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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라이프/문화/취미

[휴가특집 1탄] 휴가를 더욱 신나게 만드는 영화 3편!


'아, 아쉬워라~' 여름과 함께 휴가로 들떠있던 이 마음. 휴가철이 끝나가는 것을 보면서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지금쯤이면 이미 다녀오신 분 들도 많으실 테고, 아직 다녀오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얼마 남지 않은 휴가기간을 어떻게 불사를 수 있을까? 고민에 빠져계실 듯 합니다.

아직 출발하지 않으신 분들 주목하세요! Attention please~!^^ 마음은 이미 저 아름다운 휴가지에 도착해 있지만 기나긴 고속도로, 혹은 비행기 안에서의 시간은 더디게만 흘러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요 ㅠ.ㅠ
그래서 이번에는 휴가지로 향해가는 시간을 금방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 영화 3편을 추천해 드립니다!

자, 그럼 과연 어떤 영화가 시간을 빨리 갈 수 있게 해줄까요? 제가 추천해 드릴 영화들은 ‘제한 시간’이 스토리 내에 존재하는 영화들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몰입해 제한 된 시간을 쓰다 보면 어느새 휴가지에 가까워져 있지 않을까요?! 그럼 함께 들어가보시죠~!


1. 방송시간 내에 해결하라
2시간의 제한시간! <심야의 FM>


자, 첫 번째 영화 <심야의 FM>의 제한 시간은 ‘2시간’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부터 살펴볼까요? 라디오 DJ인 선영(수애 분)은 5년 동안 생방송으로 라디오를 진행하다 딸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일을 그만두기로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방송 날. 마지막 방송이어서 그런지 정상적으로 방송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정체불명의 라디오 청취자 동수(유지태 분)로부터 걸려오는 전화 한 통. 이 전화로부터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2시간 동안의 라디오 방송이 끝날 때까지의 숨막히는 스릴러가 시작되는 겁니다!

생방송이 진행되고 있는데, 동수는 선영을 다짜고짜 협박합니다. 방송 중에 동수가 시키는 미션을 처리하지 않으면 가족을 죽이겠다고 말이죠. ㅠ.ㅠ
물론 동수가 선영을 협박하고 있는 사실은 그 누구도 알아서는 안됩니다. 라디오 방송 작가도, 피디도 알아서는 안되고 이 모든 부담은 선영 혼자 짊어져야 하는 것이죠.

이 정체불명의 사나이 동수가 왜 선영을 택했는지, 또 무엇을 원하는 건지도 모른 채 홀로 사투를 벌이는 선영. 방송생활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했지만 악몽과도 같은 시간이 되어버린 현실.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는 수애와 유지태의 연기가 돋보였던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살인마가 등장하는 스릴러 영화지만 잔인한 장면없이, 그들의 연기력만으로 충분한 감정을 전달했다고 볼 수 있지요. 마치 예전 영화 ‘사이코’에서 히치콕 감독이 보여줬던 기법이라고 할까요? ^^ 아이들을 가지고 협박하는 주인공에게서 살기와 광기를 느낄 수 있고 가족이 있는 사람으로선 그런 장면들만 가지고도 충분히 잔인한 영화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동수는 사이코패스입니다. 범법자를 죽이며 자신이 영웅이라고 착각하고 있고, 그 자신에게는 충분한 살인동기가 존재하지만 일반인들에겐 용납될 수 없는 ‘그냥’ 살인일 뿐이기 때문이죠.
그런 사이코패스와 일반인간의 2시간 동안의 사투는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언뜻 보면 쫓고 쫓기는 뻔한 내용의 스릴러라고 짐작 할 수도 있지만 여러 공간들의 사건을 적절히 섞어 넣음으로써 앞의 스토리를 예측하지 못하게 하는 등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물론 영화의 러닝타임은 2시간이 아니지만 영화 속의 2시간 속으로 함께 빠져들어보세요~!

 



 2. 영화의 러닝타임과 같다
90분 안에 암살하라! <닉 오브 타임(Nick of Time)>


홋! 포스터의 이 깔끔하고 잘생긴 남자는 누굴까요? 맞습니다 ^^ 조니 뎁이죠. 우리의 영화 주제를 떠나서 이 영화는 우선 조니 뎁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한가지 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네요.

이번 영화 <닉 오브 타임>은 주인공에게 90분의 제한 시간이 주어집니다.
<심야의 FM>보다 30분이 더 줄었죠. 그리고 이 90분은 실제 영화의 러닝 타임과도 일치한다는 점이 더욱 영화에 빠져들게 하는 요소가 됩니다.

샌디에고에서 LA로 직장을 옮기게 된 회계사 왓슨(조니 뎁 분)은 6살짜리 딸 린과 함께 LA역에 도착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역 안에서 왓슨은 새로 근무하게 될 사무실에 전화를 걸고 있는데 경찰이라고 밝히는 스미스(크리스토퍼 웰켄 분)와 존스가 다가와 왓슨과 린을 차에 태우게 됩니다.

그런데! 차에 타자마자 다짜고짜 스미스와 존스는 권총을 들이대면서 1시 30분까지 자기들이 지시하는 장소에서 누군가를 암살할 것을 요구하는데요. 동시에 왓슨의 딸 린을 인질로 삼으며 그 시간까지 암살하지 못 하면 딸 린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합니다~! ㅠ.ㅠ 주저하던 왓슨은 결국 그들의 요구를 승낙하게 되고 선택의 여지도 없이 딸을 살리기 위해 암살범이 되기로 합니다. 왓슨이 암살해야 하는 인물은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엘리노어 그랜트! 암살범이 되기로 한 이 순간부터 남은 시간은 76분밖에 없습니다. 이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의 전개는 어떻게 될까요?

영화의 오프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계의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모습이 나오는데, 바로 이 영화의 전체를 표현해주는 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영화를 보는 90분. 실제 그 90분 동안의 일이 영화에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말 그대로 실시간 스릴러물이죠.


스토리의 핵심을 차지하는 요소는 왓슨이 아버지이고 그의 딸이 억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자식을 향한 사랑,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성에 기반해 갈등을 헤쳐나간다는 점이 우리로 하여금 더욱 공감을 이끌어내며 몰입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시각으로 보면 재수없게 꼬일 대로 꼬인 남자의 이야기로도 볼 수 있어요 ^^; 왜 하필 그날 이었을까. 왜 하필 거기였을까.

영화 제목 그대로 1분 1초를 너무나도 절박한 마음의 주인공과 함께하다 보면 어느새 90분이 훌쩍 지나가 있죠.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를 들고 있던 손에 땀이 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 꼭 놓치지 말고 감상해보세요~!



3. 순간의 선택으로 모두 결정된다
20분에 결정 되는 인생 <롤라 런>


여러분은 20분만에 삶과 죽음, 사랑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면 어떠시겠어요?
바로 이 영화 <롤라 런>이 말도 안 되는 이런 상황 속에서의 긴박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암거래 조직에 연루돼 있는 마니(모리츠 블라이 브트로이 분)에게 보스 로니로부터 임무가 주어집니다. 그런데 일이 계속 꼬여갑니다. 마니는 지하철에서 보스에게 가져다 줄 10만 마르크가 들어있는 가방을 지하철에 두고 내리게 됩니다. 마니는 여자친구 롤라(프란카 포텐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만약 약속된 시간 내에 돈을 구하지 못하면 마니가 죽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됩니다.

결국 롤라는 20분 안에 10만 마르크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롤라는 마니의 삶과 그녀의 사랑을 위해 달립니다. 롤라는 은행간부인 아버지에게 돈을 구하려고 하지만 마니는 슈퍼마켓을 털자고 합니다. 그런데 롤라가 마니와의 약속장소에 도착했을 땐 경찰들이 슈퍼마켓 주위에 몰려 있는데요…


이 영화 <롤라 런>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 도착해야 하는 한 여자의 뛰는 모습을 화면에 담고 있습니다. 뛰는 장면이 많다 보니 카메라도 테크노 음악의 비트에 맞춰 점프컷, 핸드 헬드 등의 촬영으로 역동적인 연출을 보여줍니다.(OST도 꼭 들어보세요 ^^) 그래서 단순히 뛰는 모습만 보여짐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연출과 편집으로 긴박감과 속도감을 느낄 수가 있지요.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의 핵심은 20분이라는 시간 안에 여러 가지의 결말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마치 게임의 결말을 기다리는 것과 같이, 어느 것도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것이죠.

마니가 롤라에게 전화로 “내가 항상 말했지. 살다보면 난처한 일을 당하거나 죽을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그 때마다 넌 사랑이 모든 걸 해결해 준다고 말했어”라고 말하며 자신에게 20분 밖에 시간이 없으니 빨리 돈을 구하라고 합니다. 과연 롤라의 생각처럼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롤라가 뛰는 20분 동안 영화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여줍니다.
그야말로 순간의 선택이 롤라의 운명뿐 아니라 주변 사람의 운명까지 바뀌게 하는 것이죠. 영화 속 세 가지의 에피소드가 내용이 다르게 흘러가는데, 롤라가 행위의 주체자가 되느냐, 마니가 행위의 주체자가 되는냐 혹은 둘 다 같이 행위의 주체자가 되느냐에 따른 다른 결말을 보여줍니다. 어찌 보면 우리 인생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교훈적인 측면도 있지요. ^^; 긴박하게 흘러가는 연출과 OST로 영화에 몰입하다 보면 그 20분의 시간 속에 빠져 실제 시간도 금방 지나가 있을 겁니다. ^^



시간을 금방 죽일 수 있을 영화 3편을 살펴보았는데요, 어떠신가요? 영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고민하며 시간을 보낼 준비 되셨나요? ^^ 모두들 사고 없이 안전하게 휴가 다녀오세요~ 안녕~ 다음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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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섭 ㅣ 한화건설 홍보팀

전 인류와 우주가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한화데이즈를 통해 한화건설의 소식은 물론
영화와 음악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