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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가 한눈에 보이는 알리칸테 명당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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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칸테에서의 두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해외출장과 함께 시작한 저만의 여행기. 조금은 생소할수도 있는 알리칸테산타바바라 성까지.. 잔뜩 바람만 불어넣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위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알리칸테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그 전에 1편 한 번 더 확인해주시고요~


    ▶ 휴양지로 떠난 해외출장 알차게 보내는 방법! 



이른 아침, 산타바바라 성으로 출발!


자, 대한민국에서 알리칸테까지 왔는데 이곳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산타바바라 성을 오르지 않을 수 없겠지요. 이른 아침 산타바바라 성을 올라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해변에는 삼삼오오 모여 운동하는 이들이 보이는가 하면, 이미 물속으로 들어가 시원함을 만끽하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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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틀 무렵 한 여행객이 바다 속으로 뛰어듭니다. 춥지 않을까요?


해변 맞은편에 산타바바라 성으로 들어가는 터널이 보였고, 터널 안으로 쭉 들어가니 엘리베이터 한 대가 보였습니다. 처음엔 뜨거운 날씨에 땀을 흘려가며 언덕을 올라갈 줄 알았는데요, 벌써 엘리베이터 같은 관광객 편의시설(!)이 생겼나봅니다. 1분도 지나지 않아 긴 터널을 올라 단숨에 언덕에 도착하였습니다. 짧은 숨 몰아가며 헉헉거리며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의외로 쉽사리 언덕에 올라오니 조금 당황스럽긴 했답니다.


9세기경 무어인이 건절한 산타바바라 성은 이후 13세기 기독교도와 무어인간의 전투에서 기독교인이 승리해 그들의 차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 전략적 요충지의 역할을 하다 보니 이리저리 닳은 흔적이 많이 보이는 이 성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유적지이자 관광지랍니다. 특히 알리칸테에서 가장 높은 지역인 만큼 도시와 지중해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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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칸테의 전경. 아름답지 않나요?


절벽으로 되어있는 성곽 한쪽을 내려다보니 붉은색을 띈 알리칸테의 건물들과 푸른색 지중해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붉은색과 파란색의 조화가 이 도시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었지요. 항구에 정박되어 있는 요트들도 휴양지로서의 여유로움을 더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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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내로 내려오는 길. 구불구불한 길은 산책로로 딱이었지요.


다시 시내로 내려오는 길은 엘리베이터가 아닌 산책로를 택했습니다. 걷기엔 다소 뜨거운 날씨였지만, 우리나라와는 달리 비교적 건조한 날씨라 땀이 나지 않아 걷기에 매우 좋았기 때문이지요. 옛 성곽을 따라 이어진 한적한 흙길을 걸으며 다시금 시가지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성 옆 길을 걷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높다란 언덕을 내려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습니다.



석양의 잔잔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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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노을 질 무렵의 아름다운 알리칸테입니다.


언덕을 내려와 도심을 지나 해변 근처에 있는 엑스플라나다 거리(Explanada de Espana)로 들어섰습니다. 요트 항구근처에 있는 이 거리는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로 꼽히지요. 온종일 밖을 돌아다녀 갈증이 심해진 차에 거리의 노천 바에서 시원하게 맥주를 들이키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유혹을 참지 못하고 맥주에 홀려 이끌리듯 노천 바에 들어가 맥주한잔을 들이켰습니다. 갈증이라는 근심(?)이 해결되자 이제야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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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 바에서 맥주 한잔. 유럽은 글라스 잔에 맥주를 마시네요.


오후 아홉시가 될 즈음, 바다 한편으로 석양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몰디브나 발리와 같은 휴양지처럼 화려한 색채를 뽐내지는 않았지만, 은은한 노을색이 하루의 끝을 알려주는 듯 했습니다. 이윽고 들어온 거리의 가로등들은 밤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 듯 했습니다.



지친 여행자들의 쉼터, 알리칸테


정열의 도시 스페인은 참 돌아볼 도시들이 많습니다. 유서 깊은 유적지와 각종 행사, 그리고 맛있는 과일과 요리들이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하지요. 하지만 머나먼 곳까지 와서 오랜 시간 여행하다 보면 여독이 쌓여 지칠 때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짧게나마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알리칸테. 긴 여행으로 지친 여행자들에게 훌륭한 휴양지라고 생각합니다. 스페인을 둘러보실 계획이라면, 알리칸테에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이영재 l (주)한화 화약부문 종합연구소
비싼 카메라 덕분에 '프리랜스 저널리스트'의 삶을 살아보기도 했고, 
비행기가 좋아 대학원 시절부터 카메라를 들고 연신 세계의 에어쇼를 돌아다녔습니다. 
지금은 ㈜한화에서 연구원으로 멋진 삶을 살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