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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사이트/한화 태양광

원자력 발전을 포기한 일본, 태양광 발전으로 다시 일어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벌써 5년이 지났습니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사고 후유증을 직간접적으로 앓고 있는데요.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였지만 일본 사회는 이를 계기로 안전하고 깨끗한 재생가능에너지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일본은 전국적으로 원전 12기에 달하는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 설비가 설치된 상태라고 하네요.




2016년 3월 11일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5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경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동쪽 산리쿠오키 해역에서 규모 9.0의 대지진이 발생했고 이 지진은 곧 쓰나미를 만들며 일본 동쪽 해안을 덮쳤습니다. 지진과 쓰나미에 의한 피해로 신음하던 것도 잠시 그 다음날인 12일 오후 3시경 후쿠시마에서 제1원전이 폭발하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게 됩니다. 


일본 경찰청과 부흥청 등에 따르면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직간접적인 사망자 수는 2만여 명이며 부상자와 실종자도 만여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는 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방사능에 의한 피해는 잠재적이고 계속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GEEK (바로가기 클릭)]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INES)에서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7등급을 받았는데요. 86년 사고 발생 이후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체르노빌과 같은 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이 사고의 심각성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고 당사자인 일본은 이후 자국 내 48개 원전을 모두 중단시키고 후쿠시마 인근 지역을 출입금지 시켜 주민 16여만 명을 대피시키는 등 방사능 피폭 피해를 줄이기 위한 후속 조치를 취했는데요. 방사능 피해에 대해서는 계속 논란이 있지만 2013년 세계보건기구 보고서는 오염 지역에 거주 중인 여아의 갑상선암 발병률이 0.75%에서 1.25%로 약 70% 가량 상승하며 여아의 전체 암 발병률은 약 4%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방사능 피폭 공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어두운 면이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일본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전을 모두 가동 중지시키며 더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에 집중해왔는데요. 작년 8월 일본의 태양광 발전 전력 공급 능력이 원전 12기 분량과 맞먹는 수준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노력이 일본 사회의 미래에 한줄기 밝은 빛을 비춰주는 것 같은데요.




사실 2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태양광 발전은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태양광 발전 최대 전력 수요 시간대 전력 공급 능력은 전체 1%였는데요. 2013년 9월 원전을 모두 가동 중지시키면서 전국 곳곳에 태양광 발전 설비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나고 조사한 결과 최대 전력 수요 시간대에 8개 전력업체가 보유한 태양광발전 시설의 전력 공급능력은 전체 공급능력(1억6600만㎾)의 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일본 정부 예상치의 2배를 뛰어넘는 용량이라고 하네요.






셀 생산 규모로 전 세계 1위 태양광 기업인 한화는 일본에서도 맹활약 중입니다. 한화는 작년 8월 후쿠시마에 조성될 52.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쓰일 모듈 전량을 공급키로 했는데요. 일본 종합상사인 마루베니는 한화로부터 19만8000개의 모듈을 공급받아 2017년 6월 중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태양광 발전소가 지어지는 후쿠시마 소마시 이소베 지구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폐허가 된 지역인데요. 지역 농지가 염해를 입어 농지로서 가치가 없어지자 일본 정부가 올해 3월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도록 승인하였다고 합니다. 여러 모로 의미가 있는 태양광 발전소가 될 것 같네요.





후쿠시마에 살던 사람들은 원전 사고 인근 지역 출입금지 조치로 무려 16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자신의 터전을 떠나야 했는데요. 이들은 5년이 지난 지금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소식은 태양광 발전 비율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작년 8월부터 일본 정부가 원전을 재가동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우리나라와 일본을 포함해 앞으로는 세계 어느 곳에서든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며, 만일의 사태를 생각했을 때 비용도 저렴한(!)’ 태양광 에너지가 더욱 널리널리 퍼져나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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