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배경지, 전라남도 만재도에 숨겨진 태양광의 비밀

요즘 떠오르는 태양광산업의 메카 충청북도를 소개 했으니,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태양광 설치가 가장 많이 된 곳을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혹시 어딘지 감이 잡히나요? 바로 돌머리해변, 함평엑스포, 함평 오일장 등 다양한 관광지를 자랑해 여름 대표 휴가지로 손꼽히는 전라남도입니다. 

그런데 전라남도에 얼마나 많은 태양광 설비가 있기에 국내 최대냐고요? 에너지관리공단의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를 보면, 2013년 기준 전국 설치 태양광 약 155만kW 중 전라남도의 누적 설비용량은 40만kW를 넘어서 26.3%, 즉 전국 태양광 설비용량의 1/4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특히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태양광 설비 보급량의 변화를 보면 대부분의 연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 시장의 가장 핵심적인 지역으로 자리 잡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에너지관리공단(클릭)]

오늘은 전라남도가 태양광 발전 시장의 핵심이 된 이유를 살펴보고 차승원과 유해진의 케미를 확인할 수 있었던 '삼시세끼' 어촌 편의 배경이 된 만재도가 위치한 신안군과 함께 전라남도 내 유명한 태양광 발전소를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그럼 지금 함께 전라남도로 태양광 여행을 떠나볼까요?

전라남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태양광 발전 설비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일사량을 들 수 있습니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태양기상자원지도를 보면 2010년 기준 지난 20년을 평균으로 했을 때, 전국 평균 일사량은 4782.3인데요, 전라남도에 있는 목포의 일사량은 5160.9로 서울(4257.4), 대전(4924.49), 대구(4761.6), 부산(4909.7)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치만으로도 전라남도가 태양광으로 발전하기 가장 좋은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죠?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기상청(클릭)]

이 밖에도 전라남도에 대규모 태양광 보급이 이뤄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지속해서 불어오는 바람을 꼽을 수 있는데요, 태양광의 효율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먼지가 적어야 하는데 바람이 불면 먼지도 제거되고 모듈을 식혀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에 무척 좋은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라남도는 바다와 인접하여 바람이 안부는 날이 별로 없을 정도라고 하니 그만큼 효율이 높겠죠? ^^

차줌마의 요리 실력과 산체와 별이의 귀여움으로 눈을 뗄 수 없었던 '삼시세끼' 어촌 편 촬영지로 유명한 만재도를 품고있는 전라남도 신안군은 전라남도 안에서도 태양광 발전소의 메카로 유명합니다. 신안군의 버려진 폐염전을 태양광 발전단지로 새롭게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2011년부터 총 3단계로 시작되어, 2014년 7월에 마지막 단계를 끝으로 14.5MW 규모의 발전단지가 완성되었습니다. 

이 발전소는 간 약 5,3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2만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사용하지 않는 유휴지 활용으로 국토 운용 효율을 높이고, 염전은 태양 일사량이 높은 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태양광을 설치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니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겠죠? ^^

이뿐만 아니라 2008년에는 신안군의 거의 버려진 곳이나 다름없던 갯벌에 축구장 93개 크기에 해당하는 67만㎡의 대규모 태양광 발전이 자리 잡았는데요, 이전에는 스페인이 20MW 규모로 가장 큰 추적식 태양광 발전소였지만, 신안군의 태양광 발전소가 설립 후 24MW의 규모로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가 한해 약 3만 5,000MW로 예상되며 설립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추적식 태양광 발전소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태양관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한해 약 3만 5,000MW로 예상이 되고 이는 전라남도 신안군의 1만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하는데요, 정말 엄청나죠?

신안군 말고도 전라남도에는 삼마도와 가사도 또한 빠질 수 없는 태양광 발전 핵심 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가사도는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도입한 섬이며, 삼마도는 신재생에너지로 지역 소비량의 70%를 충당하는 발전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섬이라는 특성상 도시에서 전력을 공급받기 쉽지 않은데 이 섬들은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전력 자립을 꿈꾸고 있는데요, 이 외에도 전라남도는 도내 18개 섬에 에너지 자립 섬 사업을 추진하면서 태양광 발전의 핵심 지역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의 핵심 지역인 전라남도에서 한화가 빠지면 섭섭하겠죠? 한화는 전라남도 지역 중에서도 빛고을로 잘 알려진 광주에 재미있는 시도를 했습니다. 바로 배수펌프장을 태양광발전소로 변신시킨 것인데요, 이곳은 6만 8,449㎡ 면적 2MW 규모로 일반가정 67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고 합니다. 한화가 배수펌프장을 태양광발전소로 바꾸게 된 이유는 배수펌프 시설의 특성상 수면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게 되면서 이것이 모듈의 열이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농지대나 임야지대가 아닌 유휴 공간을 사용하게 되면서 별도의 환경 오염을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

이렇듯 태양광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전라남도지만 함께 고민해볼 여지도 있다는 것이 사실! 우선 전라남도의 태양광 발전 사업은 지역 내 사업자가 아닌 타지역의 발전사업자가 설치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지역경제 확충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며, 서울처럼 개인이 가정용으로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대규모의 발전소를 설치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이 태양광 발전소가 직접적으로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혹시나 자신의 농지 인근에 설치되어 경관을 해치지는 않을까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이유로 전라남도 지자체에서는 발전사업자가 주민의 동의서를 가지고 와야지만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었는데요, 그래도 제기되는 민원이 많아 지자체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지역경제 확충에도 기여하고, 자연 훼손에 따른 직간접적인 피해를 원인자가 부담하도록 하기 위한 여러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니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 산업의 핵심 지역 전라남도의 가능성과 문제점을 함께 살펴봤는데요, 전라남도 지역의 태양광 보급 확대를 통해 태양광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익을 공유하고 조화로운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전라남도의 태양광 시장을 기대하며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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