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13 11월 제철음식 굴로 보양 밥상 차리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야지 하고 결심하기가 무섭게 갑자기 찾아온 때 이른 추위! 아직 겨울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었는데, 겨울은 뭐가 급한지 이렇게 빨리 오려고 할까요? ㅠ_ㅠ 요즘처럼 초겨울 같은 쌀쌀한 날씨에는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요, 사실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다른 게 없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바로 면역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럼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철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기본인데요, 제철 식품은 저렴한 것은 물론이요 맛도 좋고~ 그 시기에 필요한 영양분이 풍부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 따라서 매월의 제철식품을 확인하고 그에 맞춰 식단 구성을 하면 좋다는 점~ 고등어, 굴, 무, 사과, 배추 등 11월의 제철식품에는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하는 효과가 있는데요, 오늘은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로 보양 밥상을 차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맛있는 굴 요리 레시피를 알아보기 전! 굴의 효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살~짝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탈리아 최고의 바람둥이로 알려진 카사노바는 백여 명의 여성을 사랑했다고 하는데요, 그 비결은 바로 굴을 하루에 50개 이상씩 섭취해 건강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시저, 나폴레옹, 철혈재상 비스마르크, 아이젠하워도 즐겨 먹었다고 하니 굴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최고의 건강식품이었나 봅니다.  

서양에서는 회를 먹지 않는데 유일하게 먹는 해산물이 굴이라고 하는데요, 굴은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좋다는 사실! 특히 클레오파트라는 피부 미용을 위해 굴을 즐겨 먹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굴은 미백 효과, 빈혈 예방, 콜레스테롤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답니다. 이러한 굴은 상하기 쉬워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2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구입당일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요, 싱싱한 생굴은 비린내가 나지 않으니 사자마자 한 상차림으로 요리를 해서 모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답니다!

제철 음식 굴로 만드는 맛있는 요리 레시피! 가장 먼저 알려드릴 요리는 바로 굴 요리의 정석 국밥입니다. 굴밥은 쌀에 굴을 섞어 지은 밥으로, 뜸을 들일 때 굴을 넣어주기만 하면 힘이 불끈! 솟는 보양식 굴밥이 완성되는데요,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어 요리 초보인 분들도 충분히 하실 수 있답니다. ^^

■ 굴밥 만들기

□ 재료 : 굴 200g, 건미역 5g, 채썬 당근 약간, 다시마육수 2컵, 쌀 2컵, 청주 1큰술, 간장 1큰술, 식용유 2큰술

□ 만드는 방법

1. 달군 뚝배기에 식용유 2큰술을 두르고 불린 쌀, 불린 미역, 채썬 당근을 넣고 약 3분 정도 볶아준다.

2. 다시마 육수 2컵, 청주 1큰술, 간장 1큰술, 소금물에 씻은 생굴을 넣어 준 후

3. 뚝배기 뚜껑을 닫고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불에서 20분정도 익혀주면 완성!

굴이 탱탱한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심조심 밥을 떠서 그릇에 올려주면 되는데요, 굴밥은 다른 반찬이 필요 없는 제철 별미가 된답니다, 특히 굴밥은 양념장(간장 6큰술, 고추가루 1큰술, 대파 2큰술, 청고추 1개, 다진 마늘 1큰술, 후추가루 약간, 참기름 1/2큰술) 에 비벼 먹으면 더 맛있다는 사실! 

아 참, 개인적으로 굴밥에 더 풍부한 맛과 향을 더하기 위해,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미역을 넣었는데요, 미역이 없거나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안 넣어도 된답니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 콩나물을 넣으면 아삭아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

찬 바람이 불어오니 여기저기 감기 앓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럴 때는 시원하고 칼칼한 김치국이 최고가 아닐까요? 특히 김치국에 굴을 넣어주면 입 안 가득 바다 향기를 느낄 수 있는데요, 얼큰한 굴김치국 한 그릇 드시면 들어왔던 감기가 뚝 떨어질 거예요!

■ 굴김치국 만들기

□ 재료 : 김치 약간, 콩나물 한 줌, 멸치/다시마 육수 800cc, 굴, 대파 약간, 다진 마늘 1작은술

□ 만드는 방법

1. 김치의 속을 털어낸 뒤 잘게 썰어주고 콩나물은 꼬리를 제거한 후

2. 굴은 소금물에 헹군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빼준다.

3. 멸치/다시마 육수 4컵에 잘게 썬 김치, 다진 마늘 1작은술을 넣고 한소끔 끓이다가 콩나물을 넣어주고

4. 마지막으로 굴, 대파를 넣고 한 번 더 끓여주면 완성!

제철 식재료의 경우 익혀 먹어도 맛있지만 싱싱한 그대로를 먹어도 맛있는데요, 사실 날것으로 먹는 것은 제철이 아니면 힘들어서 꼭 먹어보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굴의 경우 초장이나 간장을 찍어 호로록~ 먹어도 좋지만, 혹시 처음 드시는 분들은 생채를 만들어 먹으면 더욱 쉽게 그리고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 굴 생채 만들기

□ 재료 : 굴 200g, 무 400g, 대파 1/2대, 고춧가루 2큰술, 깨소금 약간, 굵은 소금 약간

양념장(새우젓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식초 2큰술, 매실청 1큰술, 다진 파 1작은술, 생강즙 1작은술, 소금 약간)

□ 만드는 방법

1. 재료를 손질법에 따라 준비한다.

무 : 가늘게 채썬 후 굵은 소금을 뿌려 10분 정도 절였다가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짜준다,

대파 : 채썰어 찬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체에 밭쳐 물기를 빼준다.

2.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 후 

3. 그릇에 무, 대파, 고춧가루 2큰술, 양념장을 넣고 잘 섞어준 다음 마지막으로 소금물에 씻은 굴을 넣고 가볍게 섞어주면 완성!

탱글탱글한 굴과 매콤한 양념장에 버무린 무의 맛의 조화가 뛰어난 굴 생채는 입맛 돋우는 맛깔난 반찬인데요, 마지막에 무침을 할 때 너무 조물조물 무치면 굴이 으깨질 수 있다는 사실! 그러니 재료를 우선 무치고 마지막에 굴을 넣어서 살살 무쳐주는 것이 좋답니다. ^^

굴 요리 레시피에서 굴 손질법을 유의해서 보셨나요? 굴은 맹물로 씻으면 단맛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소금을 약간 넣은 찬물로 씻는 것이 좋은데요, 굴밥, 굴김치국, 굴 생채까지 푸짐하게 굴 요리 한 상 차려놓고 가족과 함께 먹으면 이보다 꿀맛이 없겠죠? 보양과 다름없는 제철 식재료로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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