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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인사이트/한화 스포츠

한화이글스 2016 개막전 시리즈 연장전부터 첫 승리까지의 이야기



*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A.J'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6 프로야구가 개막하고 1주차가 지났습니다. 첫 개막전에서 한화이글스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일 만큼 최선을 다했지만 마지막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하지만 첫 홈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두며 한 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개막전의 이야기와 함께 앞으로의 한화이글스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한 번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시즌 한화는 정우람의 영입으로 확실한 마무리를 얻음으로써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기존의 박정진- 권혁-윤규진 트리오에 리그 최고의 좌완 불펜 정우람이 가세한 것은 불펜 중심의 야구를 보여주는 김성근 감독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LG와의 개막전에서의 모습은 최선은 다했으나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로저스와 이용규의 부상으로 팀 전력이 완벽히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난 시즌 말과 겹쳐보이는 모습이었어요. 약한 선발 투수진으로 인한 빠른 선발투수 교체와 불펜진의 과부하는 여전한 모습이었어요. 아무리 강력한 불펜도 선발투수가 5이닝도 채우지 못한다면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건 야구팬이라면 공감할 이야기 입니다. 선발 투수의 컨디션의 문제나 부담감 등의 문제도 있을테지요.


승리조 불펜은 이기는 경기를 지키기 위해 등판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첫 경기에서 우리의 승리조 불펜인 박정진, 권혁, 정우람은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지요. 비록 실점을 하진 않았지만 팀이 승리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2차전 이기고 있는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인 정우람이 등판하지 못했어요. 전날 좋은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27개의 많은 공을 던진 권혁은 결국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팀의 마무리 투수는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를 지키기 위해서 등판하는 투수가 되어야 하죠. 정우람은 첫 경기가 아닌 두번째 경기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 하기 위해 등판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러가지 상황적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첫 경기에서 정우람이 등판하지 않고 두번째 경기에서 등판했다면 우리가 LG에서 두경기를 모두 내주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지난 시즌 초반 우리는 강력해진 불펜을 바탕으로 많은 역전승을 거두고 박빙의 승부를 지켜내면서 화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가 문제로 거론되었고, 결국은 후반기 불펜 투수들이 부진하면서 5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지요. 이번 시즌 첫 두경기는 지난 시즌 후반기 한화이글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제 고작 시즌 두 경기이기에 나아지는 것에 더 기대는 걸지만, 경계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죠.






지난 홈 첫 경기에서는 세 경기 만에 한화이글스는 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개막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연장혈투 끝에 2연패를 당했지만! 대전 홈구장을 찾은 1만여 팬들 앞에서 승리를 챙겼는데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프로야구 홈 개막전에서 9-5로 역전승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들과의 만남에서 “(마에스트리는) 괜찮았다고 본다. 6연전의 첫 경기에서 기둥 역할을 해줬다”고 전하며,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마에스트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어요.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선발로 출전해 4.2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5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습니다. 첫 데뷔전인만큼 긴장감을 감안한다면 좋은 성적이었다는 평입니다.

  



이외에도 김성근 감독은 장민재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는데요. “장민재가 키플레이어였다. 큰 역할을 했다. 계투진이 잘해줬는데 특히 박정진의 피칭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장민재는 5회 2사 1,2루에 마운드에 올라 첫 상대인 김하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어 박정진이 1.1이닝을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어요. 이후 한화이글스는 권혁(1.1이닝 1볼넷 무실점), 정우람(1이닝 무실점)이 잇따라 등판해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해 승리를 거뒀습니다.




한화이글스의 타자진도 맹활약을 했는데요. 6회에서만 대거 6점을 뽑아내는 등 13안타 9득점을 올렸어요. 지난 개막전에서도 각각 4점, 7점씩 뽑아낼만큼 2016 프로야구 시즌의 한화이글스 타자진의 컨디션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첫 승에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긴 하지만 결국 젊은 선수들을 육성시켜 지속적인 강팀이 되어야 합니다. 팀의 유격수의 미래는 누가 뭐라 해도 하주석과 강경학이예요. 두 선수를 경쟁시켜 팀의 코어로 길러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권용관은 두 선수가 부상으로 나올 수 없을 경우에 한해서 1군에서 기용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시즌은 많은 한화팬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기대를 한 시즌입니다. 수년간 팀의 보여준 전폭적인 투자가 결실을 볼 것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입니다. 개막전 첫 두 경기의 모습에서 실망을 느꼈지만 홈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이 두 경기 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허나, 단순히 이 두 경기만이 문제라기 보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팀의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제 한화이글스의 홈 개막전 시리즈가 시작되었는데요. 넥센과의 경기는 이번 시즌 좋은 출발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것입니다.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투수 마에스트리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김성근 감독이 불펜 운용을 좀 더 유연하게 가져간다면 넥센을 이기고 분위기를 반등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김성근 감독과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화이팅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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