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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인터뷰] 촌장 이시형 박사, 힐리언스 선마을의 자상한 시간

                                         <힐리언스 선마을의 트래킹 코스 / 출처_힐리언스 선마을>



서울에서 불과 2시간이면 도착하는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곳. 힐리언스 선마을
하지만 핸드폰, TV, 냉장고, 술, 담배 아무것도 허용되지 않는 의도된 불편함으로 아주 먼 다른 세상같이 느껴진다.
신비스럽지만 조금은 어색한 이곳, 어떤 뜻을 담고 있는 마을일까?
힐리언스는 과학적 건강과 치유의 경험을 뜻하는 ‘Health Science, Healing Experience’의 합성어로 국내 최초의 Total Wellness Center이기도 하다.

9988234
이곳의 설립배경은 숫자로 표현된다.
힐리언스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전국민이 9988234의 삶, 즉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앓고 4(생을 마감)하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란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삶을 체험케 하고 자신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곳. 부자연스럽거나 부자유스러운 것은 아무것도 없는 곳.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이시형 박사의 희망은 어떤 것일까?



AN HOUR’S WALK

힐리언스 선마을의 자상한 시간, 촌장 이시형

셰익스피어가 말했다. 우리들의 인생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흐르는 강물의 메시지를 들으며, 돌의 교훈을 들을 줄 알고, 모든 존재로부터 좋은 점을 발견함으로써 세상으로부터 면제받을 수 있다고. 그랬다. 우리는 발가락을 간질이는 여름 해변의 모래알이며 푸른 산길을 따라 걸으며 문득 올려다본 눈부신 하늘을 기억하고 있다. 자연은 그렇게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새로운 도전의 해답을 품은 채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흙을 밟고 선 땅에서 본 하늘

자연이 조용히 속삭인다. 지친 몸과 마음을 내가 모두 안겠다고. 자연이 자상하게 말한다. 힘들면 잠시 들러 쉬었다 가라고. 힐리언스 선마을에 들어서면 이렇게 자연이 속삭이는 듯하다. 그렇게도 애지중지하던 휴대폰 사용은 전면 금지다. 수발신이 차단되어 사용하려야 사용할 수도 없다. 언제부턴가 세상과 이어지는 유일한 끈처럼 느껴온 휴대폰이 없다는 불안감도 잠시, 예전부터 잘 알아온 사이처럼 편하게 인사를 건네는 스태프들 사이에서 반갑게 일어서는 낯익은, 중년을 발견했다.

이시형 박사, 아니 힐리언스 선마을의 촌장. 사실 그는 중년이 아니다. 1934년생. 그의 프로필에 또박또박 적힌 네 글자를 보고도 그 사실을 까맣게 잊을 정도로 그는 젊었다. 그가 힐리언스 선마을의 촌장이 된 것은 2년 전 이맘때다. 그동안 이시형 촌장은 여러 대중매체를 통해 현대사회라는 테두리에 근접한 삶의 방식을 제안해왔다. 그런 그가 최근 힐리언스 선마을을 통해 대중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지금까지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그래요. 달라졌어요. 지금까지 제가 앞을 보고 잘 달릴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해왔다면 지금은 달리기 전에 어떤 방향으로 뛸 것인지, 그 길은 바른 길인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권하죠. 그건 우리나라가 이제 잘살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세계 선진국들이 이제는 우리를 라이벌로 생각하죠. 예전에는 실수를 해도 용서가 되었다면, 이제는 아니에요. 실력만큼 냉정하게 평가받는 세계 무대에 비로소 서게 된 겁니다. 이제는 우리의 의식이 바뀌어야 해요. 한발 뒤에서 숲을 정확히 판단하는 눈을 가져야 하고 그럴 수 있는 힘을 얻는 데는 자연만 한 게 없죠.”

이렇게 시작된 이시형 촌장의 도전은 세계 유일의 명상 프로그램 치유 센터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힐리언스 선마을에는 TV도 라디오도 하다못해 신문도 없다. 그곳에는 오직 흙을 밟고, 하늘을 보고, 명상을 하고, 그렇게 자연 안에서 나를 마주하는 온전한 시간만이 존재한다.


인간의 몸은 자연으로부터 비롯되었으니


이시형 촌장은 5년에 한 번씩 도전의 과제를 만든다. 그리고 지금 그는 ‘나라의 건강 지키기’에 여념이 없다. 그는 40~50대 중년이 곧 나라의 심장이며 이 세대를 건강하게 지켜내는 것이 곧 ‘나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현대사회는 극도의 흥분 상태에 있습니다. 눈을 뜨면서부터 접하는 대중매체와 현대사회의 산물들은 무의식적으로 우리를 흥분 상태로 몰아넣죠. 또한 해가 뜨면 눈을 뜨고 어두워지면 잠을 자던 과거와 달리 전구가 발명되면서 인간은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잃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원인 모를 수많은 질병이 나타나고 현대문명으로 극복하려 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이루는 선순환의 길에서 더욱 비켜서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인이 밤 늦게까지 잠들지 않는 습관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늦은 밤에도 잠들지 않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몸에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사람이 죽을 때 대부분 2~3시경에 사망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죠. 이 시간에 뇌가 깨어 있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몸을 자연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빼앗는 것입니다.”

그는 인간의 몸은 자연에서 비롯되었으니 자연의 메커니즘에 따라 사는 것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지름길이자 최상책이라고 했다. 그리고 고작 도시 한 틈에 자리한 공원을 걷는 것이 자연을 느끼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현대인에게 일상의 작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 자연에 순응하는 신체 순환체제를 가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섯 가지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이 다섯 가지만 지키면 그날부터 인생이 달라집니다. 제가 보장하죠. 첫째, 30번 이상 씹고, 30분 이상에 걸쳐 식사할 것. 둘째, 비탈길(계단)을 걸을 것. 셋째, 평소 하는 얕은 호흡보다 심호흡(명상)을 많이 할 것. 넷째, 남이 잘되는 모습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타인과 사랑을 나눌 것. 다섯째, 올바른 방법으로 성공하도록 노력하며(군집욕구 충족) 자신이 하는 일에 보람을 느낄 것.”

이시형 촌장은 이 다섯 가지를 지키면 인간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세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는 엔도르핀처럼 교감신경 흥분물질이 아닌 진정한 ‘행복 호르몬’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21세기는 평화와 공존의 ‘세라토닌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시형 촌장은 한화인에게 이렇게 전했다.

“전 매일 63빌딩을 바라보고 사는 여의도 사람입니다. 63빌딩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살게 되었구나’ 하고 가슴이 벅차오르죠. 한화는 이제 우리나라의 자존심이라는 사실을 한화인은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하늘 높이 솟은 63빌딩처럼 앞으로 한화가 하늘 높이 치솟고, 나라의 위상을 떨치고, 달러도 많이 벌어들이는 세계적인 한화가 될 수 있도록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글_  한윤정 i Publics  
사진_  이승준 1839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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