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추천도서! 8만년의 생의 노하우를 담은 책은?

"수많은 행복에 관한 연구와 강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늘 불행 앞에 좌절해야 할까요?" 

이 물음에 답해줄 사람이 여러분은 계신가요? 박사님이나 고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만, 좀 더 따듯하고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실 분들이 계십니다. 바로 어르신 분들이지요. 때로 우리는 노인이라며 도움을 줘야 할 사람처럼 여기고 마는 분들이요. 

하지만,  현명한 어른은 하나의 도서관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니, 때때로 먼지 쌓인 고서로 가득한 한갓진 도서관보다 온몸으로 삶의 고난을 넘어온 이들의 일생이 더 생생하고 감동적이지요. 세계적인 사회학자이자 인간 생태학의 권위자인 코넬대학교 칼 필레머 교수가 생활 속 현자들의 경험과 지혜를 수집해 살아 숨 쉬는 가르침을 선사하는데요. 이마에 파인 주름만큼이나 깊은 성찰과 경험에서 우러난 문장들은 길을 잃고 헤매는 이들에게 뿌리 깊은 나무의 지혜를 전해줍니다. 

모자라고 쉽게 분노해 하는 목소리로 질문 해도 너그럽게 웃으며 다독이며 해주실 것 같은 삶의 혜얀을 담은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래요?^^

출처 / 교보문고

수천 년을 이어온 공자나 플라톤의 가르침에 이견을 달 사람은 얼마 없습니다. 하지만 그 가르침대로 일상을 살아가라면 대부분 고개를 가로젓겠지요. 철인처럼 인내하고 성인처럼 용서하는 삶의 방식은 고전 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니까요. 보통 사람들의 삶은 다투고 상처받고 실망하고 넘어지는, 알 수 없는 사고와 실수의 연속입니다. 

2006년, 세계적인 사회학자이자 인간 생태학자인 칼 필레머 교수는 ‘성공과 행복을 논하는 셀 수 없이 많은 책과 강연 속에서도 우리는 왜 여전히 불행한가?’라는 의문을 갖습니다. 그 고민의 해답을 찾고자 시작된 거대한 규모의 연구가 바로 ‘코넬대학교 인류 유산 프로젝트(Cornell Legacy Project)!! 칼 필레머는 5년에 걸쳐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의 각계각층 사람들을 대상으로 통찰력 있는 질문과 인터뷰, 그 밖의 여러 사회과학적 도구들을 활용해 철저한 검증을 거쳐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이 책,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에 담았습니다. 

전쟁과 경제 공황 같은 격변하는 시대와 무수한 인간관계를 온몸으로 겪으며 100년 가까이 살아온 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한 노인 혹은 생의 마지막을 기다리는 무기력한 존재들이 아니었지요. 보석처럼 빛나는 경험을 지닌 ‘인생의 현자’였고, 우리가 살아야 할 인생을 한 걸음 먼저 경험한 위대한 증인이자 교과서라 부를 수 있을 거에요. 70세를 훌쩍 넘긴 이들의 조언은 체계적인 이론이나 논리 대신 후대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한 자부심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연구를 완성하기 위해 칼 필레머 교수가 만난 이들의 삶은 모두 8만 년의 생, 5만 년의 직장생활, 3만 년의 결혼생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자칫 부담스러울 정도로 방대한 시간이지만 수많은 관계와 오랜 시간을 매개로 숙성한 지혜는 모두 30가지 항목으로 명료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책장을 넘기는 순간순간 느리지만 살가운 할아버지, 할머니의 음성이 귓전에 맴돌며 가슴이 벅차오르고, 모난 세상과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 위로 어느새 주름진 약손의 체온이 느껴진달까요~

삶은 모험이야. 모험을 하려면 먼저 ‘네’라고 대답해야 한다네

“단순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부부는 서로 좋아해야 해요. 친구가 되어야 하지요. (중략) 부부가 공유해야 할 것이 또 있어요. 바로 유머 감각이에요. 우리에겐 유머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지요. 그이가(세상을) 떠나기 2주 전 밤에 이야기를 나눴어요. 남편이 무슨 말을 해서 내가 웃음을 터뜨렸더니 그이가 나를 지그시 보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더군요. 그러곤 이렇게 말했어요.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러도 난 여전히 당신을 웃게 만들 수 있다고!’ 그이는 늘 나

를 웃게 만드는 사람이었죠.”

필레머 교수가 만난 칠순의 할머니, 에이프릴 스턴(71세)의 말입니다. 부부 사이는 순간의 끌림을 넘어 공감과 공유의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걸 그녀는 남편과 함께한 생의 마지막 순간을 통해 증언합니다. 단지 ‘부부는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면 그 문장은 잠시 머릿속에 맴돌다 자극적인 뉴스들에 밀려나고 말았을 꺼에요. 하지만 이들 현자의 이야기는 머리보다 먼저 묵직하게 가슴을 때리며 결코 잊을 수 없는 울림을 선사합니다.

조 슐레터 할아버지(73세)는 절대로, 결코 삶이 주는 기회와 도전앞에서 ‘노!’라고 말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해 경영진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의 인생에 ‘아니요’는 없었습니다.

“내가 살면서 고수한 한 가지 원칙은 ‘아니요’라고 대답해야 할 명백한 이유가 없는 한 ‘네’라고 대답하는 거야.” (중략) “‘아뇨, 못하겠는데요.’혹은 ‘하고 싶지 않은데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은 것을 놓치기 마련이지. 삶은 모험이야. 모험을 하려면 먼저 ‘네’라고 대답해야 한다네.” 

도전하는 삶이 가치 있다거나, 지금 당장 원하는 것들을 위해 삶을 투자하라는 식의 당위가 아니라 천천히, 하지만 오직 “네, 제가 하죠. 한번 해보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살아온 조 할아버지의 삶은 긍정의 힘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삶 전체로 증명해줍니다.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지키며 평생을 살아온 이들. 칼 필레머 교수를 웃고 울게 한 수많은 ‘진정한 어른’들이 연구 주제에 상응하는 깊은 성찰과, 일생을 통틀어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을 펼쳐놓는 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흔들의자에 앉아 황혼을 바라보며 천천히 펼쳐놓는 현자들의 고백을 기록하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눈부신 경이로움일 거에요. 결코 버릴 것 없는 그 소중하고 긴 이야기들을 짧고 분명한 메시지로 요약한다면 우리는 ‘시간’이라는 단어와 마주하게 됩니다. 

인생은 짧고 다시는 아름다운 추억과 소중한 인연을 선사해준 그 시간을 다시 살 수 없을 거라는 사실은 세상만사를 초월한 현자들에게도 아쉽고 안타까운 일인데요. 

“처음 태어나서는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죠. 그때는 ‘내가 60이나 70이 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언젠가는 60 혹은 70이 되지요.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누구도 예외는 없어요. 그리고 80, 90세가 닥쳐요. 정말로 빨리,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엄청 빨리 오지요.”

94세 조 바노이 어르신의 말이에요. 현자들의 공통된 당부를 기억합시다. ‘카르페 디엠!’ 오늘의 행복, 오늘의 즐거움, 사랑, 아름다움을 포기하지 않고 거두어들인다면 삶의 황혼을 바라보며 우리도 그들처럼 이야기할 수 있을 거에요. 행복했다고, 감사했다고, 무엇보다 진심을 다해 사랑했다고.

잊었던 바람과 설렘을 되찾아줄 희망 컨텐츠 BEST3

바람은 삶을 설레게 하는 동력이자 에너지입니다. 더위와 습도에 지쳐 무기력한 나날이 이어질 때, 내가 꿈꾸던 내일은 어디로 사라졌나 허무하고 씁쓸한 마음이 퇴근길 발걸음을 무겁게 잡아 끌 때, 새로운 바람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나를 흔들어 깨우는 비타민 같은 작품 세 가지를 소개해 드려요.

1. 탄광 같은 현실을 뛰어넘는 백조의 꿈, <빌리 엘리어트>

                                                          출처 / 네이버 영화

암울한 파업이 이어지는 탄광 마을에서 소년 빌리는 아버지의 성화에 못 이겨 복싱도장에서 ‘남성다움’을 연마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우연히 도장 한 켠에서 연습하던 발레 수업을 보게 되고 결국 발레리노의 꿈을 이루게 되지요. “가장 감동적인 영화는?”이라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머뭇거림 없이 대답하는 작품으로 춤과 음악, 스토리의 환상적인 조화가 보는 내내 완벽한 집중과 박수를 치게 될 것이에요. 

2. 희망이 있는 한 끝이 아니다, <내 생애 단 한 번>

                                                           출처 / 교보문고

혹독한 병마와 싸워오면서도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과 긍정적인 삶을 보여주었던 장영희 교수의 책. 소아마비와 유방암과 투병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그의 삶은 어떠한 고난도 이겨내지 못할 것은 없다고 말해줍니다.

3. 희망과 꿈을 향해 돌격 앞으로! <맨 오브 라만차>

                                                         출처 / 오디뮤지컬 공식트위터

우리에게 돈키호테로 널리 알려진 작품의 뮤지컬 버전입니다. 풍차를 향해 달려들고 늙은 당나귀와 어리석은 동행과의 크고 작은 티격태격이 웃음을 자아내는 가운데 바람과 도전에 무모함이란 없음을, 나이의 한계란 무의미함을 감동적인 앙상블과 귀에 익은 레퍼토리로 들려줍니다.

*이 컨텐츠는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 '리더의 조건'  내용을 재구성 했습니다. 

*이 컨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그룹 공식 블로그 한화데이즈에 있습니다.

한화.한화인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은 한화와 한화인의 열정을 담습니다. 매월 1일 발행되어 5만 7천명의 한화 임직원과 독자님의 가정으로 보내드리는  <한화.한화인>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신청하세요. 사보신청하기