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화 인사이트/한화 스포츠

한화이글스를 가을 야구로 이끌어줄 불펜의 중심, 장민재




* 이 컨텐츠는 한화이글스 팬 'A.J'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한화이글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7월 13일 1무 7패 승률 0.650을 기록하면서 월간 승률 1위에 오른 한화이글스. 시즌 초반엔 팀이 최악의 출발을 보인 탓에 리그 순위는 아직 7위에 머물러있는데요. 4위 기아와의 승차는 3게임에 불과합니다. 팀당 50경기 정도가 남아있는 현재, 충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만한 것이죠.


이러한 상승세는 물론 폭발적인 응집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 타선의 역할이 크지만, 투수 쪽으로 눈을 돌려보면 유난히 돋보이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장민재'선수인데요. 오늘은 이글스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보물 같은 존재, 장민재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장민재는 7월 총 9경기에 등판(선발 2경기 포함)하여 2승 0패 1홀드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에 총 22.1이닝을 소화하면서 자책점은 단 5점에 불과해, 평균자책점이 2.01로 월간 2위에 오르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답니다.


장민재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도 꾸준한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갑작스러운 송은범과 윤규진의 엔트리 이탈로 다시 선발 기회가 주어졌던 27일, SK와의 경기에서도 5.2이닝동 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선발승을 거두기도 했는데요. 올시즌 한화에서 단연 돋보이는 피칭을 보여주고 선수라는 건 무리가 아니겠죠.







장민재는 고교 1학년 때부터 14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많은 팀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화순고와의 봉황대기 16강전에서는 7.2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탈삼진을 잡고 무실점하며 팀을 8강으로 이끌기도 했죠. 그래서 1학년때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장민제는 고교시절 줄곧 연고지 팀인 기아타이거즈의 지명을 희망하였고, 당시에도 기아의 1차 지명이 확실해보였습니다.


하지만 1학년 이후 장민재의 구속은 증가하지 않았고, 드래프트가 열렸던 2009년 당시에도 최고구속이 142km에 그치고 말았는데요. 결국, 기아는 1차 지명으로 장민재의 같은 학교 동기였던 정성철을 지명했고, 장민재는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순번 2차 3라운드 전체 22번으로 한화이글스로 가게 되었습니다.







프로에 입단한 장민재는 입단 후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됩니다. 2009년에는 한 경기도 1군 경기에 등판하지 못하고 2군에 머물렀는데요. 제구력은 괜찮은 수준이었지만, 140km 초반에 불과한 구속은 1군 무대에서 통하기 어렵기 때문이었죠.


2010년, 드디어 장민재는 1군 무대에 등판했습니다. 8월 21일 SK전에 구원으로 등판하며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올랐고, 9월 15일 연장 11회에 등판하여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감격의 프로 데뷔 첫승을 거두게 됩니다. 구원으로만 등판하던 장민재는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던 SK전에 프로 첫 선발 등판 하기까지 하는데요. SK의 에이스 김광현과 맞대결을 펼쳤던 이 경기에서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5회 1사까지 노히트행진을 벌이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2011 시즌 한화는 류현진-안승민-김혁-양훈-장민재로 이어지는 선발 5인방을 구축하면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장민재는 팀의 5선발로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과는 달리, 7월 이후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8월 이후 불펜으로 강등 당하고 말았어요. 시즌 성적은 1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6. 시즌 초의 활약에 비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이었죠.







2011 시즌은 장민재에게 분명 아쉬운 시즌이었지만, 풀타임 첫해를 맞는 고졸 투수가 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시즌이기도 했습니다. 2012 시즌, 장민재는 한화 선발진에서 한 자리를 맡아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았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단 한경기도 등판하지 못하였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게다가 군 문제가 겹치며 입대를 결정하게 되었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시작하게 됩니다.


공익근무요원 시절에도 장민재는 야구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는데요. 대전 지역에서 복무하면서 대전구장에서 신경현 코치와 훈련을 진행하였고, 전역을 앞둔 2014년 1월에는 팀의 2군 훈련장이 위치한 서산으로 복무지를 옮겨면서 복귀를 위한 몸만들기를 소홀히 하지 않답니다. 이 기간에 새로운 시작을 위해 본인의 이름을 장민’제’에서 장민’재’로 개명하면서 의지를 다잡기도 했다니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아시다시피 2015 시즌은 군 복무 후 첫 시즌을 맞는 장민재와 김성근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팀 모두에게 중요한 시즌이었습니다. 오프시즌부터 장민재는 많은 훈령량을 소화했고, 군복무기간을 포함하여 무려 20kg을 감량하기도 했죠. 하지만 2015년 첫 등판이었던 4월 3일 NC전에서 제구력에서 불안감을 노출하고 말았는데요. 0.1이닝 동안 2안타 4볼넷을 내주면서 4실점 하고 바로 2군으로 강등당했습니다. 이후에도 단 3경기만을 등판하며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요.







올 시즌 장민재의 활약은 놀라운 수준입니다. 총 36경기에 등판하여 81.2이닝을 소화하면서 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죠.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널리 쓰이고 있는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에서 장민제는 2.05를 기록하면서 2.7을 기록 중인 권혁에 이어 팀내 투수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장민재의 WAR가 이번 시즌 총액 84억에 영입된 팀의 마무리 정우람(1.98)보다 높다는 점에서 그가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장민재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한화 이글스 투수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그 누구보다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걱정은 팀의 사정상 너무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3번이나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는 만큼 등판 간격 및 투구 수의 조절이 필수적이겠지만, 팀을 위한 마음은 그 누구보다 클 것 같은데요. 을 위해 헌신하는 것도 좋지만 건강도 챙기길 바라겠습니다. 장민재 선수의 계속되는 호투도 함께 응원합니다!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