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찾아 떠나는 당일치기 군산 여행

‘주말에 어디 갈까?’ 어디론가 자꾸 떠나고 싶은 봄입니다. 서울에서 벗어나 어디로든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은 건 비단 저뿐이 아닌가 합니다. 서울 근교 여행지를 모두 섭렵한 여러분! 3시간 거리의 당일치기 여행이 조금 힘들 법도 하지만 전국에서 유명한 맛집과 멋진 사진 포인트가 즐비한 ‘군산’으로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서울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한 서해안의 아름다운 도시 군산. 서해안과 맞닿아 있어 항구가 발달한 도시입니다. 27만 명의 인구를 가진 군산은 서울 기준으로 버스와 기차를 이용해 가볼 수 있는 곳입니다. 생각보다 교통이 매우 발달되어 있다는 의미죠. 

아침 일찍 서두른다면 맛있는 점심을 먹고 군산 시내 볼거리를 구경한 뒤 유명한 빵집에서 오후 간식을 챙겨 먹고 아름다운 서해 일몰을 감상한 뒤 돌아오는 코스랍니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남도의 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지금 바로 소개해드릴게요.

■ 당일치기 군산여행 코스 추천

아침 서울 출발 > 점심 도착 > 전국 5대 짬뽕 ‘복성루’ or 군산 최고 짬뽕 ‘싱싱해물짬뽕’ 

>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구경 > 전국 3대 빵집 ‘이성당’ > 군산 비응항 일몰 구경 > 저녁 식사 후 리턴 

박명수씨의 고향으로 무한도전에서도 찾아갔던 군산여행의 백미는 바로 맛집투어 입니다. 무도멤버들 역시 군산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군산의 먹거리를 떠올렸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데요. 인구 27만 명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이 도시에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유명한 맛집이 두루 있는 것이 참 특이합니다. 맛집 투어를 위해서 이 도시를 찾는 이도 많다고 합니다. 바다와 인접한 도시답게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짬뽕으로 유명한 중국집이 그 첫 번째입니다. 

강릉 교동반점, 대구 진흥반점, 평택 영빈루, 공주 동해원과 더불어 군산에 있는 복성루가 전국 5대 짬뽕으로 유명세를 가지고 있답니다. 실제로 가본 복성루는 그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맛본 그 맛은 그렇게 특이한 점을 찾지 못한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내용물의 반을 해산물 껍데기로 건져내고 나면 양이 적어지는 점을 제외하면 그냥 보통 짬뽕의 맛이랄까요. 소문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만 추천해드립니다! 

군산 시민이 직접 제보해서 가본 군산 최고 짬뽕집인 ‘싱싱해물짬뽕’도 점심 메뉴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세숫대야에 나오는 짬뽕은 얼큰함과 해산물의 싱싱함이 복성루 짬뽕보다 맛이 좋았던 개인 기호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군산에 왔으니 점심은 짬뽕에 탕수육으로 한 그릇 하시죠!

■ 복성루

전라북도 군산시 미원동 332 (12시 이전에 가지 않으면 1시간 이상 웨이팅 각오)

■ 싱싱해물짬뽕

전라북도 군산시 지곡동 538-7 (양이 대박 많으니 조심) 

사실 빵 싫어하는 사람 보기 힘들죠. 잘 나간다(?)하는 빵요정들의 필수코스가 바로 군산에 있습니다.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이성당입니다. 그 역사와 더불어 클래식한 빵 맛으로 유명한 곳이죠. 평일에도 빵 나오는 시간에 맞춰 줄이 길고요, 택배로 빵을 주문하면 한 달 뒤에 받아볼 수 있을 정도로 전국 규모의 빵집이랍니다. 

이성당 빵집의 인기 메뉴는 바로 단팥빵인 ‘앙금빵’과 양배추 샐러드로 속을 채운 ‘야채빵’입니다. 단팥빵, 야채빵 둘 다 요즘 제과점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빵이 아니라 우리의 추억 속에 자리잡은 메뉴. 모두 줄을 서서 사 먹을 수 있는 빵인데 둘 다 맛이 좋았습니다. 한 상자씩 사와서 집에서 데워 먹어도 맛이 변함이 없더군요. 군산에 가시면 전국 3대 빵집인 이성당은 꼭 한 번 들려보시길 추천해봅니다. 

■ 이성당

전라북도 군산시 중앙로 1가 12-2

우리는 여행을 갈 때마다 항상 이야기 합니다. ‘남는 것은 사진 뿐이다.’ 이 말을 마음 속에 깊이새기고 셔터 누르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군산에 가면 필름(또는 메모리)가 부족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만큼 사진 명소가 많다는 의미. 

그 중 한 곳이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예전에는 실제 기차가 다녔던 곳으로 유명한 경암동 철길마을입니다. 철로를 따라 바로 양 옆으로 늘어선 집이 인상적인 곳이랍니다. 요새는 사진 출사지로 유명해져서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군산 추천 출사지입니다. 보이는 것들이 전부 사진 찍기 좋은 피사체가 되는 곳입니다. 옛스러움이 물씬 뭇어나는 사진 한 장 어떠세요?

 

■ 군산 철길마을 

전라북도 군산시 경암동 진포사거리 근처

배부르게 먹고, 달달한 간식 맛보고, 기분 좋게 사진 찍은 후 이동할 장소는 바닷가 부근입니다.대중교통으로는 다소 접근하기가 어려운 비응항이 바로 그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천하는 이유가 있으니, 서해안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군산의 추천 일몰지이기 때문입니다. 도심에서 살짝 떨어져 있어서 자동차를 이용해 이동하면 좋은 곳입니다. 

항구를 따라 길게 늘어선 방파제에 산책길이 잘 조성 되어있고 항구 안쪽에 정박된 어선들과 항구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어구_漁具의 풍경이 좋습니다. 하루 종일 군산을 바쁘게 돌아다녔다면, 이곳에서 잠시 여유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한데요. 철썩이는 파도와 그곳에 자리잡은 낡은 어선들이 만들어내는 감미로운 멜로디는 한 편의 교향악을 듣는 듯 합니다. 저 멀리 빨간 등대 너머로 떨어지는 붉은 노을이 일품인 비응항에서 오후를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 비응항

전라북도 군산시 오식도동 비응항

중국집-빵집-철길-항구로 이어지는 당일치기 군산 여행, 조금 바쁜 하루 일정이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친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 이유는 군산은 볼거리, 먹거리가 다양하고 바다를 끼고 있어 도심에서 벗어나 바다감성을 느끼기 좋은 여행지이기 때문이랍니다. 추천해준 일정 이외에도 군산에만 있는 째보선창과 양키시장과 같은 곳 같이 볼거리들이 많으니 당일치기 국내여행지로 추천합니다! 이번 주말에 도전 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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