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으로 거리에서 무료로 휴대폰 충전하는 법

오늘 도대체 커피를 몇 잔이나 마셨는지… 아침에 일어나 한 잔, 점심 먹고 한 잔을 마신 것은 평소와 같은데, 이를 제외하고 카페에 두 번 들렀으니 총 네 잔! ‘하루에 네 잔이나 커피를 마신다니, 카페인 중독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정말 커피가 생각나서 그리고 카페인 중독이라서 카페를 찾은 것이 아닙니다. 바로 휴대폰 충전을 위해서죠. ㅠ_ㅠ 

오늘은 아침에는 유독 전화가 많이 왔고, 전화마다 통화 시간도 길었습니다. 덕분에 휴대전화에서 뿜어내는 열로 귀가 뜨끈뜨끈해졌습니다. 게다가 각종 모임마다 톡방을 열어놓은 탓에 톡이 왔다는 알림은 멈추지 않아 머리에 진동이 고스란히… 이 때문인지 미리 점심을 먹기에도 이른 10시 30분, 휴대폰 배터리는 10%밖에 남지 않았고 종일 밖에 있어야 했던 터라 다행히 미리 충전기를 챙겨왔고 근처 카페에 들러 충전을 해야 했습니다! 

휴대폰의 수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점심을 먹은 뒤 전철을 한 시간 정도 타고 이동해야 했는데 이때도 휴대폰을 계속 만지작~ 인터넷쇼핑몰을 몇 군데 찾아다녔더니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문제는 휴대폰 배터리도 금방 닳아버렸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또 지하철역 앞 카페에 들러 휴대폰을 충전했습니다. 휴… 휴대폰 충전하느라 마신 커피 4잔으로 속은 더부룩하고, 지갑은 가벼워졌습니다. ㅠ_ㅠ 자유롭게 거리에서 무료로 휴대폰을 충전할 방법은 없을까요?

이런 경험은 저만 겪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저녁때 만난 친구는 오늘 제 이야기에 공감하더라고요,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충전해야 해서 종종 카페에 간다고! 또 다른 친구는 휴대폰을 1년쯤 썼는데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서 결국 참지 못하고 새 휴대폰으로 바꿨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카페라도 있는 거리에서 휴대폰 배터리가 떨어지면 차라리 괜찮은데, 공원이나 산인 경우에는 정말 막막하지요. (사실 배터리가 없어 전원이 꺼졌어도 딱히 연락 올 곳은 … ^^;)

휴… 배터리 때문에 고생했더니 ‘만약 휴대폰에도 태양전지가 붙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계산기나 아이들 장난감에 붙어있는 자그마한 태양전지판이라도 말입니다. 이렇게 햇살 좋은 봄날, 휴대폰을 그저 들고 돌아다니기만 하면 자동으로 충전될 테니까요! 아예 태양전지판이 붙어있는 휴대폰 대신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휴대용 태양광 충전기는 있는데요, 어떤 종류는 최대 출력이 10W 정도 돼 스마트폰 정도는 충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휴대용 태양광 충전기는 태양전지판을 보호하기 위해 태양전지판 위는 플라스틱으로 덮여 있으며, 길가에 깔아 두어도 괜찮도록 아랫면은 천으로 덧댄 형태입니다.

휴대폰 충전기나 휴대용 태양광 충전기를 늘 챙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이런 기기 없이도 휴대폰을 쉽게 충전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봤는데요, 바로 대한, 민국, 만세와 송일국이 사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센트럴공원 안에 태양광을 활용한 스마트폰 충전시스템이 설치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센트럴공원은 면적이 37만여㎡나 되는 커다란 공원입니다. 단순히 산책할 수 있는 공원 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상택시나 카약 등을 즐길 수 있는 물놀이 공간도 이지만 휴대폰을 충전할 장소가 없어 그동안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인천시 시설관리공단(바로가기 클릭)]

이런 목소리를 들은 것인지, 인천시 시설관리공단은 센트럴공원 안에 태양광을 이용한 충전시스템을 설치하고 이용객들이 이번 달 20일부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스템이 있는 곳은 G-Tower 브릿지 옆이라고 하네요. ^^

봄이라 야외로 나들이 나가는 분 많으시죠? 딱히 나들이가 아니더라도 길가를 걷거나 공원을 산책하는 분들이 늘어난 것 같은데요, 특히 썸~을 타는 분들 혹은 연인분들은 답답한 그리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실내보다는 실외를 선호하겠죠? ^^ 이런 연인 혹은 썸남썸녀들은 특히 더 휴대폰 배터리에 집착하게 됩니다. 서로가 함께 있을 때는 괜찮지만 헤어지고 나서는 휴대폰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계~~~속 연락을 주고받아야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배터리가 없어서 연락을 못 한다면? 윽…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ㅠ_ㅠ 

이런 연인, 썸남썸녀에게 최고의 데이트 장소가 있으니 바로 이대역에 있는 ‘한화 썸타는 계단’입니다. 아기자기한 각종 벽화는 물론 공원이기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간단한 길거리 간식을 사 먹기도 좋은데요, 특히 이곳에는 태양에너지로 충전 가능한 충전소가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 날씨만 좋다면 무료로 휴대폰을 빵빵하게 충전할 수 있으니, 데이트도 하고 충전도 하고! 1석 2조의 공간이 아닐 수 없겠죠? ^^ 아 참, 휴대폰 충전 시 연결 케이블 선이 있어야 하니 참고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오로지 태양광으로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다니 놀랍지 않으세요? 누구나 장소와 시간적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천연 에너지 태양광! 오늘 소개해 드린 센트럴공원과 한화 썸타는 계단뿐 아니라 앞으로 이런 태양광 스마트폰 충전시설을 곳곳에서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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