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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여행/맛집

제주에살다 #6 협재해수욕장 앞 비양도! 배시간부터 필수 여행코스까지!

 



‘요즘 제주도는 제주도 같지 않아‘ 

제주도에 사는 저에게 제주도 여행지를 추천해달라시던 분들도 흔히들 하는 말입니다. 중국인이 너무 많아서 또는 자연경관 대신 사람구경 할 만큼 복잡하다는 둥 여러 이유로 말이죠. 저는 그럴 때 진짜 제주다운, 때 묻지 않은 섬 속의 섬 비양도를 추천해드리곤 합니다. 



 


우도, 마라도에 비해 다소 생소한 비양도는 제주 바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협재해수욕장 앞에 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애월읍 해안도로를 따라 30분 정도 달리면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아름답기로 유명한 협재 해수욕장 풍경을 한층 더 아름다워 보이게끔 하는 비양도! 제주도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비양도에 가는 법부터, 필수 여행코스까지 알려드릴게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비양도로 떠나기 전 비양도가 어떤 곳인지 알고 떠나면 보이는 것이 더 많겠죠? 먼저, 비양도는 제주도에 두 곳입니다. 하나는 우도에 있으며, 전도연이 나온 ‘인어공주’ 촬영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우도 속 비양도가 아닌 협재해수욕장 앞 비양도이니 헷갈리지 마세요 ^^

 

비양도는 사람이 사는 유인섬으로 총 150여 분이 살고 계신다고 해요. 면접은 0.5㎢, 남과 북 사이 거리가 1.13㎞로 걸어서 한 바퀴 돌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섬이랍니다. 또, 비양도는 제주도에서 가장 어린 섬이기도 한데요. 고려 시대인 1002년 6월 제주 바다에 불쑥 산이 솟아 난 오름입니다. 산 전체가 오름인 셈이지요. 이제 겨우 1,000년밖에 되지 않은, 섬 중에서는 막내라고 볼 수 있어요 ^^







협재리에서 북쪽으로 3㎞밖에 떨어진 비양도로 가려면 한림항에서 작은 배를 타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15분 남짓으로, 비양도에서 숙박하시려는 게 아니라면 오전 9시 첫 배를 타고 들어가셔서 오후 3시 16분 배를 타고 나오시면 식사도 하시고 여유롭게 둘러보실 수 있어요. 



■ 한림항에서 비양도 가는 방법


- 한림항 도선 대합실 주소 :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196 

- 소요시간 : 15분 

- 요금 : 성인 편도 3,000원, 소인 편도 1,800원

- 시간표 : 한림항 출발 09:00, 12:00, 15:00 / 비양도 출발 09:16, 12:16, 15:16 






비양도는 작은 섬이기 때문에 섬 중앙의 비양봉에 오르지 않으신다면 1시간 만에 웬만한 곳은 모두 둘러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작지만 제주다운 제주의 풍경을 마주하신다면 멍하니 넋을 놓고 보시느라 시간이 더 걸리실 수도 있어요 ^^ 비양도! 이것만큼은 꼭 먹고, 꼭 보고 오시라 추천해 드리는 필수 코스 3곳을 알려드릴게요. 

 


 


무려 11년 전 드라마인 SBS 드라마 봄날은 전지현, 조인성, 지진희 출연으로 화제가 됐었는데요. 비양도에 도착하자마자 볼 수 있는 비양보건진료소가 바로 그 봄날의 촬영지였다고 해요. 드라마를 보신 분이라면 무릎을 탁 치며, 아 거기가 거기구나! 하실 거에요^^ 비양도에 도착하자마자 이곳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많으시답니다. 진료소 왼쪽 길로 따라가면 섬을 한 바퀴 도실 수 있어요. 

 



 

황돔, 농어, 옥어, 뱅어돔 등 80여 종에 이르는 어족이 서식하고 전복, 소라, 오분자기 등 해양자원이 풍부한 비양도!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으로 보말죽과 깅이조림을 추천합니다. 신선한 보말을 갈아 죽으로 쒀낸 보말죽에는 신선한 바다 냄새가 물씬 나는데요. 오전 9시 배를 타느라 아침 식사를 거르신 분들께 든든한 한 끼로 손색없지요. 

 


깅이는 작은게를 일컫는 제주도 사투리입니다. 깅이로 만든 죽, 깅이 조림 등 비양도에서 다양한 깅이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요. 신선한 깅이를 조려낸 깅이조림은 매콤 짭짤하면서 보말죽 반찬으로 딱이었답니다. 

 


 


비양보건진료소를 출발해 제주도 특유의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비양도 최고 비경이라 불리는 펄랑못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염습지로 바닷물이 넘나드는 호수인데요.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염습지로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밀물 때는 바닷물이 들어오고, 썰물 때는 민물로 바뀌는 신기한 곳이랍니다. 그래서 더 깨끗한 물을 볼 수도 있고 철마다 희귀한 철새들이 날아든다고 하네요. 펄랑못에 설치된 산책 데크를 따라 풍경을 만끽하며 걸어보세요. 특히, 비가 온 뒤 촉촉한 펄랑못 주변은 마치 선녀들이 다녀갈 것만 같은 신비한 모습으로 다가온답니다.





진짜 제주도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으신 분,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한적한 제주도에서 산책하며 힐링하고 싶은 분들께 딱 맞는 비양도! 아직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지 않아 때 묻지 않은 진짜 제주도를 만날 수 있는 비양도를 다녀오신다면, ‘역시 제주도’라는 말이 절로 나오실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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