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김밥부터 꽁치 김밥까지, 이색 김밥 레시피

“잘~ 말아줘~ 잘 눌러줘~”

문득 10년 전 유행했던 한 인기가요가 생각납니다. 바로 얼마 전 라디오 스타(김국진, 김구라, 윤종신, 규현)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비친 가수 자두의 '김밥'이라는 곡인데요, 남녀 간의 사랑을 김밥에 표현한 노래 가사가 참 재미있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노래 내용처럼 남 녀간의 사랑만큼이나 꼭꼭 눌러줘야 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김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김밥 하면 늘 소풍, 나들이, 여행 등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설레는 단어들이 생각나는데요, 이제는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아침 대용 혹은 바쁜 직장인들의 식사 대용으로 사랑받고 있는 메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김밥은 원조 김밥, 참치 김밥, 치즈 김밥을 벗어나 식성이 다양한 현대인들에게 맞춘 개성 만점 이색 메뉴들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물론 이에 발맞춰 김밥을 전문으로 하는 프리미엄 김밥집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본 김밥이 아닌 조금은 특별한 김밥 레시피를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김밥 맛있게 싸는 법! 딱 여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이색 김밥 황금 레시피를 소개해 드릴게요. ^^

입안에 바다를 품는다? 제주도 3대 김밥으로 알려진 꽁치 김밥을 아시나요? 꽁치 김밥은 꽁치 한 마리가 통으로 들어간 김밥입니다. 머리와 꼬리만 빼꼼 나오고, 나머지 몸통은 김밥에 돌돌 말려있는데요, 독특한 모양만큼이나 인기가 많은 김밥입니다. 이미 TV 프로그램, 예능에서도 몇 번 소개가 될 만큼 특별한 김밥이지요. 모양 이외에도 영양도 풍부합니다. 꽁치는 등푸른생선의 일종으로 DHA 함량이 높은 생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소하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꽁치 김밥, 한 번 만들어볼까요? ^^

■ 꽁치 김밥 만들기

□ 재료 : 꽁치 1마리, 깻잎, 김밥용 김 1장, 밥 1공기, 참기름, 소금(레몬즙)

1. 꽁치를 손질한 후 물에 헹구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다.

2. 비린내를 잡기 위해 손질된 꽁치에 소금과 레몬즙을 뿌린 후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꽁치가 노릇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구워준다.

4. 밑 간(참기름, 소금)을 한 밥을 김 2/3 지점까지 고루 펴준 후 

5. 깻잎과 꽁치를 올리고 꾹꾹 눌러가며 말아주면 완성!

꽁치는 손질된 것을 사도 좋은데요, 혹시 집에 손질 안 되어 있는 꽁치가 있다면 배 쪽을 갈라주세요. 그러면 내장이 보이는데, 내장을 모두 정리하고 뒤이어 뼈를 발라냅니다. 몸을 관통하는 굵은 뼈는 칼로 도려내고, 잔뼈는 손으로 하나씩 발라내면 쉽게 손질을 할 수 있다는 사실! 아 참, 잔뼈를 동시에 여러 개 뜯어내면 꽁치 살까지 함께 뜯길 수 있으니 하나씩 제거하는 것이 좋답니다. ^^ 꽁치 김밥은 꽁치를 손질하는 것만 제외한다면, 생각보다 만들기가 수월하더라고요. 꽁치 머리와 꼬리는 김밥을 꾸미는데도 멋스럽습니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꽁치 김밥에 도전해보아요!

귀찮은 것은 딱 질색! 어마어마한 귀차니즘을 달고 사는 친구가 있나요? 그렇다면 그 친구에게 딱 맞는 김밥을 소개합니다. 세상에서 삼겹살을 정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쌈 싸먹는 것이 귀찮아서 고기 따로 입에 넣고, 쌈장 따로, 쌈 따로 넣은 뒤에 한 번에 오물오물 씹는 친구가 있다면 삼겹살 김밥을 추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삼겹살 김밥 만들기

□ 재료 : 삼겹살, 깻잎, 김 1장, 밥 1공기, 참기름, 쌈장, 고추

1. 삼겹살을 노릇노릇하게 구워준다.

2. 밑 간(참기름, 소금)을 한 밥을 김 2/3 지점까지 고루 펴준 후 

3. 깻잎과 삼겹살, 쌈장을 올리고, 식성에 따라 고추, 마늘 등의 채소를 추가해주세요. 

4. 모든 재료를 넣고 돌돌 말아주면 완성! 

‘삼겹살 김밥을 만들어 먹느니, 그냥 삼겹살에 쌈 싸서 먹는 게 편하겠어!’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도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속는 셈 치고 만들어 보면 만들기 어렵지도 않고, 먹기도 간편해 좋더라고요. ^^

예전에 'KCM'이라는 단어가 인터넷에서 유행했습니다. 가수 KCM을 뜻하는 것인가 했는데, 알고 봤더니 한국인을 뜻하는 김치맨의 약자를 따 KCM이라고 부르더라고요! 해외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 보면 가장 그리운 음식 김치, 그리고 한국에 있어도 김치 없이 못 사는 김치 마니아를 위해 이번에는 김밥에 김치를 넣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치만 넣어도 맛있지만, 김치김밥에 달걀까지 돌돌 말아 김치 달걀말이 김밥을 만들어보겠습니다. ^^

■ 김치 달걀말이 김밥 만들기

□ 재료 : 김치, 달걀 2개, 김 1장, 밥 1공기, 참기름, 식용유

1. 김치는 먹기 좋게 자른 후 볶아서 준비한다.

2. 밑 간(참기름)을 한 밥을 김 2/3 지점까지 고루 펴준 후

3. 볶음 김치를 올려 돌돌 말아 준다.

4. 달걀을 볼에 넣고 잘 풀어 준 후 팬에 식용유를 두른 후 달걀 물을 펼쳐준다. 

지 고루 폅니다. 준비한 김치를 넣고 돌돌 말아주세요. 

5. 가장자리가 익으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김밥에 돌돌 말아주면 완성! 

달걀 옷이 얇아 예쁘게 만들기 힘들 수 있는데요, 이럴 때는 달걀을 1-2개 더 넣어, 여러 번 달걀 물을 입혀주면 좋습니다. 그럼 더욱 두~툼하고 맛있는 김밥이 완성되겠죠? ^^ 완성된 김밥은 노란색의 달걀 덕분에 먹음직스러워 보이는데요, 김치를 처음 맛보는 외국인 혹은 잘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먹고 남았는데 다시 먹기 싫거나, 너무 딱딱하게 굳어서 먹기 힘든 김밥이 있나요? 먹기는 그런데… 버리기는 너무 아깝다면 여기 집중해주세요. 딱딱하게 말라버린 맛없는 김밥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줄 김밥 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말이 조금 거창하죠? 사실 김밥에 달걀 물을 묻혀 부치기만 하면 되는 초간단 요리! 조리법이 간단해서 만들기도 편하고 먹기도 좋고, 떡볶이나 라면 등 다른 분식류와 먹어도 좋답니다. ^^

■ 김밥 전 만들기

□ 재료 : 먹다 남은 김밥, 달걀 2개, 식용유, 부침가루

1. 먹다 남은 김밥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부침가루를 살짝 묻힌다.

2. 볼에 달걀을 넣고 잘 풀어준 후

3. 1의 김밥에 달걀 물을 묻힌 후 

4. 식용유를 두른 팬에 구워주면 완성!

식은 김밥을 다시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 좋고, 색다른 요리로 변신하여 남은 김밥도 다 처리할 수 있어서 좋은 김밥 전!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케첩이나 마요네즈 소스 혹은 스위트 칠리소스에 찍어 먹어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완성 후 취향에 따라 원하는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되겠죠?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로 변신할 시간! 이색 김밥은 다양하게 변형, 조리할 수 있으니 자신이 좋아하는 재료가 있다면 그 재료를 넣어서 김밥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간단하지만 직접 만들기 때문에 만든 사람의 정성이 가~득 들어가니 더욱 맛있는 김밥이 완성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오늘 저녁은 김밥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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