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전거 라이딩 추천 코스, 양화대교부터 원효대교 불꽃계단까지!

 

탁트인 하늘과 선선한 날씨! 자전거 라이딩하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전거 타기 딱 좋은 계절 가을이 돌아왔습니다. 쾌청한 날씨에 조금 멀리 나가 보는 것도 좋지만, 서울 살고 있다면 수많은 자전거코스 중 잘 정비된 자전거도로, 탁 트인 풍경과 편의시설을 갖춰 라이더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한강코스를 추천합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지만 햇볕은 여전히 뜨거운데요, 한강의 경우 수많은 다리가 뜨거운 햇볕을 피하게 해주기에 라이더들에게는 더욱 고마운 코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 보니 편의시설과 쉼터, 볼거리가 다리 주위에 집중되어 있는데요, 오늘은 라이더들의 필수코스인 한강 라이딩 코스와 주변 명소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자~ 그럼 함께 떠나볼까요? ^^

자전거를 안전하고 즐겁게 타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품이 존재합니다. 그러니 출발하기 전 꼭 체크해 보는 것이 좋은데요, 바로 헬멧과 장갑, 바람막이, 물통, 펑크세트, 공기압 체크입니다. 자전거의 인기가 늘어나면서 사고 역시 늘기 마련! 헬멧과 장갑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또한, 일교차가 큰 날씨이기에 아침과 저녁 기온은 급격히 내려가니 바람막이도 돌돌 말아서 주머니에 쏙 넣어두면 좋습니다. 불규칙한 노면과 주행스타일, 날카로운 물체가 타이어 펑크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은 타이어의 적정공기압을 유지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일이 많으므로 출발 전 타이어를 손으로 꾹꾹 눌러서 체크하는 센스를 발휘해 주세요. ^^ 그래도 혹시 모를 펑크에 대비해서 예비튜브나 펑크 패치, 휴대용 펌프까지 준비하면 안심!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죠? 열심히 자전거 패달을 밟을 예정이니 일단 먹고 출발하는 것이 좋겠죠? 한강 라이딩에서는 식사를 하러 어디를 갈지 고민하지 마세요~ 바로 지금 소개해 드리는 곳을 찾아가면 됩니다. ^^ 바로 서울 경기권 라이더들이 자전거를 타고 찾아가는 맛집이자, 라이더들의 성지 중 하나인 ‘행주국수’ 입니다. 

한강북단 자전거도로를 따라 하늘공원 > 마포나루길로 이어지는 코스가 워낙 좋기에 라이딩을 하기에도 정말 좋은 코스인데요, 한가로운 시골길 같은 느낌의 자전거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왼쪽 굴다리 너머에 있는 행주산성 향토 음식촌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혹시 초행길이라 잘 모르겠으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도착하게 되는데요, 워낙 많은 라이더들이 이용하는 곳이기에 가능하겠죠? 

행주국수는 처음에는 커다란 자전거 거치와 수많은 자전거에 놀라고, 일반 복장보다 자전거 복장을 한 손님들이 훨씬 많은 특이한 손님구성에 놀라게 됩니다. 물론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 복장을 하고 있겠지만 말이죠. ^^ 

이곳은 시원한 멸치국물의 잔치국수와 매콤새콤 비빔국수를 파는데요, 저는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서 잔치국수를 시켰습니다. 오랜만에 가도 여전히 푸짐한 양! 하지만 맛있기에 후루룩~ 잘 멋을 수 있었는데요, 푸짐한 양이 특징으로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라이더들에게 사랑받는 국수입니다. ^^

이제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원래 목적지인 성산대교-반포대교 구간을 달려보겠습니다. 행주국수에서 출발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달리다 보니 얼마 후 양화대교에 도착했는데요, 이곳을 지난 때마다 생각나는 노래가 있죠? 바로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어디냐고 물어보는 말에 나 양화대교 양화대교” 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니 생명의 다리로 유명한 마포대교 도착!

마포대교는 자전거를 탄 채로 다리를 건널 수 있기에 잠수교와 함께 자전거 타고 한강을 건너기 좋은 다리에 속하는데요, 길이 헷갈리지 않도록 화살표 방향이 있으니 눈 크~게 뜨고 확인해주세요.

마포대교에서 한강을 건넌 후 이후에는 한강 남단 자전거도로를 이용하여 이동합니다. 마포대교 부근에는 물빛광장과 자전거대여소, 캠핑장 등 많은 편의시설이 있는데요, 얼마 전 도심 속 버려진 공간을 색다른 쉼터로 변신시킨 ‘한화와 서울시가 함께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진 ‘한강 백사장의 추억’이라는 작품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와 한화 그리고 시민이 함께 만든 시설인데요, 70년대 말까지만 해도 한강변에는 모래톱들이 많았다고 해요. 그때의 추억을 재현해서 만든 작품으로 이 위에 앉아 있었더니 70년 한강을 조금이나마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마포대교에서 63빌딩 방향으로 800m 정도 이동하면 원효대교를 만날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도 앞서 소개해 드린 ‘한화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사실! 바로 ‘한화 불꽃계단’인데요, 이 계단은 위에서 바라볼 때와 아래에서 올려다볼 때 서로 다른 그림이 보이는 신기한 그림이 그려진 쉼터랍니다.

불꽃 계단을 아래에서 봤을 때는 이렇게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습니다. 담담한 무채색의 밤 풍경 사이로 서울타워와 63빌딩도 볼 수 있는데요, 위에서 보면 지하철, 광화문 등등 서울을 상징하는 다양한 오브제들을 볼 수 있습니다. 10월 3일 개최되는 ‘한화와 함께하는 세계불꽃축제’의 에너지도 표현되어 있다는 사실! 참고로 원효대교가 불꽃축제 명당자리 중에 하나니 미리 체크해 두셨다가 당일 날 불꽃축제를 관람하면 좋을 듯합니다.

한화 불꽃계단에 그려진 벽화는 ‘국내 최대 계단벽화’로 등재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한국기록원 인증 진행 중) 실제로 보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커 파노라마로 찍어도 한눈에 표시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니 계단을 요리조리 돌아다니며 서울을 상징하는 다양한 모습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가 될 듯합니다. ^^

이제 목적지인 반포대교가 멀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힘내세요! 한강철교와 한강대교 구간에는 이렇게 고가도로 아래에 넓은 쉼터가 있는데요, 근처에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구입한 회를 한강을 바라보며 먹는 것도 가을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랍니다.

반포대교 도착 전에 만날 수 있는 마지막 다리 동작대교인데요, 국립 서울 현충원이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이지만, 넓은 공간에 비해 의자나 편의시설이 부족한 곳입니다. 이곳에도 ‘한화와 서울시가 함께하는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가 필요해 보이네요. ^^ 자 드디어 마지막 목적지인 반포대교 도착! 

반포대교 아래의 잠수교는 자전거로 한강을 건너기에 제일 편한 곳 중의 하나인데요, 반포에서 북단으로 한강을 건너 보광 건널목으로 나가면 서울/경기권 라이더들의 업힐 연습장인 남산으로도 쉽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강의 중앙부에 있기에 수많은 라이더들의 만남의 광장으로 이용되기도 하는데요, ‘반미니’에서 모이자’라고 모임공지가 뜨면 바로 이곳. 반포대교 옆에 있는 편의점  미니스*을 찾으시면 됩니다.

이상 한강의 자전거 명소들과 다리들을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너무 추워 자전거를 타기 힘든 겨울이 오기 전에 높고 파란 하늘을 마음껏 만끽하며 자전거를 타보는 것은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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