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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피곤은 '간' 때문이 아니다! 여름영화 3편으로 푸는 수수께끼

안녕하셨습니까~^^ 어느 새 영화 특집으로 세 번째 인사 드리게 되네요! (네, 네. 다 알고 있습니다. 저를 기다리고 있으셨다는 것을요!!) 으쌰으쌰!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위가 다가오고 장교동 한화빌딩, 전국의 사업장 및 현장에서 고생하는 우리의 임직원 분들은 작열하는 태양 아래 지쳐가고 있습니다! 헉헉 -_-;;

물론 여름 휴가는 떠나야 할 테지만!(반드시 必!) 그에 앞서 집에서 편안~하게 여름을 미리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그래서 지난 4월 봄 영화 특집에 이어 여름이 오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세 편을 준비해봤습니다! 시원한 수영장에서 시작해 등골 오싹해지는 공포를 지나 나를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가슴 여미는 여름날의 사랑까지~ 한 번 같이 가 보실까요~?! *^^*

"수중발레, 우리도 할 수 있다!"
남고생 수중발레 도전기! 
워터보이즈(200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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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위기에 몰린 타다노 고등학교 수영부! 이 수영부에는 원래 수영부원 중 꼴지였던 3학년생 스즈키 단 한 명만이 남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름다운 미모의 여교사 사쿠마 선생님이 수영부를 담당하게 되고 수영부에는 갑작스레 많은 지원자가 몰리게 됩니다.  

하지만 사쿠마 선생님의 전공은 수영이 아니라 쌩뚱맞게 ‘수중발레’라는 것!

사쿠마 선생님의 미모에 매료돼 지원했던 학생들은 하나 둘 기겁하며 떠나가고 마치 ‘무한도전’ 멤버와 같이 수영에 있어 평균 이하의 멤버들만 남게 되는데요. 남고생 수중발레단 워터 보이즈, 영화의 도입부터 심상치 않게 흘러가는데요.  과연 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평균이하 남고생의 수중 무한도전 스토리!"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은 남자가 하지 않는 ‘수중 발레’라는 매우 독특한 소재를 통해 이러한 성장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는 점 이예요. 이러한 설정 덕분에 저는, 다섯 소년의 수중 발레가 아니라 군무를 볼 수 있어 좋다는 생각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여고생들이 소년들을 응원하면서 “남자들의 수중 발레도 멋져요”라고 하지만 필자 생각은 오히려 남자들의 수중 발레여서 멋진 것 같아요.

다소 삐쩍 마른 것 같기도 하지만 하나 같이 끝내주는 기름기 쫙 뺀 몸매에(물론 영화를 찍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거겠지만!) 활기차게 움직이는 소년들의 동작은 정말 힘이 넘쳐 보입니다. 특히 소년들의 동작과 박자가 절도 있게 맞아 떨어지는 부분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까지 뛰게 할 정도지요 ^^. 또 소년들의 열정적인 수중 발레 모습과 응원하는 관중들이 모두 흥분하는 모습을 그리며 수영장의 열정적인 분위기를 전해주는 점도 감상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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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이렇게 소년들은 자기들만의,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을 위한 단계를 넘어서게 됩니다.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것에의 도전. 영화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만화적인 다소 황당한 설정도 있지만, 영화 내내 경쾌하고 활기찬 분위기로 싱그럽게 풀어나가면서 다가오는 여름을 시원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영화입니다. 시원~한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는 영화!


"태국에는 옹박뿐만 아니라 귀신도 있더라"
태국형 공포영화 진수!
셔터(2005,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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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를 누르는 순간, 귀신이 살아난다’ 영화의 카피만으로도 벌써 오싹해지는 느낌을 주는 영화 ‘셔터’입니다! 이 영화가 개봉하자 마자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영화 보는 내내 움찔, 움찔, 아악! 소리지르다 극장을 빠져 나왔더랬죠… ㅠ_ㅠ

사진작가로 활동중인 턴과 그의 여친 제인은 대학교 동창의 결혼식에 다녀오는 길에 한 여자를 차로 치는 사고를 내게 됩니다. 그날 이후 턴이 찍은 사진 속에는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그들은 두려움 속에 다시 사고 현장을 찾는데… 하지만 그 현장에서는 아무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군요!
 
두 사람은 극심한 공포와 혼란에 빠지게 되고 그들의 대학 동창들은 하나씩 원인 모를 자살을 하게 되는데요. 턴은 이 의문을 풀기 위해 현장을 찾아 사진 셔터를 누르기 시작합니다. 과연 사진 속 정체 불명의 무언가가 말하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요?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공포영화의 기본에 충실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긴장감을 유지해야 할 때와 뻥뻥! 터져줘야 할 때를 알고 사람 간을 들었다, 놨다 하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러한 ‘동양적’ 공포 영화의 룰을 싫어하시는 분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바와는 정 반대로, ‘여기서 귀신이 나올 테니 준비하고 있어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분도 있더라구요.

"익숙한 공포영화의 규칙,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지만 다른 장르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공포 영화에서 새로움을 찾는다는 건 새로운 장르를 창조해내는 것만큼이나 어려울 듯합니다. 이 영화에도 새로움은 없죠. 모든 익숙한 것의 연속이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익숙함이 지루함이 아닌 긴장감으로 다가온다는 데에 이 영화의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 긴장감을 느끼고 이해하면서 영화 속 귀신이 마치 신체가 알아보기 힘들게 뭉개진 일본귀신, 그리고 하얀 소복을 입고 머리를 늘어뜨린 우리나라의 처녀 귀신과 닮았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면 매우 성공적인 동양적 공포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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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자칫 잘 못하면 가질 수도 있는 문화적 우월감만 없다면 충분히 재미있고 의미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참, 태국은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영화를 많이 찍는 나라라는 것도 잊지 마세요! 서늘~한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강추하는 영화입니다! (P.S 피곤은 간 때문이 아니라는 것도 영화를 보면 아시게 될 거예요~ ^^)


"1970년, 시대의 아픔에서도 사랑은 피고 또 졌다"
엄마와 아빠의 사랑이 궁금하다면,
 그해 여름(한국,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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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동경하는 윤석영 교수의 첫사랑 서정인을 찾아 나선 TV교양프로그램의 덜렁이 작가 수진. 낭만이라고는 약에 쓸래도 없는 앙숙 김PD와 취재길에 나섭니다.


윤석영 교수가 대학시절 농촌봉사활동을 위해 내려왔다는 시골마을 수내리. 그들은 정인의 행방을 찾지만 그 이름을 듣는 사람들의 얼굴이 예사롭지 않죠. 취재가 깊어지면서 그들은 정인의 절친한 사이였던 엘레나와 당시 윤교수와 함께 농활을 내려왔던 남균수 교수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상상조차 하지 못한 아련한 사랑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1969년 여름, 서울에서 농촌봉사활동을 내려 온 대학생들. 풋풋하고 싱그러운 그 젊음 속에 가장 빛나는 얼굴 석영이 있습니다. 아버지를 피해 마지못해 도망치듯 내려온 농활이라 그는 번번이 농땡이고 매사 시큰둥이죠. 그러나 그의 마음을 첫 눈에 사로잡은 그녀 정인. 가족도 없이 외롭게 살아가지만, 씩씩하고 순수한 시골 도서관 사서 정인에게 석영은 점점 끌리게 되고, 정인 역시 그에게 빠져듭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마음이 깊어갈수록, 계절은 흘러가고 농활의 끝은 다가오는데... 하지만 그들의 이별은 전혀 예상 못한 곳에서 오고 있었죠

"엄마랑 아빠는 어떻게 사랑을 하게 됐어요?" 

이 영화는 아무래도 1969년이 배경이라 그 시대의 아픈 역사가 두 남녀에게 이루지 못하는 사랑으로 남게 되고 평생 가슴으로만 간직해야 하는… 좀 진부한 내용이긴 하지만 가슴속에 오래 여운이 남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평은 크게 ‘이쁜 경치에 이병헌의 연기 짱!’ 과 ‘그냥 신파임’의 두 가지로 갈리기도 하는데요,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나 멜로라는 장르적 특성 때문에 받아들이는 관객의 나이대에 따라 평은 극과 극으로 갈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특히 이병헌의 아무 생각없어 보이는 가벼운 대학 새내기 연기가 참 매력적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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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슬펐던 장면은 농활이 끝난 후 석영과 정인이 서로를 잊지 못 하고 서울로 같이 올라왔지만 삼선개헌에 반대를 하는 대학생들의 시위 속에서 월북한 아버지로 고통 받고 있던 정인이 석영과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 장면이었습니다. ㅠㅠ. 석영은 시위와는 관련 없지만 정인과의 관계를 추궁하는 고문에 그녀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증언하게 되죠. 시대적 특성상 좌파냐 우파냐에 따라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ㅠㅠ. 여름이라는 계절을 고통을 이겨내는 시기라고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면 여름영화로서도 충분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 덥지만 애잔~한 여름을 느끼고 싶다면 강추하는 영화 ‘그해 여름’ 입니다!

  
“석영씨, 우리 이 다음에는 절대 손 놓지 말아요.”
   “내가 그 때 정인씨를 모른다고 했던 건 어쩌면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살기 위해서였었는지도 몰라”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임은섭 ㅣ 한화건설 홍보팀

전 인류와 우주가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한화데이즈를 통해 한화건설의 소식은 물론
영화와 음악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