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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상담소 #27 태양의 후예 구원커플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태양의 후예’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송중기, 송혜교 주연 커플도 응원하지만, 진구와 김지원의 구원커플의 인기가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애틋함은 구원커플의 승리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김지원씨는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사랑스럽다는 평이 자자합니다. 아,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시작은 서로를 도우려던(?) 사이였으나 좋아하고 만나게 되죠. 그런데 윤 중위(김지원)의 아버지가 이 둘을 갈라놓습니다. 이 와중에 지고지순하게 상대를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에요. 하지만 전출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는 서 하사(진구)와 그 모습이 마음이 아픈 윤 중위. 제발 둘이 잘 되게 해주세요!


오늘 연애 상담소 사연은, 구원커플처럼 서로 떨어지게 된 연인들의 이야기입니다.








■ 연애 상담소 #27


저와 여자 친구는 만난 지 삼년정도 되었습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별 탈 없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나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여자 친구가 그러더군요. 주재원 파견 신청을 했다고. 여자 친구가 다니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재 해외 근무자가 필요하기도 하고 여자 친구가 일을 잘 하니까 마다할 일은 없는 듯합니다. 그런데 저는 화가 나더군요. 물론 여자 친구가 독단적으로 신청한 것은 아니고, 그동안 몇 번씩 언급하기는 했습니다. 소위 결혼 적령기에 처한 여자로서, 회사에서 더 살아남기 위해서는 학위가 더 필요하거나 해외 근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그리고 해외에서 일하는 것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하지만 저는 여자 친구랑 결혼도 생각하고 있고, 지금 이렇게 나가면 몇 년을 있을지 알 수 없는데, 여자 친구가 너무 우리 관계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한 것은 아닌지... 이럴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요?

 





참 복잡한 심경이시겠군요. 군대처럼 꼭 가야하거나 혹은 상부의 명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떨어지게 된 경우라면 안타까워도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겠는데, 여자 친구가 자진해서 해외 근무를 신청했다니. 관계보다는 여자 친구 본인을 위한 선택을 한 것처럼 여겨져 왠지 배신감도 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문제는 서로 대화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연을 보내주신 분께서는 여자 친구가 아무 말 없이 신청한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서로 이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 여자 친구가 해외 근무 신청을 했어도 지금처럼 화가 나지는 않았을 거에요. 이 부분에 대해서 서로 대화가 부족했던 이유는 아마도, 여자 친구가 사연을 보내주신 분을 설득할 자신이 없거나 혹은 해외 근무를 포기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사연을 읽었을 때, 사연 보내주신 분이 여자 친구가 해외 근무 파견을 가는 것을 이해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여자 친구가 몇 번 얘기를 했을 때마다 혹시 주의 깊게 듣지 않았거나, 여자 친구의 입장을 잘 헤아리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요? 물론, 여자 친구의 입장에서도, 사연 보내주신 분이 떨어져 있기를 원치 않는 다는 것을 알면서도 주재원 파견 선택을 한 것은 상대를 덜 헤아렸다고도 볼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여자 친구가 관계보다 자기 자신을 선택한 것이라고 크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여자 친구 입장에서는 화를 내는 상대가 나를 배려하지 않는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결혼 적령기에 일을 하면서 남자와는 또 다른 대우를 받으면서, 내가 이 회사에서 더 살아남기 위해서의 방법을 택했는데 그것을 이해해주지 못한다고 여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 친구는 본인의 커리어도 중요한데 그것을 사연 보내주신 분이 존중해주지 않는다고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결국 ‘배려’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에 선택을 할 때 주변에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곤 합니다. 하지만 선택을 할 때마다 ‘배려’받았다고 느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트러블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지금 사연을 예로 들자면, 여자 친구 분은 커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고, 사연을 보내주신 분은 나의 마음과 우리의 관계를 배려하지 않았다고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어떤 선택상황에서, 너는 왜 ‘배려’하지 않니? 라고 얘기하는데 이 ‘배려’는 서로에게 다른 의미일 수 있습니다. 


화가 나는 이유가, 떨어지기 싫은 내 마음을 배려 받지 못했기 때문도 있지만, 변화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여자 친구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하셨죠? 서로 대화가 부족했고, 여자 친구가 주재원을 신청해버린 일이 발생했지만, 그것은 이미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의 상황에 서로 어떻게 할 것인지 대화를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여자 친구도 아마 해외 근무를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것이에요. 변화하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결혼을 생각한다 하셨는데, 약혼식을 먼저 올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떨어져 있지만, 관계에 대한 암묵적인 보장을 하는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사랑하는 사람과 멀리 떨어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입니다. 그 때문에 더 고민이 깊어지고 애틋해지기 마련이죠. 태양의 후예 속 구원커플처럼 그동안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나왔는데 그 믿음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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