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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바람피고 싶은 선풍기? 보네이도!

보네이도 vorn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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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더 뜨거운 문제가 필자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한 벽면 전체가 유리로 된 필자의 작은 오피스텔은 한낮의 뜨거운 복사열을 스폰지처럼 고스란히 흡수하여 따끈 뜨끈하게 방을 데워 놓고, 집에 들어선 필자는 곳곳에 위치한 ‘열 내는 하마’들을 깨우기 시작한다. LCD TV와 모니터, 컴퓨터와 이에 연결된 오디오 시스템 등등… 돈 내고 찜질방에 가는 것이 아까울 정도다. 살아야 하기 때문에 에어컨을 켜야지! 오호홍~! 그러나 ‘열 내는 하마’들을 진정 시키는 대신에 잠자고 있던 ‘돈 먹는 하마’를 깨우게 되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젠장! ‘전기 누진세’를 피하고자 껏다가 켯다가를 반복하는 가난한 월급쟁이의 노동은 끝이 나지 않는다. 어디 그뿐이랴?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는 공간을 찾아가는 서비스 활동까지 해야 하니… 그 수고로 인해 머리에선 스팀이 다 난다.

올 것이 왔다. 그래! 그래! 선풍기를 사야겠어~!! 선풍기!! ‘안나와닷컴’과 ‘네누리닷컴’을 비롯하여 각종 유명 쇼핑몰을 찬찬히 뒤져 보았다. 역시 세월이 흘러도 선풍기의 모양과 성능은 별로 변하는 것이 없어 보였다. 스탠드 형, 벽걸이 형… 한동안 멍하니 클릭만 하다 보니 이제 뭘 살지도 잊은 채 모니터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차라리 엔틱 스타일로 사볼까? 으음… 생각보다 스타일 딸리고 조잡하고 위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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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재미있는 선풍기가 없을까? 하고 이곳 저곳을 뒤적이다 발견한 재미난 카피! ‘보네이도는 선풍기가 아닙니다!’ 보네이도?? 보네이도가 뭐지? 생긴 건 선풍기랑 전혀 다를 것이 없잖아! 그렇다면 선풍기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보네이도는 ‘에어서큘레이터(Air Circulator)’라고 한다. 에어 서큘레이터란 말 그대로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주 목적인 제품이다. 이는 실내 공기를 멀리까지 이동 시켜 일정한 흐름을 만들고 공간의 온도를 균일하게 하게 더욱 쾌적한 환경과 에너지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최초의 보네이도는 1940년 중순에 미국 최대 항공사인 보잉사에서 군용기 부문을 퇴직한 기술자 그룹에 의하여 탄생하였는데 이는 제트 엔진의 공기 역학기술이 적용된 매우 강력하고 고성능의 팬으로 개발이 된 것이다. 소개 자료에 의하면 항공기 제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역학 기능의 적용으로 최대 21m까지 빔 상태의 공기를 이동시켜준다고 한다. 특히 이 에어 빔은 풍선을 공중에 띄운 상태로 계속해서 유지 시킬 수가 있는데 이 현상은 보네이도의 에어 빔이 강력한 회오리바람(Vortex Action)으로 공기를 내뿜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보네이도 vornado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보네이도는 에너지 절약 제품으로의 그 역할이 탁월하다. 여름과 겨울에는 실내 전체의 공기를 구석까지 순환 시켜 상층부와 하층부의 온도를 일정하게 해주어 에어컨이나 히터의 온도를 2~3℃ 정도 올리거나 내려서 사용하여도 쾌적한 실내를 만들어 준다. 이는 에너지의 절약과 효율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환기가 필요 한 상황에서도 유용한 사용이 가능한데 우리가 터널을 지날 때 볼 수 있는 천정의 환풍기와 그 역할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다양한 환경에서 보네이도가 활용 되고 있는데 작업장이나 공연장의 공기 순환 기능뿐만 아니라 농작물을 키우는 온실에서도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하니 단순히 한 시즌용 제품은 아닌 것이다.
 
물론 필자가 사용을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다. 우선 3단으로 가동시 강력한 공기의 흐름으로 인한 소음문제이다. 모터에서 나는 소음이 아니라고 하니 기술적인 문제는 아닌 듯하다. 다만 2단과 1단에서는 소음이 문제가 되지 않으니 평상시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 그리고, 솔직히 그렇게 수려한 용모의 친구는 아닌 듯하다. 다소 투박하고 튼튼해 보이는 디자인과 리모컨에 익숙한 여성분들에게는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는 곧 해결이 될 것 같다. 현재 국내에는 보네이도 630 한 모델만 판매되고 있지만 곧 다양한 디자인과 사이즈, 새로운 기능을 담고 있는 제품이 수입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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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마다 가치관과 생각이 다르고 살아가는 환경도 다르다. 먹고 살기 바쁜데 에너지니 환경이니 신경 쓸 겨를도 없다고 소리 칠 수도 있다. 아니면 필자처럼 ‘누진세’가 무서워 오목 조목 따지다 보니 본의 아니게 에너지 절약에 슬쩍 낄 수 도 있을 것이다. 아직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지구 환경과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해 스스로 실천하시는 분들도 게실 것이다. 과정이야 어찌하였던 필자는 에너지를 절약하게 되었으며, 뜨거워 지는 지구를 위해 조금이나 보탬이 되고 있다고 얍쌉한 썩소를 짓고 있다. 앗! 차라리 열 내는 TV를 끄고 더 열 내는 컴퓨터를 꺼라! 라고 누군가가 소리치는 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나는 이미 그것들 없이는 살 수 없는 현대인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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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영

임우영 | 한화갤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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