크부터 해서 오페라 하우스까지 천천히 걸으면 한 두세시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빛의 캔버스가 된 시드니
축제의 첫번째 장소인 세인트 메어리 성당을 가는 길인 하이드 파크입니다. 조용하고 오래된 수목들이 만들어 놓은 공원내의 산책길을 따라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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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파크를 관통하는 수목길을 통과하면 그 끝자락에서 아치볼드 분수를 만나게 됩니다. 이 분수는 1932년에 만들어졌고요. 기증자인 J F Archibald의 이름을 따서 그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중간에 발가벗고 서있는 남자는 태양의 신 아폴로 이고 그 주변으로 여러 그리이스 신화의 인물들이 둘러 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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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수에서 시내쪽으로 시드니의 랜드마크중 하나인 시드니 타워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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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타워의 반대쪽에 비비드 축제의 첫번째 공영장인 세인트 메어리 성당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세인트 메어리 성당은 호주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1820년대부터 만들어져 세번의 화재를 거치며 중축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분수에서 걸어나와 성당의 두탑이 있는 오른쪽 광장으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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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성당의 입구쪽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둘어서 성당의 벽에 그려지는 그림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성당을 비추는 영상왼쪽에 한 남자의 얼굴이 보이시죠? 이 남자의 이름은 라클란 맥쿼리(Lachlan Macquarie). 올해의 영상 주제는 바로 이 남자 '맥쿼리 비젼' 입니다. 

호주의 많은 건물과 거리의 이름에는 맥쿼리란 이름이 들어간 것이 많은데 이 남자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이 사람은 1810년에서 1821년 12년동안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즈(NSW)주(州) 의 감독관으로 재직을 했는데 이 재임기간동안 시드니의 랜드마크격인 건물들을 계획하고 세우면서 오늘날 시드니 모습의 근간을 이루게 해서 호주 역사상 매우 중요한 인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럼 이제 서서히 변화는 영상이 만들어 내는 장면중 인상적인 장면들을 감상해 볼까요? 

빛의 캔버스가 된 시드니
이번 영상의 주제인 '맥쿼리 비젼'

빛의 캔버스가 된 시드니
나라를 디자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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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의 촛불서부터 서서히 촛불이 많아지면서 불꽃이 타오르는데 매우 인상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나름 감동까지 느껴 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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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당시 계획하고 건설했던 건물들의 이름이 하나둘 등장합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건물들은 오늘날 시드니의 랜드마크격인 건물들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 세인트 메어리 성당을 떠나서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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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하이드 파크 바락 뮤지엄'으로 1819년에 만들어진 건물입니다. 초기에는 여러 용도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초기 이민자들의 생활모습을 담은 여러 전시물을 갖추며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프란시스 그린웨이'란 사람이 건축한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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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이라고 나오는 이유는 이 건물이 1848년 당시 혼자온 여성 이민자들의 보호소로서 가족을 기다리거나 직장을 찾기 위해 머무를 수 있는 여성전용 건물로 사용된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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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파크 바락 뮤지엄을 나와 맥쿼리 스트리트를 타고 걷다보면 비교적 현대적인 감각의 설치 예술물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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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뉴사우스웰스 주 의사당 건물 앞으로 왔습니다. 주의사당에 맞에 여기에는 각종 정치적 관련 내용들이 아름다운 색감으로 초기 영국으로부터의 정치적 독립을 다룬 영사물들과 정치인들의 나레이션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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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여기에도 맥뭐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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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당 앞을 지나 5분정도 걸며 이제 주도서관인 State Library of NSW이 나옵니다. 이 건물 옆에 대형도서관이 있는데 저도 학생시절에는 여기 가서 공부 많이 했드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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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 도서관 건물을 나와 10여분 정도 시드니 항쪽으로 걸어 나오면 음악학교인 '컨설베토리움 뮤직'을 만나게 됩니다. 역시 맥쿼리 감독관 재직시절인 1821년에 만들어진 건물로 음악전문 건물입니다. 현재는 시드니 대학교 음악학과가 자리하며 많은 호주 음악인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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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학교 건물의 특성을 살려 이 영사물에는 호주의 자연, 음악, 시, 예술 관련 영사물들이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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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캔버스가 된 시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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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맥쿼리 스트리트의 끝자락으로 걸어나오면 바다바람이 강해지면서 호주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거 위치한 서큘러 퀴에 도착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는 오페라 하우스만이 유명한데, 이 오페라 하우스를 더욱 멋들어지게 만드는 것이 바로 옆에서 시드니의 남북을 연결하는 하버 브릿지 입니다. 총길이 1149m로  싱글 아치 다리로서는 세계에서 5번째로 긴 다리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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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미항의 하나라 불리는 시드니 항의 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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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는 비비드 축제에 맞추어 전등을 몸에 단 퍼포먼스들이 행위예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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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관 앞에는 무슨 대형산삼을 연상시키는 조형물이 새로 생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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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비비드 시드니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로 왔습니다.오페라 하우스는 그 모습때문에 많이 유명한데요. 1955년 디자인 공모가 발표되고, 32개국 233 작품이 참가했습니다. 여기에서 덴마크 건축가인 요른 우츤의 작품이 선정 되었습니다. 범선의 모양을 모티브로 했다는 것이 정설이고요. 1959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14년만인 1973년에 완공 되었습니다. 흰색의 외장이 아름다워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100만여장의  흰색 타일을 붙여 만들었답니다. 최초 공사 경비는 우리돈으로 70억 정도를 예상 했는데 결국 천억원이 넘어 갔고요, 불어나는 경비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NSW주에서는 이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복권을 팔았답니다. 아마 그래서 지금도 호주에 복권도 많고 그 거부감도 덜 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이제 바닷바람을 맞으며 오페라 하우스가 보이는 레스토랑이나 펍에 앉아 맥주를 홀짝이며 서서히 변해가는 오페라 하우스의 모습을 감상해도 좋고요. 그냥 테이크 어웨이 커피 한잔을 들고 선착장 난간에 않아 바라보아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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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밤은 서서히 깊어가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네요. 어떻게 즐거운 사진여행이 되었나요?  이 비비드 축제는 매년 5월말에서 6월말까지 한달동안 열립니다. 이 기간에 시드니를 여행하시게 되면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산책삼아 걸으며 빛의 축제를 즐겨보세요.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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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bodaga | tvbodaga 호주통신원/호주전문 블로거

시드니 파란 하늘에 반해 눌러앉아 버린게 어느덧 12년.
현재 서울신문 호주/해외통신원. 호주 전문블로그 '호주미디어속의 한국' 운영 5년차.
Daum View 베스트 블로거 기자
[Blog]http://hojus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